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의 신작 히어로 슈터 프래그펑크가 중국 넷이즈 항저우 캠퍼스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프래그펑크의 시연 및 인터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프래그펑크를 개발한 배드 기타 스튜디오는 넷이즈 산하 개발 스튜디오다. 1,000시간 이상 대전 FPS 장르를 플레이한 FPS 전문 팀원들로 구성됐다.

프래그펑크는 5vs5 히어로 슈터로, 화려한 색채의 펑크한 아트 스타일 및 샤드 카드를 통해 매 라운드 다양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연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캐릭터는 13개로, 공격, 제어, 방어 포지션에 맞춰 3가지 종류로 나뉜다. 무기는 7개 카테고리, 15개 이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근거리, 중거리, 장거리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은 매 라운드의 플레이 타임이 약 2분 30초 정도이기에, 매우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한 번 사망할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는 다시 플레이할 수 없기 때문에, 라운드에 소모되는 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다.

덕분에 게임은 아주 스피디하게 흘러간다. 이번 시연에서는 두 팀이 공격과 방어로 나뉘어 폭탄을 설치하는 가장 기본적인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한국과 일본 미디어들이 각각 팀을 구성해 전투를 진행했다.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이었던 만큼 참여한 10명의 기자들이 모두 최선을 다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라운드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당연하게도 한 번 사망할 시 리타이어되는 방식, 그리고 맵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고 폭탄을 설치하는 구역이 확실하기에 상대와 마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의 시간을 단축해서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FPS에 익숙하지 않을 시 매 라운드 너무 단시간 내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게임은 캐릭터의 스킬 활용보다 플레이어의 슈팅 능력 자체에 좀 더 영향을 많이 받는 느낌이었다. 세 가지로 구성된 스킬의 충전 속도에 비해 교전에 돌입하는 시간이 훨씬 짧다 보니, 적과 조우해서 스킬들을 한 번 쏟아내고 나면 다음 적과 단시간 내 마주할 경우 오직 슈팅만으로 맞붙는 상황이 발생했다.

총기를 쏘는 시간에 비해 스킬을 사용하는 시간이 긴 것 역시 슈팅의 중요도를 좀 더 높이는 데 한몫을 했다. 유틸 스킬의 경우 발동까지 모션이 있기 때문에, 스킬을 채 사용하기도 전에 상대의 총에 피격당해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는 아무래도 스킬 의존도가 높은 FPS 초보자들, 혹은 FPS를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플레이어에게 좀 더 치명적이다. 슈팅 능력에서 오는 빈틈을 스킬 활용으로 어느 정도 메워넣어야 하는데, 그게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다.

다만 전투 과정에서 사용해야 하는 스킬 외 이동이나 보조 스킬은 확실히 전투에 꽤나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적의 공격을 빠르게 피할 수도 있고, 미리 적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미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는 은신 기술을 가진 캐릭터가 후반부까지 살아남아 1:1 상황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 100종류 이상이 준비된 샤드 카드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샤드 카드는 100개 이상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카드가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조합에 따라 매 라운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샤드 카드는 라운드마다 팀원들이 가진 포인트를 사용해 선택할 수 있고, 상단 네모 문양의 개수가 많을수록 카드의 등급과 코스트가 모두 높아진다. 당연하게도, 등급이 높아질수록 카드의 능력도 좋아진다.

그 중에는 적의 머리를 크게 만들거나, 아군의 머리를 작게 하는 카드, 더블 점프 혹은 점프의 거리나 지속 시간을 늘리는 카드, 기온 변환을 통해 슬라이딩을 하는 카드도 있다. 상대 시점을 몇 초간 볼 수 있거나 사망 시 좀비로 변해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으며, 맵에 은신을 할 수 있는 잡초나 점프 버섯 등 오브젝트를 생성시킬 수도 있다. 이외에도 총알이 변경되거나, 적과 자신의 HP를 교환하는 등 독특한 효과를 지닌 카드들이 준비되어 있다.

새로운 능력을 지닌 카드들도 런칭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주무기를 떨어뜨리면 섬광탄으로 변화하거나 폭발물을 쉽게 파괴할 수 있고, 최초 적에게 데미지를 입히면 주변에 연쇄 데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시공간을 나눠 상대가 탐지할 수 없는 인비지블 모드를 발동시킬 수 있는 독특한 카드도 존재한다.

▲ 적의 머리가 커지는 독특한 효과의 샤드 카드

게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샤드 카드는 따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미션 등을 통해 해제하면 누구나 획득할 수 있다.

