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축을 좋아하는 Cutie_Destroyer 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괜찮은 게임을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괜찮은 게임은 성적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맵리딩에서 중요한 부분을 찾았다는 뜻입니다.

 

 

 

자 일반전인데요 여기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제가 한 딜의 대부분이 항모입니다.

 

 

 

 

여기서 "아니 왜 항모가 구축에게 잡히지?"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 해답을 밑에 공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해답에는 매우 중요한 항모위치 선정이 담겨있습니다.

 

그 대신에 차근차근 읽으셔야 해답이 나와 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맵은 경계, 사이판 vs 카가전

사실 처음에는 긴장한 것이 상대에 카가가 걸리면, 9탑방이 아닌 이상 아군이 갈려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벨파스트와 심즈 조합을 들고 와서 대공과 레이더 커버가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로 밑 장면에서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심즈가 여기까지 오고 노란색 부분에 아군 항모 함재기가 쓱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가운데가 비었고 적군들은 A와 C쪽으로 우르르 몰리고 있습니다. (캡전 기준)

 

 

보통은 적어도 캡전 기준 B캡주위에 전함이나 순양함이 하나씩  있는 것이 기본인데 그런 함선은 발견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상대가 여기로 구축이 오기를 유도하나....? 라는 의문점을 들 정도로 너무 이상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현상은 더 심해져서 모세의 기적 마냥 저에게 기습캡을 공짜로 주고 있습니다.

저는 흰 화살표 방향으로 침투해서 기습캡을 해서 상대의 라인을 붕괴시킬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 기습캡이 가능한 것이 맵을 보시면 적 구축들이 가운데가 아닌 저 멀리 북쪽을 경유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상대팀에게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기습캡을 하려던 차에 캡안의 섬뒤에 있던 카가를 발견하였습니다.

게다가 미니맵을 보면 상대는 북쪽 끝자락을 경유해서 가느라고 아군 캡을 밟은 구축은 하나도 없고

폭풍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카가와 가장 가까운 함선의 거리는 8키로 이상입니다.

이는 무슨 뜻인가 하면

제가 폭풍때 대놓고 카가를 때리더라도 상대함선이 제 심즈와의 거리가 8키로 이내로 안들어 오면 카가를 방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아군 항모는 적어도 서포트를 받을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대열에 묻혀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는 설사 가운데에 구축이 사이판을 잡으려 난입했다 하더라도, 도와줄 수 있는 아군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상대는 최악의 상황을 이제야 인지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미 저와 대적할만한 상대 심즈는 캡에 있어서 돌아올 수 없고 퀸엘리자베스 등도 모두 대열에 묻혀 따라가서 카가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반대편에서 후퇴하던 상대 전함들도 아군 오호토니크의 개돌에 막혀서 카가를 도와줄 상황이 못됩니다. 그나마 저를 방해해줄 함선은 단 하나 심즈가 대놓고 싸워도 되는 무츠키입니다.

 

 

 

 

상대 라인과 아군 라인을 비교해봅시다.

아군 항모는 아군의 1차 방어선 깊숙히 있어서 구축들이 난입할 상황을 주지 않습니다.

아군들도 무턱대고 캡하려 돌진 한 것이 아니라 아군캡에 빨간불이 들어올때 방어할 부대와 나머지 캡을 할 부대로 나뉘어져서 효율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라인은 이미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 뒤부터 무너졌다고 보시면 되고 상대항모도 방심을 한 나머지 저한테 꼬리를 잡혔습니다.

그나마 상대 주력라인도 너무 줄이 길어진 나머지 앞에서는 공격 받고 있는데 뒤에서는 안보여서 쏠수 없는 함선들도 있습니다.

 

 

이게 상대 항모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상대 항모는 이때까지 잘하다가 저한테 꼬리잡힌 이후로 컨이 꼬이고 모든 공격기들을 저에게 쏟아부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덕에 아군 항모는 편안하게 상대견제를 할 수 있었고 캡을 시도하려던 상대 주력병력들은 항모의 도움도 못받고 아군항모의 뇌격이나 아군의 사격에 하나씩 쓰려져서 전멸하였습니다.

그리고 캡을 방어하려던 상대 병력도 완전히 밀려서 전멸했습니다.

 

이것이 항모의 포지셔닝의 중요성입니다. 항모는 곁으로는 모든 함선 (대공함선 제외)을 요리 할 수 있는 함종이기도 하지만 상대에게 발각되면 힘을 못쓰는 함종이기도 합니다.

 

만약에 상대 항모가 아군 항모처럼 대열에 안정거리를 유지하면서 따라갔다면, 저는 기습캡하다 그냥 돌아왔을 것이고

어떻게 이길지 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였습니다. 아니 중앙을 비우지 않고 적어도 한 함선이 저를 발견했거나 제가 그 함선을 발견했더라도 기습캡을 하지도 못했고 상대항모를 저격할 일도 없었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1. 항모는 혹시라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대열을 따라간다. (그렇다고 돌격항모 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2. 한 라인이 비면 상대는 그 곳을 파고 들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빈 라인이 생기면 그 곳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