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순위 경쟁 중인 3위 디플러스 기아(DK)를 잡아내고 주말 젠지와의 중요한 대결을 준비하게 됐다.

T1은 31일 진행된 DK와의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남은 두 세트를 이기며 2:1로 역전승했다. 승리 이후 POG에 선정된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 두 바텀 듀오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케리아는 "DK가 잘하는 팀이지만, 자력으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상대기도 하다"라며 경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DK와의 압도적인 상대 전적에 관해서도 항상 운이 좋아 플레이가 잘 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 승리를 만든 칼리스타-레나타 조합에 대한 평가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오늘은 높은 편이었다며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AD 정글을 잘 활용하는 DK를 상대로 칼리-레나타를 활용한 카운터가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구마유시 역시 좋은 밴픽이라고 판단했고 인게임 역시 생각했던 대로 나왔다고 분석했다.

3세트 바이를 빼앗았을 때 상대가 그에 맞춰 레나타를 픽한 것 같다고 밝힌 케리아는 레나타 상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편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3세트 진으로 활약한 구마유시는 진의 역할을 크게 둘로 봤다. 하나는 딜을 먼저 올리고 궁극기를 사용하는 플레이, 다른 하나는 고속연사포를 올리고 앞선에서 움직이는 플레이다. 오늘 두 번 진을 선택한 구마유시는 1세트는 딜로, 3세트는 고속연사포를 올리는 두 플레이를 모두 보여줬다고 전했다.

구마유시는 진이 게임에서 캐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세트와 3세트 진의 평가가 갈릴 수는 있지만, 캐리가 된다는 데 걸겠다며 진의 플레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라이너가 원거리 딜러를 활용해 지원형 원딜을 플레이하고 있는 메타에 대해서는 다양한 원딜들이 나와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평을 남겼다.

주말 젠지와의 대결에 대해 케리아는 플레이오프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젠지 상대로 승리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구마유시 역시 젠지를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무패, 전승을 달리고 있는 호랑이에게 상처를 남기고 싶다는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전했다.

한편, 장발 헤어스타일을 위해 머리를 기르고 있는 구마유시는 이날 핀을 꽂고 경기에 나섰다. 또한, 승리 이후 보여준 윙크 세리머니를 인터뷰에서 다시 보여주며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