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용어 중에
총유재산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대표적인 예시로, 몇몇분들은 언급만으로도 경기를 일으킬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개념적 예시로, 교회재산이 있죠.

교회에서 대부분의 분쟁은
바로 이 총유재산의 성격적 문제로 인해 발생해요.
총유재산을 간략히 정의하면, 이렇죠.
표시된 소유권자는 집단의 대표자이지만,
재산의 행사는 구성원의 총의에 따른다.
재산의 소유권자와 행사권자가 미묘하게 달라요.

교회 분쟁은 '왜 니 맘대로 그걸?'에서 시작하죠.

공대와 길드의 재산이 이 총유재산이랑 성격이 비슷해요.
집단을 대표하는 이가 있고,
구성원들의 기여로 재산을 형성했으며,
이 재산을 대표자가 보유 및 행사합니다.
구성원의 모집, 퇴출에 대표자가 결정권을 가진 것도 비슷해요.

이번에 있었던 사건은,
공대 대표자가 총유재산의 개념에 무지해서
안일하게 행사했다고 봐야죠.
사실, 이게 진짜 법적 개념과 비슷하다 해도 게임이니까
아무래도 좀 엉성하게 굴러가는 건 어쩔 수도 없고
굳이 잘못됐다고 빡빡하게 굴기도 어려운 일이지만요.
아무튼, 잘못하시긴 한거죠.

다만 그 책임지는 방식이
기존에 선언했던 '그만두겠다'보다는,
지금처럼 '바로잡도록 하겠다'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그만 둠으로써 책임지는 방식은 역량부족의 인정이지
실수에 대한 인정이 아니거든요
(정치인들이 이거 정말 자주 섞어먹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자세에
응원을 보냅니다.
(울 길원 몇몇분들 실업자 됐다고 망연해 계시던거
안쓰러웠던 맘이 반이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