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콜옵도, 게임패스 확정 '블랙옵스6' 연말 출시
강승진 기자 (Looa@inven.co.kr)
MS 게이밍이 그간 신빙성 높은 이들의 입을 통해 루머 이상의 무언가로 떠돌던 콜 오브 듀티의 Xbox 게임패스 데이원 카드를 마침내 꺼내 들었다.
Xbox는 28일 신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와 함께 Xbox 게임즈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현지 시각으로 6월 9일 게임의 정보가 공개된다고 전했다. 이날 영상 막바지에는 Xbox 게임 패스 로고와 함께 데이원, 즉, 출시 당일 게임패스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을 함께 알렸다.
반전 필요했던 Xbox, 드디어 꺼낸 콜옵
MS 게이밍은 제니맥스 &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그리고 그간 인수 합병을 통해 다양한 중견 개발사를 Xbox 스튜디오 편입시켰다. 특히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까지 성공시키며 풍부한 개발 기반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근래 연이은 기대작들의 실패와 실적 역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Xbox 게임 패스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구독자 상승과 추가 상품 결제까지 이끌며 좋은 성과를 내보였다. 하지만 구독자 상승 추세가 꺾이고 '스타필드', '레드폴' 등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며 Xbox, 그리고 그간 집중했던 Xbox 게임 패스 전략에 대한 의문까지 이어졌다.
이에 Xbox는 근래 이어지는 구조조정과 함께 스튜디오 통폐합을 이어갔고 자사에서 선보이는 모든 게임의 게임 패스 데이원 출시를 재차 강조했다.
콜 오브 듀티에서 본 게임 패스 반등의 가능성
사실 Xbox는 자사 스튜디오 게임의 게임 패스 데이원 입점을 일찌감치 강조했다. 하지만 이제 막 하나의 회사가 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분위기가 달랐다. 지금은 회사를 떠난 액티비전의 전 대표인 바비 코틱은 인수 당시에도 게임 패스 입점, 구독형 서비스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런 내부의 부정적인 시선 외에도 콜 오브 듀티라는 업계 최고 인기 타이틀이 가지는 상품성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았다. 이미 충분히 잘 팔리고 있는 게임을 게임 패스 입점시킬 경우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짧은 캠페인에 더해 분명한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된 콜 오브 듀티인 만큼, 꾸준히 플레이 타임과 추가 상품 판매를 기대할 수 있는 타이틀이 됐다. 결국, 어차피 오래도록 즐길 타이틀인 만큼, 장기적인 게임 패스 구독 유인책으로 활용하고, 부가 수익도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전략 역시 구상할 수 있는 상태였다.
특히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또 다른 대표 프랜차이즈인 디아블로의 신작, 디아블로4 역시 3월 게임패스에 합류하며 콜 오브 듀티를 포함한 퍼스트 파티 게임의 게임 패스 입점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온 바 있다.
첫 게임 패스 데이원 입점 타이틀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6'
액티비전은 지난 23일 콜 오브 듀티 신작의 존재를 티저로 깜작 발표했다. 또한, 같은날 신작의 타이틀을 '블랙옵스6'로 발표하며 시리즈 최신작의 존재를 확인했다.
매년 신작이 공개되는 콜 오브 듀티는 같은 프랜차이즈를 다른 시리즈로 순서를 바꿔가며 출시했다. 하지만 작년 트레이아크가 주도하는 타이틀이 연내 출시가 어려워지자 2022년 모던 워페어2에 이어 2023년 모던 워페어3를 출시했다. 프랜차이즈 최초로 같은 시리즈가 연달아 출시된 셈이다. 이에 블랙옵스 신작이 차기 타이틀이 될 것이라는 추측은 공식 발표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매 작품 한 해 판매량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판매가 보장된 타이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게임 패스 데이원 입점은 MS 게이밍과 Xbox 경영진이 게임 판매 성과보다 게임 패스 구독자 유치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마가릿 대처 등의 등장과 함께 이라크와 다국적 연합군의 전쟁이었던 걸프전을 게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box의 공식 발표와 함께 서머 게임 페스트의 호스트이자 일련의 게임 행사의 공식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 제프 케일리는 이번 작품의 출시가 올해 연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