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RPG 한 장르만 줄곧 파고 있는 게임 회사, ‘니혼 팔콤’의 ‘콘도 토시히로’ 대표의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이건 넣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했던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한 번 더! 서면 인터뷰로 지금껏 궁금해왔던 질문들을 물어보았습니다.
과거 팔콤이 ‘국산 게임’을 유통했던 시절이나 이번 시작의 궤적 오프닝과 관련된 질문 등, 아마 여러분들이 지금껏 궁금해왔던 질문이 있으실 수도 있겠네요. 궁금하시다면 아래 서면 인터뷰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팔콤과 콘도 토시히로 대표와 관련된 설명은 ‘지난 인터뷰’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먼저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전에 팔콤이 한국 게임 『창세기전』을 비롯한 국산 게임들을 일본에 유통한 적이 있었죠. 그 외에도 자사 내 IP로 한국에 온라인 게임을 론칭하기도 하였는데, 이와 관련해서 인상에 크게 남았던 국산 게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콘도: 제가 직접 한국 게임의 현지화를 맡을 수 없었지만, 팔콤이 현지화한 『악튜러스』는 『영웅전설 3: 하얀 마녀』를 참고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 악튜러스를 당시, '하늘의 궤적'을 개발하던 디자이너 분이 참고하기도 했고요. 그 시절, 한국의 PC 게임이 엄청난 기세로 기술이 향상되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가 예전 팔콤에 재직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궤적 시리즈 오프닝을 향후 그가 있는 '코믹스 웨이브 필름’에 맡길 예정은 있나요?
콘도: 신카이 마코토 씨는 같은 부서의 후배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억도 있고, 신세를 진 적도 많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유감스럽게도 구체적인 예정은 없습니다.
팔콤에서 ‘밋시’와 같은 캐릭터 상품이나 굿즈, 이모티콘들을 향후,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콘도: 반대로 한국 팬들로부터 굿즈를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만약 팬 여러분이 많은 요청을 주신다면, 꼭 실현해내고 싶네요. 그렇게 되면 협력사와도 협의하기가 쉬워집니다.
가끔 전격PS 등의 특전으로 들어간 의상 DLC가 해외에 출시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만, 해외에 출시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그리고 혹시 '한국만의 전용 의상'도 출시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여쭤봅니다.
콘도: 일본 내 특정 업체를 이용하는 분들을 위한 전용 혜택 같은 것은 팔콤의 판단 만으로는 제공해드릴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잡지를 구매해 주신 분이나 특정 숍에서 구입해 주신 분들을 위해서 제공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한국에 출시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해당 업체에 달려있습니다.
이스 IX에서 처음으로 ‘세미 오픈 월드’가 적용되었는데 궤적 시리즈 차기작이나 추후, 다른 작품에서 오픈 월드를 적용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콘도: 이스 IX는 게임의 내용 상, 세미 오픈월드가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제작되었습니다. 해외의 고객분들로부터 요구가 많았던 것도 한몫했죠. 다른 게임에 관해서는 그때의 내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임을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추가적으로 한국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유타의 궤적』과 『이스 vs 하늘의 궤적』, 『쯔바이 2』, 『이스 7』이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도 리마스터되어 만나볼 수 있을까요? 그 외에도 한국에서는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와 같은 고전작을 그리워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궤적 시리즈가 끝나면 과거 작품의 부활을 볼 수 있을까요?
콘도: 가급적 많은 분들이 저희 타이틀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다만, 소수 정예로 개발에 도전하는 스타일의 회사로서, 아무래도 신작 이외의 리소스를 투자하기는 어렵네요. 반면, 팔콤의 IP를 폭넓게 활용해나가는 것은 저희에게 있어서도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영웅전설 새벽의 궤적』이 한국에서도 서비스될 수 있을까요?
콘도: 새벽의 궤적은 팔콤이 아닌, 파트너사의 몫이기에 한국 서비스는 그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되네요.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 한국 분들의 의견이 많이 전달된다면, 그것이 한국 서비스의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2015년에 발매되었던 액션 RPG, 『도쿄 재너두』의 숨은 팬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혹시 이들을 위해서 어떤 소식이라도 전달해 줄 수 있는지 여쭤봅니다.
콘도: 도쿄 재너두는 저희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고, '다음'을 실현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 팔콤은 궤적 시리즈와 이스 시리즈에서 새로운 것을 업데이트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그런 상황이 일단락되면 꼭 시도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궤적 시리즈를 하면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섬의 궤적 2의 ‘로이드 VS 린’이었는데요, 마치 다른 『영웅도(英雄道)』를 보여주는 듯하였는데, 다음 궤적 시리즈에서도 영웅들 간의 이념 대립 같은 것을 볼 수 있을까요?
콘도: 시작의 궤적에서 수수께끼의 주인공 《C》의 루트로, 린이나 로이드와는 전혀 다른 주인공 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원래부터 영웅전설은 군상극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다양한 입장의 영웅들을 그려나갈 예정입니다.
최근 새로운 오프닝, 『NO END NO WORLD』가 공개되었습니다. '쯔바이 2' 이후로 오랜만에 인게임으로 제작한 오프닝인데요.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었던 오프닝과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 혹시 '인게임'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콘도: 이번 오프닝의 형식은 예전부터 도전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표현력이 부족했으나, 시작의 궤적에서 표정 연기나 동작 등을 표현하는 기술이 한 단계 더 레벨업하게 된 것이 이번 오프닝을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향후, 그래픽 전반의 퀄리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섬의 궤적 3, 4에서 제공되었던 DLC 중 하나인 『자기주장이 강한 패널』의 번역이 되지 않아서 아쉬움을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이번 시작의 궤적에서는 이러한 DLC까지 포함해서 전부 한국어로 현지화될까요?
콘도: 이번 질문은 CLE 쪽에서 응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LE 천웬웬 대표: 번역과 관련된 요구 사항이 있으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가능하면 팬분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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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티지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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