녹아웃 스테이지 최후의 자리를 놓고 대결한 LCS 내전의 승자는 1시드 플라이퀘스트였다. 플라이퀘스트는 팀 리퀴드를 2:1로 잡고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팀 리퀴드와 플라이퀘스트는 라인 스왑으로 시작해 탑 라이너인 '뷔포'의 크산테와 '임팩트'의 잭스가 고생하며 경기가 시작됐다. 팀 리퀴드는 바텀 듀오인 '연'의 진과 '코어장전'의 탐켄치가 크산테를 잘 괴롭혀 깔끔한 어그로 핑퐁으로 첫 킬을 만들었다.

플라이퀘스트는 미드 갱킹으로 'APA'의 신드라를 잡으며 응수했고, 다시 팀 리퀴드는 바텀 갱킹으로 애쉬를 잡았다. 바텀 타워를 먼저 밀어낸 팀 리퀴드는 운영에서 확실히 앞섰다. 드래곤 3스택까지 무난하게 쌓고, '임팩트'의 잭스는 사이드 압박으로 바텀 2차 타워를 빠르게 밀었다.

하지만 플라이퀘스트는 교전에서 강점을 보여 팀 리퀴드를 제압하고 골드 차이를 거의 따라왔다. 교전을 통해 조금씩 이득을 취해가던 플라이퀘스트가 바론까지 사냥해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와 함께 압박하며 정글과 서포터를 잡은 뒤 미드, 바텀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결국, 다음 한타도 무난히 승리한 플라이퀘스트가 1세트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왔다.

2세트 시작이 좋았던 건 이번에도 팀 리퀴드다. 팀 리퀴드는 빠른 타이밍 바텀 교전을 통해 '엄티'의 녹턴이 첫 킬을 기록했다. 그리고 곧바로 탑에서 '뷔포'의 크산테를 두 차례나 잡았다. 게다가 탑 2:2 전투에서 '임팩트'의 럼블이 끝까지 생존에 팀 리퀴드가 일방적인 이득을 취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팀 리퀴드는 전령까지 활용해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플라이퀘스트는 바론 뒤 정글에서 럼블을 잡는 등, 계속 뭔가를 시도하며 최선을 다했다. 여전히 주도권은 팀 리퀴드에게 있었고, 먼저 시야를 장악하며 플라이퀘스트를 계속 궁지로 몰았다.

플라이퀘스트는 미드에서 기습으로 '연'의 자야를 노렸는데, 자야가 반응하며 바이와 아리의 노림수를 잘 피했다. 그 결과, 바이를 잡은 팀 리퀴드가 바론도 먹고 한타까지 승리해 승기를 굳혀 1:1을 만들었다.

두 팀의 운명이 결정될 3세트는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팀 리퀴드는 요네를 상대로 미드 클레드라는 조커픽을 준비했지만, 플라이퀘스트가 미드-정글 2:2 싸움에서 먼저 킬을 만들었고, 바텀에서도 '코어장전'의 알리스타를 잡았다.

그리고 탑 4인 다이브로 '임팩트'의 럼블까지 잡았으며, 유충 전투에서도 2킬을 추가해 8분 만에 킬 스코어가 6:0이 됐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 플라이퀘스트는 16분 기준 글로벌 골드를 5,000이나 리드했다.

애초에 클레드가 중심이 되어야 할 돌진 조합인데 균형이 무너지면서 플라이퀘스트가 계속 득점을 쌓아갔다. 바텀에서 클레드를 잡고 바론까지 챙긴 플라이퀘스트는 바론 버프와 함께 조금 더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해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고 빠졌다.

그리고 탑까지 침착하게 밀어낸 플라이퀘스트는 집으로 복귀 후 드래곤을 가져갔다. 이후 미드로 압박을 이어가 플라이퀘스트가 결국 팀 리퀴드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