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디커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글이 2개 있는데
하나는 어떤 유저의 게임 실력이 좋지 않아서 발생한 분쟁,
다른 하나는 현질 관련해서 댓글로 발생한 분쟁입니다.
그 중에서 후자의 글의 분쟁 원인은 현질 관련이었지만
해당 글 본문에서 주장했던 난이도 하향, 편의성 증대는
현 와우 상황에서는 상당히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와우의 경우 이미 고일대로 고여서 평균 연령대가 상당히 높아졌고
낡은 게임이라는 인식과, 최근 몇 년 사이에 블리자드의 연속된 실책들 때문에
젊은층은 거의 쳐다보지도 않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신규 유저가 있을리도 없고,
있다고 한들 게임에 잔류하지 않고 금방 떠나는 게 사실이죠.
게다가 과거의 추억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는 클래식 서버의 특성상
본섭보다도 평균 연령층이 더 높은 디스커버리는
더 심각하게 해당되는 문제고요.

결국 현재 남아서 와우를 하고 있는 유저층들은
노화로 인해서 체력, 순발력, 기억력 하락 등
유저층 전체의 평균 실력이 조금씩,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당장은 괜찮으시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노화되는 가속도가 빨라져서
언젠가는 게임을 하기 버거워지실 수 밖에 없죠.
나이를 먹는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점진적으로 게임 난이도를 하향시키는 것이고,
편의성을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신규 유저로 유저풀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늙어가는 유저층을 캐어하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건 한국 와우만 직면한 문제는 아니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이긴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고령자들을 캐어하는 정책이 시급한 것과 동일하게
와우도 갈수록 고령화되는 유저들을 캐어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게 난이도 하향, 편의성 증대인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실력 때문에 다른 유저들을 비방하는 건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늙을 수 밖에 없고, 우리는 모두 함께 늙어가는 처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