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WH게이밍 이원주, "목표는 1승이었지만, 이제는 우승"
정재훈 기자 (Laffa@inven.co.kr)
2024 FC 온라인4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2 개인전 8강 3경기에서, WH게이밍의 이원주 선수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김경식 선수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데뷔 시즌부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원주 선수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대전 하나 시티즌을 연달아 꺾으며 4강까지 이르렀다. 승리 소감이 어떤가?
- 난 원래 1승이 목표였던 사람이다. 이렇게 잘 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4강까지 진출하게 되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일반인이었는데,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Q. 승격팀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과 더불어 개인전 4강까지 이르렀다. 감회가 어떤가?
- 솔직히 너무 높은 곳까지 와 버린 느낌이지만, 이왕 이렇게 온 것 더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
Q. 오늘 경기가 압도적이진 않았다. 중간에 위기도 맞고 그랬는데, 오늘의 경기력에 만족하나?
- 50:50으로 생각하고 있다. 골을 넣은 건 만족하는데, 김경식 선수가 수비를 너무 잘해서 전개 부분에서 불안한게 많았다.
Q. 이번 경기를 대비하며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는가?
- 포메이션을 바꿨다. 늘 연습하던 포메이션이 있었지만, 팀원의 조언을 듣고 요즘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4123 원 볼란치를 연습한 것이 이번 승부에 주효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Q. 굴리트의 활약이 빛났었는데, 팀 컬러를 바꾼게 승리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나?
- 99%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Q. 개막전 인터뷰 당시 언더독의 마인드로 하겠다고 했는데, 개인전 4강까지 이르렀고 팀도 순항하고 있다. 지금의 마인드는 어떤가?
- 내 성격 상 내 자신을 낮춰야 게임이 잘 된다. 트래시토크 찍을 땐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사실 굉장히 긴장하고 떨었다. 난 내 자신을 높게 평가할수록 경기력이 안 나오는 사람이다.
Q. 앞으로 팀 컬러 변경의 가능성이 있는가?
- 없다. 첼시 선수 구성이 4123에 가장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내 전술에서는 첼시만한 팀이 없는 것 같다.
Q. 팀에서 혼자 남게 되었는데, 팀원들은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해 주는가?
- 팀원들이 내 실력은 의심을 안하는데, 내 멘탈을 의심한다. 그렇기에 게임 시작 전 팀원들이 내 멘탈 케어를 잘 해주는 편이다.
Q. 데뷔 시즌이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의 마인드셋은 달라진 점이 있는가?
- 하루 일과를 일정하게 하려고 하고, 운동도 주당 세 번은 나가고 있다. 프로가 되었는데, 스스로 프로로서의 마음가짐을 갖고, 위치를 자각해 책임감을 갖는 것이 당연한 자세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오늘 경기장에 친구들이 방문했다고 들었다. 친구들이 와 준 것이 힘이 되었나?
- 친구들 덕에 확실히 긴장을 많이 풀 수 있었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Q. 곧 펼쳐질 8강전 4경기에서 다음 상대가 결정된다. 어느 선수를 응원하는가?
- 다음 상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상대를 가려가며 생각하기보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자 한다.
이제 다음 경기는 4강전이다.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자 하는가?
- 지금처럼 묵묵히, 나대지 않고 꾸준히 해오던 대로 하려고 한다. 이 방향성 그대로 오늘 한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