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5천개 이상, 중국 최초의 게임박물관 7월말 오픈
이두현 기자 (Biit@inven.co.kr)
중국 최초의 게임박물관이 오는 7월 말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중국음악영상디지털출판협회는 중국음수협게임박물관(中国音数协游戏博物馆)이 중국 최초로 게임 전문성을 갖춘 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박물관은 상하이시 쉬후이구 내 차오허징개발구(漕河泾开发区)에 있다. 중국 내 주요 게임사가 밀집한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판교에 게임박물관이 들어선 것과 비슷하다. 2,000㎡의 부지의 박물관 안에 설치된 1,000㎡ 규모 상설전시실은 4개의 테마전시관을 갖추고 1,000점 이상의 주요 전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시관은 △초창기 비디오게임 △콘솔게임 △컴퓨터게임 역사 △중국 게임으로 나뉜다. 초창기 비디오게임관에는 1970~1980년대 주요 게임 기기들이 전시된다. 역사관에선 게임 개발 변천 과정과 게임산업 발전 추이를 엿볼 수 있다. 중국 게임관에선 (중국의) 최초 콘솔 게임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내에 전시된 전시품 외에도 세대별 콘솔 게임기, 실물 게임팩, 게임잡지, 게임음악CD 및 레코드판, 아트 앨범, 포스터, 굿즈 등 게임 관련 컬렉션 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게임 관련 과학기술 교육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서 세계 최초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 '마그나복스 오디세이' 완조립품뿐만 아니라 내부 회로 기판 등 구조를 보여주는 분해 버전도 전시될 예정이다.
장이준(张毅君) CGIGC(중국게임산업연구원) 부회장 겸 게임실무위원장 "박물관 건립은 업계가 성숙했다는 중요한 신호"라며 "전시물은 산업 발전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탕자쭈엔(唐贾军) CGIGC 부비서장은 "박물관은 중국과 세계, 개발자와 유저를 이을 것이다"라며 "게임산업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게임 박물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문체부는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의미를 담은 라키비움(Larchiveum)을 지어 온라인게임과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게임의 역사를 집대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