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시 예정 16인 레이드 '베히모스'
16인 레이드는 성공할 수 있을까?
스토리에서 미리보는 베히모스 패턴까지
왜 16인 레이드가 문제였을까? '카이슈테르' 이야기
지금도 16인 레이드 하면 반감을 표현하는 모험가들이 많다. 시즌1의 어비스 레이드 보스 '카이슈테르'가 원인이다. 카이슈테르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19년 10월 9일 업데이트 된 16인 보스로, 현재의 '아르고스'와 유사한 가디언 엔드 콘텐츠다.
카이슈테르는 브레이브 하트(부활 기회), 공격대 단위 택틱(내외부 분할 등), 전멸 기믹 등을 시작한 보스로 미스틱과 함께 현재 군단장 레이드의 시조 격인 보스다. 16인이라는 대규모 레이드, 아이템 레벨에 따라 페이즈별로 나뉜 4개의 레이드, 새로운 유물 장비 등 많은 화제를 모은 보스기도 하다.
하지만, 16인이라는 대규모 레이드를 구현하기에는 당시 레이드 시스템이 부족했다. 현재 군단장 레이드의 기본인 시점 전환이나 헤드/백어택 표시, 다이나믹 화면 전환 등 많은 부분이 당시에는 없었다. 특히 시점 문제가 컸는데, 현재처럼 기믹마다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이 없어 마우스 휠을 누른 상태로 화면을 돌려야 했다. 안 그래도 대형 보스가 화면 대부분을 가리는데 시점 전환까지 불편해 조작감 관련 불만이 많았다.
카이슈테르 특유의 히트 박스 문제도 있었다. 카이슈테르는 4족 보행 드래곤으로 앞발 두 개와 뒷발 두 개 총 4개의 히트 박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각각의 발을 따로 움직이는 패턴이 존재해 보스를 상대하면서도 앞발→ 뒷발, 왼발→ 오른발과 같은 식으로 짤 패턴마다 무빙이 필요했고, 초대형 보스임에도 스킬이 빗나가기 쉬웠다.
이외에도 대형 레이드 특성상 구인 구직의 문제도 있었고 호불호가 갈리는 특임대/외부 내부 기믹, 16인 동시 기믹 처리 시의 가시성 문제, 소통 등의 어려움이 있었기에 카이슈테르 이후 등장한 레이드는 모두 8인 이하로 고정되었다. 덕분에 군단장 레이드 중심인 현재 로스트아크에서는 16인 레이드를 보기 힘들어졌다.
다만, 이때 가지고 있던 16인 레이드의 문제점은 현재 대부분 개선된 상태다. 카이슈테르 특유의 가시성과 난해한 기믹 등은 현대 레이드의 화면 전환만으로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모험가들의 숙련도가 올라온 지금은 내부/외부 등의 특임조 기믹의 체감 난도도 낮은 편이다. 실제로 에키드나 1관문의 협동 패턴은 카이슈테르 3페이즈와 거의 유사한 방식인데, 큰 불쾌감은 없는 편이다.
카이슈테르가 시도했던 공격대 단위 택틱은 현재의 군단장 레이드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기도 하다. 공성 병기를 조작하고 4개의 파티가 각각 역할을 가지고 대형 보스를 상대하는 특유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기믹 실패가 아니면 부활 기회가 있어 1~2인 실수에 좌우되지 않는 레이드라는 점도 좋다. 이번 16인 레이드가 성공한다면 로스트아크에 새로운 타입의 엔드 콘텐츠가 자리 잡을 수도 있는 셈.
시점 전환을 통해 가시성을 개선했다
'베히모스'는 어떨까? 패턴 추측해보기
한편, 지난 혼돈의 상아탑처럼 이번 베히모스는 간단한 '맛보기'가 존재한다. 베히모스의 보스 타입이나 속성 상성 등은 스토리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쿠르잔 남부 스토리에서는 '렌'의 연합군 스킬, 탑승형 기믹 등 레이드에 대한 많은 힌트를 남겨 두었다.
