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만년 와우 잡고 있을 것도 아니고
저물어가는 클래식, 대격변을
마지막까지 즐기고 싶을 뿐임
리분때 12배럭까지도 돌려봤고
호드, 얼라 둘다 재밌게 했음

서서히 배럭도 줄이고 있고
와창생활 끝내고 현실비중 늘리며 와라밸 맞춰가는 중임.
와우만큼 내 일상을 지속적으로 쳐박아가며 한 게임이 없었고
평생 이렇게 살것도 아닌데
대격변 사람 줄어든게 어떻다는거지?
줄어들어봤자 얼라만큼 줄었겠음 ?
난 이미 심연을 보고와서 이정도는 놀랍지도 않음

한때 평생 늙어죽을때까지 같이 겜할거 같던 친한 길드원들도
평생 같이 레이드 할거 같던 공대원들도
나보다 먼저 시작했고 영원히 와우할거 같던 공장님들도
너무 많이 떠나보냈음.

그야말로 대격변이 일어난 세상을,
듀로타를, 불모의 땅을, 카라노스를, 엘윈숲을, 1렙부터
이제서야 나홀로 조용히 거닐고 있음
시간이 되면 레이드를 돌고
다시 거북이를 타고, 돌연변이 물고기를 낚곤 함
한 시대의 황혼을 마지막까지 만끽하는 것도
이렇게 저물어가는 와우를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