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논란을 불러오고 있지만, 그 이상의 화제성으로 연일 스팀 인기 최상위를 지키는 '팰월드'의 기세가 무섭다.


25일 스팀 공식 집계사이트 스팀 차트 기준 팰월드는 일일 최대 동접자 수 200만 명을 기록했다. 25일 0시 기준 스팀 차트에 등록된 일일 최다 동접자는 정확히 2,018,905. 동접자 기록 2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역대 최고 기록인 181만 명보다 20만 명 높은 수치다.

동접자 200만 명의 달성도 대단하지만, 더 놀라운 건 증가 추이다. 팰월드 외에 스팀 동접자 200만 명 이상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뿐이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24일 스팀 얼리 액세스를 통해 먼저 서비스됐다. 이후 꾸준히 플레이어 수를 늘렸고 같은 해 10월 20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몰렸다. 반면 팰월드는 이번 기록을 현지 시각으로 19일 출시 이후 약 5일 만에 달성했다.


눈여겨 볼 또 하나의 특징은 주말 이후의 증가세다. 게임의 경우 영화처럼 주말 박스오피스가 성과 전체를 판단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화제작은 보통 출시 첫 주말 정점을 찍는다. 이후 월요일 소폭 감소세로 시작해 새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까지 회복세를 그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후 주말에 첫 주말 기록보다 나은, 혹은 감소한 수치를 보이며 향후 추이를 가늠케 한다. 하지만 팰월드는 상승 곡선이 평일까지 이어지며 다음 이번 주말까지 더 높은 동시 접속자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 포켓페어는 24일 게임의 판매량이 700만 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빠른 동시 접속자 추이만큼 가파른 판매량 증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 가는 부분이다.

한편, 출시 전부터 표절, 모방 의혹을 샀던 팰월드는 공개 이후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비판 여론 이상의 게임 흥행과 이어지는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플레이어를 늘리고 있다. 팰월드가 외부적 요인 없이 온전하게 게임 개발을 이어간다면 판매량이나 동접자 등 새로운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혹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기록에 제동이 걸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