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 ‘곽’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포메이션을 변경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날카로운 센터링에 이은 헤딩골로 먼저 앞서나갔고, 이후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체이스’의 집중력이 빛났다. 스로인 상황 이후 이어진 센터링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리는 그의 위협적인 크로스는 결국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후반전 시작 직후, ‘체이스’는 역전골까지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곽’의 수비진은 원볼란테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체이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개인 기술로 수비벽을 허물며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곽’ 역시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을 빼앗기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체이스’는 침착하게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 ‘곽’은 이전의 주 포메이션인 4231로 돌아가 경기에 임했다. 1세트보다 빠른 패스워크를 활용해 공격 활로를 모색했지만, ‘체이스’의 노련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 전개 속에서 오히려 ‘체이스’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그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인 중거리 슛으로 ‘곽’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곽’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체이스’는 마치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이라도 하듯 빈틈없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곽’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과감한 중거리 슛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추가 득점의 의지를 드러냈다. 비록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까지 한 골 차 리드를 굳건히 지켜낸 ‘체이스’는 결국 2세트마저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2:0으로 ‘곽’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 승리로 ‘체이스’ 권창환은 숙적 ‘곽’ 곽준혁에게 짜릿한 복수에 성공하며 16강에 올랐다. 반면, '곽'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