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틀패스 전면 유료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논란을 빚은 '에이펙스 레전드'가 유저들의 비난에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해당 논란이 촉발된 이유는 단순하다. 이전까지는 인게임 재화인 에이펙스 코인을 통해 배틀패스를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에이펙스 코인을 얻기 위해선 프리미엄 배틀 패스를 구매하고 일정 레벨을 달성해야 했지만, 꾸준히 즐기는 것만으로도 시즌마다 배틀패스를 구매할 수 있었기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져 왔었다.

그랬던 배틀패스를 돌연 22시즌부터는 인게임 재화인 에이펙스 코인이 아닌 유료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스팀에서는 유료화 정책을 발표한 8일을 기점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줄을 이었고 현재까지 7만 명이 넘는 유저가 게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에이펙스 레전드'의 최근 평가는 약 2주 만에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변한 모습이다.

▲ 에이펙스 레전드 스팀 유저 평가

이러한 반응이 이어지자 현지 시각으로 24일,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논란이 된 배틀패스 유료화 정책을 철회하고 재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개편 예정이었던 배틀패스 정책을 전면 철회한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유료로만' 살 수 있도록 한 부분을 철회한 것에 가깝다. 새롭게 발표한 배틀패스 정책에 따르면 프리미엄 배틀패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950 에이펙스 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여기에 더해 얼티밋 배틀패스와 얼티밋 배틀패스+가 추가된다.

프리미엄 배틀패스와 얼티밋 배틀패스의 보상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대신 얼티밋 배틀패스에는 구매 즉시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얼티밋 배틀패스+에는 여기에 더해 전설 스킨 변형 2개와 배틀패스 기간 중 모든 캐릭터 추가 해금 혜택이 제공된다. 이외에 1시즌 1배틀패스에서 1시즌 2배틀패스로 바꾼다는 정책은 유지된다.


한편,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배틀패스 재개편 정책을 발표하면서 "유저 여러분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 앞으로 더 시의적절하고 투명하며, 일관성 있게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했다"면서, "여러분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다. '에이펙스 레전드'에 보내주신 모든 열정과 시간에 감사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