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3월 대만 게임계를 뒤흔든 감마니아발 확률 이슈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한 유저가 다른 유저와 게임 내 다툼 중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등 메이플스토리 대만 서버에서는 악재가 이어졌다. 해당 예고는 실행되지 않았으나, 계정 보안 인증 방식 변경 등 여러 이슈가 겹치면서 대만 유저 커뮤니티에서 메이플스토리의 동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검은사막이 한국풍 신규대륙 '아침의 나라'로 호응을 얻고 모바일 게임에서는 리니지W가 양대마켓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만 시장에서 국내 게임이 호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만 게임계에서는 다시 촉발된 크래프톤과 넷이즈의 소송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크래프톤은 넷이즈의 배틀로얄 게임 2종에 배틀그라운드와 유사성을 근거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었다. 해당 건은 2019년 양사가 합의를 거쳐 종료되는 듯했으나, 크래프톤은 넷이즈가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소송을 재개했다. 이에 해당 건을 맡은 샌프란시스코 산 메테오 법원이 올해 5월 양사가 법정에 출두하라고 공지하면서 본격적인 법정 분쟁이 이어질 예정이다.
4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확률 이슈부터 여러 악재에 관심이 쏠린 메이플스토리 / 리니지W, 양대마켓 매출 1위
▣ 4월 대만 PC 게임 순위
디아블로 OBT 종료 이후, 대만 PC 게이머들의 관심은 메이플스토리와 리그 오브 레전드로 쏠렸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3월, 대만 퍼블리셔인 감마니아가 공개한 확률과 실제 게임 내에 적용된 확률이 달랐다고 공지하면서 크게 이슈가 불거졌다. 특히 감마니아는 리니지M 대만 서버 확률 이슈 문제로 벌금을 물었던 만큼, 이와 관련해 유저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대만의 국회인 입법원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유저가 게임 내에서 다른 유저와 다툼 이후 타이페이 지하철에서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기도 하고, 4월 1일에는 유저 계정 보안 인증 방식도 바뀌는 등 여러 이슈가 불거지면서 대만 PC 게임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았다. 그 뒤를 이어 리그 결승 및 MSI로 한창 관심이 뜨거운 리그 오브 레전드가 자리잡았으며, 신규 리그 '시련'을 업데이트한 패스 오브 엑자일이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한국풍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한 검은사막은 대만 유저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4위를 기록했다.
▣ 4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대만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는 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4월 19일 한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글로벌로 출시한 '모두의 마블2: 메타 월드'가 구글플레이 2위, 앱스토어 3위를 기록했다. 호요버스의 신작 붕괴: 스타레일은 앱스토어에서는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나, 구글플레이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상반된 성적을 보였다. 반대로 IGG의 SLG 신작 '바이킹 라이즈'는 구글플레이 1위를 기록했으나, 앱스토어에서는 10위권 밖을 기록하는 등 플랫폼에 따라 유저의 성향 차이가 엿보였다.
한편, 로그라이크 타워 디펜스 '슬라임 군단'은 2월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두 플랫폼 모두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게임계에서는 간단하면서도 깊이 있는 게임플레이와 대만 인기 스트리머 '딘터'를 광고 모델로 활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의 성과로 분석했다.
매출에서는 RPG의 강세가 이어졌다. 그 중 리니지W가 다시 한 번 양대마켓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리니지M은 2위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리니지2M이 8위에서 5위로 올라가는 등 리니지 시리즈의 호성적은 이어졌다. 다만 '오딘'은 지난 달 구글플레이 10위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10위권에 랭크인하지 못했다.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원신'은 신규 캐릭터 백출 픽업으로 앱스토어 매출은 9위로 내려갔으나, 3.6 업데이트로 수메르의 신규 지역이 추가로 공개되고 유저들의 관심을 끌면서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안에 재진입했다. 한편, 호요버스가 지난 4월 26일 글로벌 출시한 신작 '붕괴: 스타레일'은 출시 시기상 집계가 다소 늦게 반영됐으나 4월말에 이어 5월 초까지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유지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에 RPG에 밀렸던 캐주얼 및 소셜카지노 장르의 매출 순위가 다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MOBA '왕자영요'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앱스토어에서만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한동안 구글플레이에서 매출이 저조했던 '왕자영요'는 신규 영웅 추가 및 버전 업데이트에 힘입어 구글플레이에서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4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PCS 왕좌를 되찾은 PSG 탈론 / 배그 VS 황야행동 재판에 관심 갖는 대만 게임계
3월 한 달 동안 대만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했던 감마니아의 메이플스토리 확률 이슈 건은 입법원 기자 회견 이후 잠시 잠잠해진 가운데, 대만 게이머들의 시선은 PCS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3월 23일부터 시작된 PCS의 플레이오프는 올해부터 오세아니아 리그인 LCO가 PCS로 통합되면서 LCO 시드 2개 팀이 처음으로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LCO에서 올라온 팀 블리스와 치프 e스포츠는 임퓨니티 e스포츠와 CFO에 승자전에서 패배 후 패자조 경기에서 각각 딥크로스 게이밍과 비욘드 게이밍에 패배, 스프링 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2022년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실패로 다소 흔들렸으나 정글러 '준지아'의 영입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정규 시즌 1위로 마무리한 PSG 탈론은 승자조 2라운드 승리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승리, 결승으로 직행했다. PSG 탈론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LCO 팀들을 상대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기를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꾸준히 이어갔다.