스토리에 등장한 베히모스는 확실히 카이슈테르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대형 보스기는 하지만, 카이슈테르만큼 거대한 덩치가 아니라 맵의 여유 공간이 넓다. 스토리 기준 보스의 패턴도 느린 편이고 보스 몸체에 패턴이 가리는 문제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히모스의 몸 전체가 히트 박스 판정이라 공격이 빗나갈 걱정도 덜 하다. 대신 보스 몸체가 크기에 아브렐슈드 3관 태초의 악몽처럼 백/헤드 포지션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레이드의 이름이 어비스 레이드에서 에픽 레이드로 변경되었고, 연합군 스킬도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카이슈테르처럼 브레이브하트(부활 기회)를 주는 레이드일지는 추후 확인이 필요한 셈. 스토리에서 베히모스를 구속하는 장면과 탑승하는 컷씬이 등장했는데, 카이슈테르처럼 공성 병기를 이용한 공략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히모스 패턴 추측 간단 요약
- 보스 타입 : 고대(계열 없음), 보스, 속성 상성 없음
- 격돌 : 존재할 가능성이 높음
- 특수 기믹 : '탑승', '구속구' 패턴이 존재할 듯
- 보스 페이즈 : 최소 3페이즈 구성, 내/외부도 있을듯
- 연합군 스킬 : '렌'이 확정
- 보스타입, 고대이며 속성 상성은 없음
스토리 기준 보스의 체력은 80억, 드래곤 형테 보스 답게 고대 계열이며 속성 상성도 없다. 베히모스 본체를 상대할 때는 계열 추가 피해나 카드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 큰 히트박스, 작은 몸체
베히모스는 16인 보스지만 체구가 작은 편이다. '미스틱'이나 '라카이서스'보다 조금 더 크지만 카이슈테르보단 확실히 작다. 가시성을 고려한 조절로 보인다. 그래도 보스의 몸체가 큰 편이라 백어택 포지션을 잡는 것이 힘든 편. 패턴은 비교적 느린 편이나 보스의 패턴 속도는 레이드 버전에서 조정되는 경우(라자람 등)가 많아 속단은 어렵다.
돌진, 장판이나 모이기 패턴 등이 확인되었으며, 광역 번개 공격을 날리는 패턴이 대표 패턴으로 보인다.
- 다양한 페이즈가 있을 것으로 추정
에픽 레이드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페이즈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리아칸 4관문과 비슷한 정면 구도 보스전도 있고, 후반부 구속구 착용 후 싸우는 좁은 공간에서의 전투도 있다. 최소 3페이즈 이상의 전투가 예상된다.
- '격돌'은 나올까?
호불호가 갈리는 패턴으로 유명한 '격돌'. 보스의 강력한 공격을 멋지게 막아서는 기믹이지만, 특정 인원이 패턴을 전담하며 MVP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불쾌하다는 의견도 있다.
베히모스에서도 격돌이 나올까? 결론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스토리 컷 씬에서부터 베히모스와 힘겨루기 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 스토리에서는 키보드 스페이스 연타 패턴으로 등장하나, 본 레이드에서는 격돌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패턴이다.
- 어비스 레이드 시스템은 어디까지?...연합군 스킬은 '렌'
가디언과 레이드식 전투를 벌이는 '어비스 레이드'는 현재도 존재한다. 군단장 레이드가 스토리 아크 던전에 기반한다면, 어비스 레이드는 가디언 토벌에 기반한 레이드다. 그래서 어비스 레이드는 가디언 토벌처럼 보스의 체력이 보이지 않고, 부활 기회를 준다는 특징이 있다.
베히모스 또한 카이슈테르나 아르고스의 연장선상인 레이드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에픽 레이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명명된 만큼, 세세한 시스템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스토리 컷 씬에서 연합군 스킬 '렌'의 컷 씬이 나왔는데, 베히모스 레이드에서 해당 스킬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 '탑승' 패턴이 중요할듯
베히모스 스토리에서는 재미있는 컷 씬이 등장했다. 주인공 모험가가 베히모스의 머리에 탑승해 보스를 조종하는 장면이다. 탑승 후 보스의 몸을 이리저리 조종하는 장면이나 착지 후 모션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장면이 그대로 패턴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사르 데런들이 베히모스를 구속하고 탑승으로 이어진 것을 보면, 보스를 구속하는 것이 핵심 공략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
- 감전 패턴이 존재...'성스러운 부적'은 또 떡상?
베히모스는 설정상 폭풍의 힘을 다루는 보스로, 자연스럽게 벼락이 치는 대형 패턴도 등장한다. 번개하면 감전 상태 이상이 빠질 수 없다. 16인 레이드에서 상태 이상 공격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내가 잘 피해도 누군가 1명 정도는 패턴에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려운 감전 패턴이 나온다면 '성스러운 부적' 등의 배틀 아이템이 또 필요할 수 있다. 해제 불가 상태 이상이라 하더라도 '빛나는 성스러운 부적' 등으로 가드 할 수 있어 성부의 가치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내부 외부, 미니 보스 잡기 등의 패턴 있을까?
다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16인 레이드는 역할 분담이 필수적으로 등장한다. 카이슈테르도 내부/외부나 소수의 인원이 미니 보스를 상대하는 특임조, 공성 병기 등 1~2인이 필요한 지형 기믹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다. 카이슈테르 때에서는 분담 기믹이 핵심이고, 16명이 보스를 상대하는 운동장 집합 상황은 재미없는 패스 구간으로 여겨지도 했다.
베히모스는 '혼돈의 가디언' 세력을 지휘하는 참모고 에픽 레이드 자체가 혼돈의 가디언과의 전쟁인 만큼, 가디언 미니 보스와 상대하는 상아탑식 '내부' 기믹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장 스토리 컷 씬에서도 중갑 나크라세나가 나오는 특수 기믹이 있었다.
Minn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