확실히 이러한 샤드 카드들은 게임의 유불리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일부 카드들은 죽은 뒤 다시 좀비가 되어 부활하거나, 방어막이 생기거나, 아예 무적이 되는 등 교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 일부 카드는 폭발물을 설치할 수 있는 구역 수를 줄이거나, 아무 장소에나 폭발물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등 아예 경기의 상황을 바꿔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게임이 시작되면 적 팀의 카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카드들이 매 라운드 최대 3장까지 조합되다 보니, 단순히 아군의 카드만 확인할 게 아니라 상대 팀의 카드와 그 효과까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라운드의 전략을 짤 수 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운' 역시 중요하다. 결국 유리한 효과를 지닌 카드들이 뽑혀야 전략을 짜든, 상황을 뒤집든 할 거 아닌가.

실제로 시연 중 한국팀이 3:1로 매우 불리한 스코어에 처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폭발물 관련 카드들을 연달아 뽑으면서 3:3 동점으로 상황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 모든 플레이어가 1:1로 전투를 진행하는 '결투'

그리고 여기서 프래그펑크의 아주 박진감 넘치고, 특징적인 시스템이 등장한다. 바로 결투 시스템이다. 이는 두 팀이 규정 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경우 발생하는 아주 특별한 모드다.

전 팀의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순서를 정해 1:1로 전투를 진행하게 되는데, 승리한 플레이어는 다음 전투에 그대로 이어서 참전하는 방식이다. 흔히 말하는 의리 게임의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아 물론, 프래그펑크의 결투는 참여자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는 게 중요하다.

▲ 스릴 넘치는 결투

▲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 결국 결투 모드까지 진행됐다

혼자서 5명의 상대를 모두 처치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각 팀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 즉 에이스가 몇 번째 순서에 들어가는지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에이스를 1번으로 낸 일본과, 에이스를 마지막에 낸 한국의 결투는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똑같이 혼자 3명을 처치했지만, 일본은 초반에 3명을 잡아내고 사망, 한국 팀의 에이스는 마지막에 남은 3명을 처리하면서 게임을 끝내버렸다.

마치 서부의 총잡이가 된 듯한 경험을 슈팅 게임에서 할 수 있달까. 상대와 나, 누가 먼저 권총집에서 총을 뽑아들어 정확하게 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수해서 내가 사망하더라도 괜찮다. 아군을 응원하면 된다. 결투 모드가 주는 긴장감과 소속감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 프래그펑크의 펑크 아트 스타일

프래그펑크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색채를 활용해 선보이는 펑크 아트 스타일이다. 아트의 핵심 요소는 모험, 새로움, 반항심으로 대표되는 '힙'함이다. 개발진은 이러한 힙한 디자인을 통해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요소를 유저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핵심 스타일, 그중에서도 메인 색상은 노란색이 섞인 녹색이다. 이는 실제로 아트 디렉터의 핸드폰이 떨어져 화면에 크래시 증상이 나타난 걸 보고, 거기서 영감을 받아 채택된 디자인이다. 또한 기존 노랑과 초록에 풍부한 색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컬러감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프래그펑크만의 새로운 녹색 색감이 완성, 인게임 곳곳에서 녹색이 이용된 효과를 만나볼 수 있다. 형광에 가까운 아주 밝은 연두색인데, 덕분에 게임 자체가 주는 느낌이 매우 밝고 활발하다.

▲ 조각이 흩날리는 듯한 샤드 카드 사용 효과

이외에도 샤드 카드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아트 효과, 유리 조각의 느낌이나 그래피티, 작은 악마와 같은 마스코트의 모습도 게임을 어딘가 톡톡 튀게 만든다. 특히 조각이 깨지고 조합되는 모습은 게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전투의 느낌을 조금 가볍게 만드는 요소로 활용된다.

게임 속 맵들은 현실에 있는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고, 여기에 게임 세계관을 혼합해 만들어졌다. 마찬가지로 무기 역시 현실의 무기를 기반으로 하되 프래그펑크의 아트 스타일에 맞는 요소를 다수 추가했다. 추후 기본 총기 외에도 다양하고 화려한 무기 스킨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발표를 진행한 아트 디렉터는 “디자인을 통해 아트적인 독특함이나 힙한 부분을 유저들에게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FPS의 틀을 넘어 독특하고 개성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넷이즈는 프래그펑크 런칭에 맞춰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50개 이상의 새로운 카드가 추가되어 총 200개 이상의 카드를 만나볼 수 있고, 3개 이상의 새로운 캐주얼 모드, 신규 맵 1개를 포함한 총 8개의 맵, 그리고 기존 신규 랜서 1명을 포함 총 14명의 랜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개 이상의 랜서와 무기 스킨, 7개의 이벤트, 새로운 이모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넷이즈의 신작 5vs5 히어로 슈터, 프래그펑크는 3월 6일 PC, XSX|S, PS5 플랫폼에서 무료로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