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등 정치인과 유명인들의 7년 만에 롤드컵에서 우승한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선수는 서울 고척돔에서 개최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쉽'에서 상대 팀 웨이보 게이밍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SNS를 통해 "7년 만에 롤드컵 우승이자,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이번 우승으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명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게임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T1이 7년 만의 우승을 차지해 서울시장으로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결승전을 보며 한국의 e스포츠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단 생각이 들었는데,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 서울의 게임문화, 게임산업을 업그레이드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 시장에 따르면 고척돔 결승전 현장에 1만 8천 명, 광화문 광장에 1만 5천 명의 팬이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지난 19일 T1이 우승한 직후에 "정말 '제우스'는 신이었다. 그리고 불사의 '오너', 리빙갓 '페이커', 월즈가 체질인 '구마유시', 나노무빙 '케리아'까지 '제오페구케' 선수들 모두 축하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질리언 캐릭터 코스프레 사진을 함께 올리며 "언젠가 질리언도 필밴되는 강캐가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지냈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과거 2014년 롤드컵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바 있다"라며 "당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결승전의 열기가 새삼 떠오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인기가 대단했지만, 고척돔과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을 보니 더욱 e스포츠가 성장한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카나비 사태' 해결에 역할을 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T1 우승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라며 "다음엔 카나비도 우승 한번 가자!"라고 남겼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T1 우승을 축하하며 "제가 할 일은 게임을 질병 취급하고 흉악범죄만 벌어지면 게임탓하려는 시도, 모두 셧다운시키는 일이다"라며 "T1 옷 입고 찍은 페이커 선수와의 인터뷰 영상은 가보로 길이길이 간직하겠다"라고 남겼다.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우리는 지금 페이커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며 "국회는 e스포츠 세액공제 법안 통과로 응답해야"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e스포츠 운영비 세액공제 확대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3년간 10%에서 5년간 20%, 대회 비용 세액공제 5년간 20% 신설이 내용이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e스포츠가 종주국 위치를 지킬 수 있도록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 이미지: 박보영 배우 SNS

아울러 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선수, 연예인 김희철, 류준열 배우 등이 SNS를 통해 T1을 축하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금강선 총괄 디렉터 권한대행의 현장 관람 사진이 올라왔다. 박보영 배우는 고척돔 현장 응원을 인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