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에 인생의 가장 젊은 시절 10년을 꼬라박고

리분 이후 점점 노잼화되고 사회생활하느라 강제로 와접

그후 5년..

생각지도 못한 클래식 소식에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고

와우친구들 오랜만에 연락해서 복귀할거지? 하고

또 퇴근하고 밤눈 지새가며 3년 꼬라박고..

그렇게 진짜 와접을 하게 된지도 2년..


다들 어릴적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

인사하고 헤어지고 집에 갔는데

그게 그 친구와 마지막 인사였던 기억들이 많지 않은가..

와우저들도 똑같다.. 매일매일 겜안에서 인사하고

투닥투닥거리다가 어느날 접속종료 하고..

그게 마지막이었다는거..


난 작은 인연도 마지막이란게 너무 싫다..

인생은 언젠가 모두와 이별과 죽음이 다가오는데..

그걸 받아들이기엔 아직 어린가보다..

언젠간 다시 모두 만나겠지라며 살아간다..


하지만 클래식도 저물어가는 지금

이젠 진짜 다신 와우를 하게될 일이 없을거라는 생각에

가끔 아제로스를 누비던 친구들 소식이 궁금해 와우인벤에

접속해본다..


2004년부터.. 10년..

그리고 2019년부터 3년..

총 13년의 긴 세월동안

많은 추억들이 쌓여있다


와우플포시절부터 인벤까지 수백수천만개의 글들과 매일매일의 논쟁.. 싸움..연구.. 게임안에서 수백 수천개가 넘는 굵직한 사건사고 에피소드들..

헤아릴수 없는 수많은 네임드들...

다 이제는 기억안에서 흐릿해져간다...

그시절 10대 20대던 와우하는 우린 누구보다 힙했다..

온 세상이 와우였다.. 와우만이 우리의 세상이었다..

이젠 디씨에서 20대들한테 틀딱 소리나 들으며 조롱받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비슷하다

우리는 와우 덕분에 어느 세대보다 젊은 시절을 즐겁게 보낸 행복한 세대였다고 생각한다


난 와우하던 무수한 시간이 절대 안아깝다

연기 자욱한 pc방에 들어가서 전원을 키고

립톤아이스티 복숭아캔 사서 자리에서 와우를 키면
나오는 어둠의 문과 웅장한 브금..
그렇게 매일 매일 밤새며 추억을 쌓아갔다..

리얼라이프 10년과
아제로스의 시간 수십년을 맞바꾼 느낌이다


그 무수한 시간 끝에서 우리에게 남은건 무엇인가..

시간을 잃고 주름도 얻고 다른 기회비용을 잃었지만..

우린 게임안에서 많은 순간순간 즐거움과 희열을 느끼고
일반인들은 모르는 와우저들만의 추억을 남겼다


그 아제로스에서의 추억들이 서로에게서 잊혀지고
사라지는게 너무 아쉽다..

그래서 와창들아 우리끼리라도  와우 프린팅된 티샤츠를 입자

우리끼리 알아볼수 있는 용개형 일러나 뿌뿌뽕 삼이공짤 넵더적짤 같은거 그려진 티셔츠입고

길에서 마주치면 록타르!! 얼라이언스를 위해!

외치자


잊지 말자

우리들의 피엔 아제로스의 피가 흐른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