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영 시나리오 디렉터, 블루 아카이브 개발팀 떠났다
윤서호 기자 (Ruudi@inven.co.kr)
블루 아카이브의 시나리오 디렉터인 양주영 디렉터가 디렉터직 사임에 이어 넥슨게임즈를 떠났다.
양주영 디렉터는 오늘(26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 퇴사 소식을 알렸다. 시나리오 디렉터직은 지난 5월 29일 넥슨게임즈 개발 리더십 개편 발표 당시 사임한 상태였다. 그리고 SNS를 통해 자신이 블루 아카이브를 제작하면서 처음으로 구상했던 대책위원회 스토리의 3장을 마무리하고 블루 아카이브 개발팀을 떠났다고 전했다.
양주영 디렉터는 "2018년부터 햇수로 7년간,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러서는 블루 아카이브는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는 IP가 되었습니다"며 유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를 처음 시작할 때의 한국 개발 환경을 떠올려보면, 현재 게임 시나리오의 중요성은 그때보다는 커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중요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함께 달려온 동료들과 유저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최근 변화한 개발 환경에 대한 소회와 함께 유저에 대한 감사를 다시금 이어갔다.
아울러 자신의 퇴사 이후에 블루 아카이브의 향후에 대해 "블루 아카이브는 특정 누군가만 부각되어서는 안되는 공동의 창작물입니다"며 "저의 존재 유무와 관계없이 블루 아카이브는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금 이후로 그분들이 만들어 나갈 놀라운 성취들에 제가 영향력을 끼친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는 시나리오 디렉터가 아니라 한 명의 팬으로서 블루 아카이브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애정과 동료 개발진에 대한 응원을 표했다.
한편,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는 양주영 디렉터에 앞서 박병림 PD 등 개발진 일부가 퇴사하면서 지난 5월 개발 리더십 개편을 진행, 신임 디렉터 3인을 선임한 바 있다. 양주영 디렉터가 맡았던 시나리오 디렉터 자리에는 블루 아카이브 초기 개발 단계의 세계관 설정 및 메인스토리 제작 과정에 참여해온 오현석 디렉터가 부임했다. 오현석 디렉터는 또한 메인스토리 Vol.4 '카르바노그의 토끼'를 전담한 바 있다. 아트 디렉터에는 '노노미', '호시노' 등 캐릭터를 디자인한 김국기 디렉터, 게임 디렉터에는 전투 시스템 및 콘텐츠를 주도해온 안경섭 전투팀장이 부임했다.
이와 함께 김용하 총괄 PD가 개발 PD 직무로 복귀, 지난 5월 29일 개발 블로그 및 유튜브를 통해 유저들에게 개발진 교체 및 향후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하 총괄 PD는 "스토리 전개를 포함한 게임 안팎의 업데이트 전반을 많은 동료, 파트너사들과 착실히 준비 중이며 제가 나서서 책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앞으로 나올 결과물들을 기대해달라"며 "향후에는 '블루 아카이브'의 색깔은 유지하되, 종적인 전개와 더불어 횡적인 확장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단계'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