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로스트아크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에서는 스카우터의 밸런스 업데이트가 있었다. 기술, 유산 스카우터 모두 다수의 변경점이 나왔다. 테스트 서버에 변경안이 나온 18개 클래스 중에서는 변경점이 많은 축에 속한다. 다만, 리메이크 수준의 변화나 구조 개선이 없어 아쉽다는 평이 많다.

PVP 하향과 함께 삭제된 이동기 효과가 복귀하거나, 주력 드론 스킬의 집탄률과 투사체 발사 속도가 개선되었고, 일부 비주류 드론 스킬의 피해량이 증가했다. 기술 각인 기준으로는 일반 스킬의 피해량이 상향되어 새로운 세팅이 가능해졌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점 개선은 비껴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상향은 분명하지만...여전히 아쉬운 '유산 스카우터'

유산 스카우터 변경점 요약

- 명령 : 레이드 미사일 투사체 속도 증가
- 하이퍼 싱크 모드 변신 시 이동기/기상기 초기화
- 하이퍼 싱크 모드 진입 시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초기화


유산 스카우터는 직접적인 대미지 상향이 아닌, 간접적인 상향이 이뤄졌다. 그래도 편의성 부분이 개선됐다. 먼저, 변신 후 스킬 초기화 효과가 '진화의 유산' 각인에 추가되었다. 유산 스카우터 출시 당시에는 변신 후 스킬 초기화의 개념이 없었지만, 충동 데모닉과 포격 블래스터가 각각 변신 후 스킬 초기화를 받으면서 유산 스카우터도 뒤늦게 개선을 받았다.

유산 스카우터는 하이퍼 싱크 모드에서 싱크 스킬 적중 시 스킬의 쿨다운이 줄어드는 기본 효과가 있어 초기화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긴 어렵지만, 그래도 주력 스킬인 크림슨 브레이커(S)의 사이클이 확정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크다. 이제 더 쉽게 크림슨 브레이커를 3회 사용하는 '3S' 사이클이 가능해졌다.

PVP에서 너무 강력하다는 이유로 하향 조정된 이동기와 기상기도 원상복구 됐다. 원래 스카우터는 하이퍼 싱크 모드 진입 시 이동기와 기상기가 초기화됐지만, 해당 옵션이 PVP에서 너무 유리하게 작용하자 기능을 삭제, PVE도 함께 하향을 받았다. 이번 변경에서는 해당 업데이트를 PVE에서 원상 복귀하는 패치로, 각인에 추가된 스킬 초기화 효과가 이동기/기상기에도 적용이 된다.

이제 PVE 한정 하이퍼 싱크 모드에 진입하면 기상기와 이동기가 초기화, 이론상 일반 상태와 변신 상태에서 1회씩 두 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기는 하이퍼 싱크 상태 스카우터의 유일한 피격 이상 면역 스킬이다. 보스의 공격을 버티는 용도로 사용하거나 도주에 사용할 수 있다.


▲ 스킬 초기화로 혜택을 보는 '크림슨 브레이커(S)'

▲ 이제 변신 후 이동기도 함께 초기화 된다


레이드 미사일의 투사체 속도도 더 빨라졌다. 눈으로 구별될 정도는 아니지만, 동영상으로 비교 시 1.621초의 투사체 시전 시간이 1.778로 0.15초 내외로 줄었다. 60 프레임을 기준으로 보면 7~8프레임 내외 시간이다. 기존 시전 시간이 8~9% 감소한 셈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모험가에 따라 체감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 스킬의 명중률이 증가했고 변신 시간에 걸리는 아이덴티티 수급 시간이 감소하는 상향이다. 수급용 드론 스킬 '베이비 드론'로 집탄률이 상향되어 플레어 빔이나 레이드 미사일이 적중하지 않았을 때 안정성이 증가했다.

분명 여러 개선을 받았지만, 유산 스카우터의 현재 위치를 바꿀만한 업데이트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개발자 코멘트의 언급처럼 유산 스카우터는 안정성과 운용 난이도 등의 장점이 있는 클래스지만, 특유의 낮은 고점으로 인해 높은 아이템 레벨로 갈수록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 구조적인 문제는 빗겨간 업데이트...기술 스카우터

기술 스카우터 변경점 요약

- 명령 : 블록케이드 트라이포드 변경으로 상향
- 명령 : 플레어빔 치명타 적중률 주는 피해로 변경
- 명령 : 레이드 미사일 투사체 속도 증가
- 명령 : 베이비 드론 집탄률 증가, 치명타 적중률 주는 피해로 변경
- 모든 일반 스킬 피해량 8% 증가
- '아르데타인의 기술' 각인 효과로 일반 스킬 피해 증가(25%) 추가


'아르데타인의 기술'을 사용하는 기술 스카우터는 하이퍼 싱크 모드(변신)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일반 스킬과 드론 스킬, 합작 스킬을 골고루 사용하는 클래스다. 기존에는 일반 스킬의 사용성과 대미지가 높지 않아 드론 스킬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3(드론 스킬)/3(일반 스킬)/2(합작 스킬) 트리가 가장 고점이 높은 세팅으로 꼽히고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 개선에서는 일반 스킬의 피해량을 강화해 4(일반 스킬)/2(드론 스킬)/2(합작 스킬)을 쓰는 4/2/2 기술 스카우터 세팅이 혜택을 받았다.

3/3/2와 4/2/2는 스킬 중 일반 스킬 '전술 사격'과 드론 스킬 '명령 : 카펫'이 다르며 기존 피해량은 3/3/2가 더 강력했다. 대신 3/3/2 스킬 트리는 배터리 소모량이 극심해 자원 회복 요리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됐으며, 반대로 4/2/2 트리는 '전술 사격'이라는 고정형 백어택 스킬을 사용해 편의성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 일반 스킬 피해량 증가와 기술 각인의 개편으로 4/2/2가 메이저급 세팅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드론 스킬 변경도 있었다. '명령 : 블록케이드' 스킬의 피해량이 대폭 증가했으며, '명령 : 플레어빔'의 트라이포드 변경으로 피해량이 좋아졌다. 다만, 블록케이드는 긴 시전 시간과 낮은 딜 압축률로 호불호가 갈리는 스킬이며, 플레어 빔은 배터리 소모가 높아 부위 파괴용 외에 주력으로 쓰기는 어렵다. 물론, 베이비 드론의 탄 집중률 상승과 레이드 미사일의 투사체 증가는 반가운 상향이다.


▲ 스카우터의 명령 : 블록케이드 스킬


배터리 소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은 4/2/2 트리가 상향된 것은 좋은 방향일 수 있으나, 기술 스카우터 전체로 보면 '옆그레이드'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메이저 세팅이 나온 것은 좋지만, 캐릭터의 상향 측면에서는 기존 3/3/2 트리와 대미지 적으로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일부 사용률이 낮은 드론 스킬들을 개선하긴 했지만, 각자 하자가 있어 주력 스킬로 채용하기는 어렵다. 일반 스킬이 강해진 것은 분명한 상향이지만, 일반 스킬 피해량이 올라가도 주력 드론 스킬이나 합작 스킬보다는 피해량이 낮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집중' 룬의 마나 소모 감소 효과나 서포터의 마나 회복량 증가 효과를 받지 못하는 스카우터의 자원 '배터리' 소모량 문제나, 공격 속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드론 스킬, 드론 부착 시에만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기술 각인의 효과 등 근본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낡은 구조를 변경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기술 스카우터의 고질적인 단점인 '배터리 소모' 문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