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라는 컨텐츠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강한 적을 상대하는 것을 뜻합니다. 
 용사답지 않게 항상 다구리를 치는게 맘에 안들긴 하지만 넘어가고....

 이 레이드라는 컨텐츠를 3가지의 단계를 가집니다. 

 1. 레이드를 준비하는 단계
 2. 레이드를 트라이 하는 단계 
 3. 템을 파밍하는 단계 

 이 중 1단계는 레이드를 가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단계인데, 
 여기서는 2가지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1. 캐릭터의 준비 
 적정렙을 갖추고, 적정특성을 갖춰, 레이드를 할 준비가 되어있는 캐릭터가 필요합니다. 

 2. 플레이어의 준비
 공략을 확인하고, 자신의 캐릭터의 플레이 방법을 숙지합니다. 

 각각의 준비 단계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필요한지는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를것이고
 공대를 모으는 공대장이 판단할 문제가 되겠죠. 

 1단계가 마무리 되면 2단계 "트라이"단계가 됩니다. 

  "준비가 된" 사람들이 "목표로 한" 보스를 잡기 위해서 도전을 합니다. 
  이때의 목표는 "클리어" 가 됩니다.
  공대가 모이고 약속된 시간동안 레이드를 수행합니다.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달성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2단계 "트라이"가 마무리되면 "파밍"단계가 됩니다. 
  
 충분히 트라이 후 잡은 사람들이, 기존 레이드 보스는 쉽게 잡기 시작합니다. 
 이때의 목표는 "빠른 클리어 후, 아이템 획득" 그리고 다음 네임드로의 도전이 되지요.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던전의 모든 보스 몬스터를 클리어 하는것 
 그것이 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 이상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특히 이런 구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멤버가 바뀌지 않는다"라는 조건이 붙어야 합니다.  
 멤버가 바뀌면, 공대 전체의 스펙이 후퇴할 수 도 있고, 공략이나 딜이 후퇴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주 오래전의 고정멤버의 공대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요즘의 공대로 시점을 바꿔봅시다. 

 현대의 공대의 특징은 "트라이"단계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아주 기피한다는것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새로운 확장팩이 나오면, 이것 저것 준비하고 전략을 고민하고 스킬들을 살펴보고 했었죠.
 하지만 클래식에서는 이런 단계를 어리석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3가지로 예상되는데

  1. 라떼보다 훨씬 쉬워진 레이드 환경 
  2. 라떼보다 훨씬 쉬워진 정보 공유 환경 
  3. "이미 답이 다 나온 레이드인데??" 라고 생각하는 인식

 이 세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1번은 뭐 로그, 미터기, 위크오라 등 말할것도 없고
  2번은 유튜브나 스트리밍같은 영상공유 환경입니다. 
          (이런 것들이 없이 공략 설명하는 생각을 해보시면 이해하시기 쉽습니다.)

  가장 큰 것은 3번의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 해답이 나온 문제를 왜 다시 풀고 있어? 왜 다른 방법으로 풀고 있어? 
  그리고, "도대체 왜 못풀고 있어?" 

  그래서 결국, "트라이" 를 원하는 사람은 적고 "파밍"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누구나 노력보다는 결과를 쉽게 획득하는 것을 원하니까요. 

  처음부터 모여서 하나하나 같이 고생하면서 잡아나가는 것보다는 
  잡아본 사람들을 모아서 빠르게 편하고 잡는게 좋습니다. 
 
  "원하는것은 트라이의 경험이 아니라 파밍의 목적인 아이템과 높은 분배금"이니까요 

   
  사회에서는 항상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그 문제를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끼리 다니는 것" 입니다. 

  "트라이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트라이를 하고"
  "파밍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파밍을 하면 됩니다"

  그래서 파밍을 원하는 사람은 "확고팟"이나 "벌금팟"을 통해서 빠른 클리어를 목적으로 하고 
  트라이를 원하는 사람들은 "2하드 +@ "같은 트라이 팟을 이용하게 되는거죠.

  서로 상반된 목적을 가진 이 사람들은, 만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높은 수준의 하드팟들은 이게 명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6하드 노 라그팟" -> 명백한 파밍팟이죠
  "6하드 라그 트라이팟" -> 명백한 트라이팟입니다. 

  그런데 저 하드에 경우 애매한 상황때문에 이 두 종류의 사람이 만나게 되고
  거기서 서로에게 불만이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2하드는 무조건 트라이팟이라고 생각합니다. 

  샤녹은 일반이 더 어렵고, 라이는 하드와 차이점이 거의 없는 지금의 불땅 레이드에서 
  2하드는 올일반에 가깝다고 봐야하고, 

 올일반의 경우는 레이드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자격"만 갖춰지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또한, 2하드에서 다음 하드로 나아갈 때, 필요한 스펙적인 요구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2하드를 잡은 사람들을 모아서 3하드를 도전하고 
 3하드를 잡은 사람들을 모아서 4하드를 도전하게 됩니다. 

 공대 모집을 봐도, 364 / 370 정도 기준으로 가서 잡으니까요. 
 
 마지막으로 트라이팟과 파밍팟은 "탐수"를 기준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모든 넴드를 원킬했을 때, 소모되는 대체적은 시간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고,
 공대장이 그것보다 탐수를 길게 잡았다는것은 트라이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니까요.

 
 이야기가 길었는데 정리하자면,

 1. 저 하드는 "파밍"팟이 존재하기 힘들다, 파밍이라는 개념은 6하드 정도 되어야만 해당하는 이야기일 수 있다. 
 2. 하드수와 템컷, 그리고 탐수를 통해 해당 팟의 성질을 유추할 수 있다.

 - 본인이 파밍을 원하는지 트라이를 원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자 
 - 본인이 지원하는 팟이 "트라이"팟인지 "파밍"팟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들어가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을 만나 갈등을 일으키지 말자 

 - 마지막으로 저하드에는 파밍개념의 팟이 존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트라이를 생각하고 가자
   (2하드 공략 완전히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2하드만 파밍하는 케이스? 는 수요일에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PS. 번외로, 파밍을 위해서 모였음에도 트라이 팟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가 뭐냐면 "잡아는 봤는데 공략은 모른다"의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레이드에서 보스 몬스터를 잡아본 경험이 있고, 업적이 있으시더라도
       "본인이 해당 보스가 요구하는 플레이를 하고 공략을 숙지해서 클리어 한 경우" 와
       "잘 몰랐는데 팀원들이 엄청 잘해서 나는 누워있었는데도 잡은 경우"를 구분하셔야 
       파밍팟에 들어가서 트라이로 만드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