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바이오하자드 RE:4', 코지마 히데오의 '데스 스트랜딩', 그리고 출시를 앞둔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까지. 고사양 데스크톱 PC 성능을 자신한 애플이 아이폰15 프로에 AAA 게임의 네이티브 플레이를 알렸다.
애플은 현지 시각으로 12일 진행된 애플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5 라인업과 애플 워치 시리즈9, 애플 워치 울트라2 등을 공개했다. 특히 게이머들에게도 눈여겨볼 정보가 공개됐다. 강력한 성능을 통한 PC, 거치 콘솔 수준 게임의 구동이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에 탑재된 최신 A 시리즈 칩, A17 프로를 공개했다. 차세대 애플 실리콘을 개발해 성능 향상을 이룬 A17 프로는 업계 최초 3나노미터 칩으로 19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고성능 데스크톱 PC와 견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모바일 CPU, 애플 GPU 역사상 최대 재설계로 소개된 프로 클래스 GPU를 언급했다.
성능과 효율 향상,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구동, 새 렌더링 기능들의 추가 등 3개의 목표로 재설계된 GPU는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통해 게임의 지속적인 성능 발휘를 돕는다. 특히 아이폰15 프로는 아이폰 최초로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을 탑재했으며 애플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빠른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라고 자부했다. GPU와 뉴럴 엔진의 성능을 더해 고품질 그래픽을 더 적은 전력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애플은 자사의 구독형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 게임 컨트롤러 호환과 함께 차세대 모바일 게이밍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디비전 리서전스'의 유비소프트, '붕괴: 스타레일'의 호요버스 개발진이 나와 A17 프로 칩의 성능을 통한 연출력을 설명했다.
다만, 위 두 게임은 모바일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타이틀이다. 반면 캡콤 칸다 츠요시의 등장과 함께 애플은 콘솔 게임의 모바일 구동 현실화를 알렸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의 프로듀서이자 리메이크된 '바이오하자드 RE:4' 마케팅 전략 담당인 그는 아이폰15에 탑재된 A17 프로 덕분에 아이폰에서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와 '바이오하자드 RE:4'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게임은 단순히 클라우드 방식이 아니라 실제 아이폰15 프로에서 구동되는 방식이다.
출시를 앞둔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역시 아이폰15 프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애플은 여기서 모바일에 맞춘 열화판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콘솔 버전의 어쌔신 크리드를 '네이티브'로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애플 이벤트 이후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스 스트랜딩' 역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모바일과 맥 생태계에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 애플은 실리콘 도입 후 최근에는 AAA급 고사양 게임 구동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맥이 아닌 모바일에서마저도 고성능이 요구되는 게임 구동이 가능해지며 일종의 게이밍 기기로 꼽히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와 '바이오하자드 RE:4', '데스 스트랜딩'의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버전 출시는 올해 말 이루어지며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는 2024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미국 지역 및 한국 지역 모두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출시 당시 가격과 같은 15 프로 128GB에 155만 원 / 15프로 맥스 256GB 190만 원에 판매된다. 또한,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USB-C 단자가 라이트닝 커넥터를 대체해 탑재됐다. 미국 출시일의 경우 9월 22일로 확정됐지만,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 예정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