결승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한 프랭크 e스포츠가 PSG 탈론과 만났으나, PSG 탈론이 3:0으로 승리해 MSI 2023에 진출하게 됐다. PSG 탈론은 23일 조 추첨 결과 LEC 2시드인 G2와 브라질 리그의 라우드, 일본 리그인 LJL의 DFM과 함께 B조로 편성, 5월 2일 DFM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MSI 플레이 인 일정을 시작한다.
한편, 대만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과 넷이즈 사이에서 재차 이어지고 있는 저작권 분쟁에 관심을 보였다. 크래프톤은 2018년 4월 2일 넷이즈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황야행동(Knives Out)'과 룰 오브 서바이벌'이 자사의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넷이즈에서는 4일 후인 4월 6일에 두 작품 모두 다 자사가 직접 개발한 오리지널 작품이며, 배틀로얄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장르지만 배틀그라운드와 차별화된 요소도 있다면서 권리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 7월 17일에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반대 서면을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인 2019년 3월 26일 양사는 합의로 소송을 일단락했으나, 2020년에 크래프톤이 넷이즈가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소송이 재개됐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올해 5월에 양사가 캘리포니아 산마테오 법원에 출두하면서 법정 공방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바하무트를 비롯해 대만의 매체에서도 이 소식을 특필하면서 향후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 4월 신작 및 기대작
▣ 붕괴: 스타레일
⊙개발사: 호요버스 ⊙플랫폼: 모바일, PC ⊙발매일: 2023년 4월 26일
호요버스의 대표 IP '붕괴' 시리즈의 신작, '붕괴: 스타레일'이 4월 26일 글로벌로 출시됐다. 방대한 우주를 은하열차를 타고 누비는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은 그간 호요버스의 전작과 달리 턴제 RPG에 오픈월드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붕괴3rd', '원신'으로 다져진 호요버스의 카툰렌더링 그래픽 기술과 필드 제작 노하우에 턴제 RPG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시도로 주목 받았다.
23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오픈한 붕괴: 스타레일은 24일 146개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었으며, 출시 직후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마켓에서 앱스토어 매출 3위 안에 랭크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만에서는 출시 직후 잠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 리니지W가 다시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앱스토어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은 4위를 기록했다.
▣ 404 GAME RE:SET -에러 게임 리셋-
⊙개발사: 세가 ⊙플랫폼:모바일⊙발매일: 2023년 4월 25일
'니어 오토마타', '시노 앨리스' 등으로 유명한 요코오 타로가 모바일 신작 '404 GAME RE:SET -에러 게임 리셋-'으로 돌아왔다. 개발사인 '세가'가 세계 최대의 기업이 되어 멋대로 개변하고 있는 가상의 디스토피아를 요코오 타로 특유의 염세적인 스타일로 담아내면서 기대를 모았다. 또한 세가의 게임뿐만 아니라 반다이남코와 타이토, 캡콤, SNK 등 타사의 유명 게임을 의인화한 캐릭터도 등장을 예고하면서 각 게임사의 올드팬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 홈스테드 아르카나
⊙개발사: 세레니티 포지 ⊙플랫폼: PC, Xbox ⊙발매일: 2023년 4월 21일
'홈스테드 아르카나'는 농사를 지으며 세계를 정화하는 마녀 '빌리'의 이야기를 다룬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독기에 물들어버린 각종 위험한 생물들과 싸우면서 새로운 식물을 찾고, 오염된 토지를 정화하면서 더 많은 수확을 거두는 등 전투와 수집 그리고 시뮬레이션 요소를 폭넓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개발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PC, PS, Xbox⊙발매일: 2023년 4월 28일
스타워즈 시리즈의 신작,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는 '오더의 몰락' 이후 5년 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국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칼 케스티스가 고장난 멘티스를 수리하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코보 행성에 온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냈으며, 다채로운 포스 액션과 광선검 커스터마이징 등 스타워즈팬들이 기대할 요소들을 풍부하게 담아냈다. 여기에 전작에서 문제됐던 편의성을 대거 개선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 스트리트 파이터6
⊙개발사: 캡콤 ⊙플랫폼: PC, PS, Xbox ⊙발매일: 2023년 6월 2일
대전격투 게임계에서 빠질 수 없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신작, '스트리트 파이터6'가 오는 6월 2일에 출시된다. 전작과 달리 캡콤의 자체 엔진인 RE 엔진을 활용, 더 향상된 그래픽에 붓으로 그려나가는 듯한 독특한 스타일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연출까지 담아냈다. 또한 류, 춘리, 가일 등 기존 캐릭터가 등장하되 주인공은 루크를 필두로 한 신규 캐릭터 '제이미'를 내세우고 현대 격투 게임계의 트렌드에 맞춰 쉽게 콤보와 기술을 이어가는 '모던 컨트롤 타입'을 도입하는 등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출시에 앞서 오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OBT를 진행, 사전에 여러 콘텐츠를 공개하고 유저의 피드백을 받는다. OBT는 PC, PS, Xbox 세 플랫폼 모두에서 진행되며 싱글 및 멀티플레이를 비롯해 익스트림 배틀 및 오락실 등 추가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 디아블로4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PC, PS, Xbox ⊙발매일: 2023년 6월 6일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가 오는 6월 6일 출시된다. 2019년 블리즈컨에서 공식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된 '디아블로4'는 시리즈 초창기의 어둡고 섬뜩한 느낌을 현세대에 맞춘 그래픽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시리즈 최초로 심리스 월드 방식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더했다.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시도가 더해진 만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지난 3월 이를 유저들에게 일부 소개하는 OBT를 진행하기도 했다. 뒤이어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버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서버 슬램 테스트'로 출시 전 막바지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