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부
2024-1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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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 쐐기에서 일어나는 일전부터 생각하던건데 아래 글 보다가 뭔가 영감 ? 이 떠올라서 재미로 써봄 이 글은 필자가 경험한 고단 쐐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썰 푸는 글임 일단 고단 쐐기라고 하면 단수가 모호하니까, 현재 기준으로 글로벌에서 돌이 간간히 뜨는 15단+ 즉 한국 와우 기준으로 상위권 중간~최상위권 정도의 고단 쐐기를 말함 - 구인 우선은 필자가 생각할때 고단 쐐기에서 구인이 진행되는 메커니즘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음 1. 전원 지인팟으로만 이루어 지는 경우 많은 경우에 고단 쐐기는 지인팟으로 출발함. 왜냐? 아무렇게나 대충 가도 시클이 가능한 저단과 달리 진짜 사소한 한번의 실수로 돌이 깨질 수도 있고, 딜이 아주 조금 모잘라서 시클을 못 할 수도 있고 등등 시클이 실패하는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구인하는데 있어 단 하나의 불확실성이라도 줄이는게 좋음 그러니까 지인, 지인의 지인으로 이루어진 파티를 짜는 이유는 '어느정도의 검증된 실력'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음 나는 저 사람이랑 쐐기를 안가봤지만, 내 지인이 같이 갔는데 실력이 좀 있더라. 하면 같이 가는 그런 느낌 이렇게 지인으로 파티를 구성하는건 점수가 올라갈수록 더더욱 심화됨 애초에 몇개 없는 돌, 다시 만들기 힘들 돌을 아무나 글로벌 사람이랑 가서 깬다 ?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월드권 단수로 가면 쐐기돌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 아님 내가 만약 이번주에 17단 돌을 받았으면, 이 돌은 지난주에 같이 고생했던 파티원들과 공동 소유 비스므리한 무언가가 된 느낌. 여튼 그래서 보통 고단 쐐기 파티가 모이기 시작할 때 글로벌에 파티를 올리는건 최후의 최후에 일어나는 일이고, 보통은 각자 친구창 열어서 갈만한 사람을 찾아보다가 XXX님 부르는거 어떰 ? 하는 식으로 진행됨. 2. 지인 팟 + 글로벌로 가능 경우 이 케이스도 가끔 일어나는데, 이건 최고 단수 도전할 때라기 보다는, 예를들어서 내가 최고 단수 16단 정도 까지 했는데 모종의 이유로 돌이 14단이거나 15단 돌이거나 할 때. 그리고 갈만한 지인이 없을 때 그런 경우에 글로벌에서 한 명 or 두 명 정도의 파티원을 구인함 당연히 파티 베이스가 최고 단수를 도전하는 3~4명이 주축이기 때문에 글로벌에서 구인된 한명은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버스를 쉽게 탈 수 있다거나, 또는 어느정도 실력이 보장된다면 14~15를 시클하고 그 기세를 몰아서 16단까지 도전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음(가끔이지만) 필자의 사담으로 썰을 풀어보자면, 용군단 3시즌 당시 이런 케이스로 구인해서 준최고단수 시클에 성공하고 친추를 걸었던 글로벌 딜러분이 있었음, 한판인가 두판정도 같이 돌았는데, 딜하는 실력이 범상치 않아서 바로 친추 넣었고, 그분은 3주 정도만에 순식간에 쐐즌검 커트라인을 가볍게 넘어서 안정권에 안착했음 (여튼 실력이 중요하다는 말) 2번의 케이스로 구인할 때 보통 참고하는 지표는 아래와 같음 탱 : 쐐기 시클 기록 딜 : 쐐기 시클 기록, 영웅/신화 레이드 로그 힐 : 쐐기 시클 기록, 영웅/신화 레이드 로그 여기서 로그를 참고하는건, 첫번째로 어느정도의 충분한 딜/힐을 수행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고 두번째로 뒤에서 후술할 여러 멀티 태스킹 능력에 대한 1차 검증 같은 것 3. ALL 글로벌로 가보자 ! 하는 경우 이 케이스는 딱 이런 경우임 대충 14~15정도의 내 쐐기돌이 있는데 같이 갈만한 사람이 없고, 시클 실패해도 별 부담 없는 경우 이럴 때 쌩 글로벌 4명 구인 시작 파티를 만듬 그런데 고단쐐기 좀 했다 싶은 사람들은 알지만 어차피 쌩 글로벌 파티 만들어도 친구창에 있는 지인이 2~3명 신청이 오거나 귓말이 올 것이고 그러다가 1번이나 2번 케이스의 파티로 다시 되돌아 가는 경우도 있음 만약 진짜 일면식도 없는 5명의 사람이 15단 파티에 모였다 ? 시클이 될 확률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생각함 그 이유는 아래에서 - 고단 쐐기를 클리어 하기 위한 능력 필자가 생각할때 고단 쐐기를 시클하려면 저단과는 다른 여러가지 요구사항들이 발생함 이것들에 대해서 너무 길게쓰면 글이 엄청 길어질테니까 비교적 간단하게 써봄 0. 딜러들의 딜링 능력 많은 설명이 필요함 ? 딜이 부족하면 시간이 모자람 딜이 부족하면 보스 패턴을 1번 더 보게됨 딜이 부족하면 졸 무리에서 탱커의 생존기 2개 쓸거 3개 4개 써야함 딜러의 딜에서 중요한 점 중에 하나는 보통 졸 무리 광치는건 대부분 잘 하는데, 광을 치면서 특정 졸을 점사 개념이 부족하거나, 보스 단일딜이 조금 낮다던가 하는 경우들이 있음 쐐기를 광역딜 특성으로 가더라도, 그 특성 기준으로 최적의 단일 딜 사이클을 돌려서 보스 딜이 남들에 비해 부족하지 않도록 연습을 꼭 해야함 (그러니까 내 특성 기준 월드 1등의 95% 이상 치도록) 1. 딜러들의 생존 능력 이것도 뭐 다들 아는 내용임 당연히 죽으면 안됨 적재적소에 생존기를 써야하고, 자기 캐릭이 가지고 있는 생존 관련 능력을 모두 활용해야함 어떤 졸 무리가 어떻게 아픈지 이해하고 있어야하며, 내가 가진 유틸기중에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게 어떤게 있는지 다 알아야함 예를 들자면 드루의 자연의 경계 / 술사의 고대의 인도 / 암사의 흡혈의 선물 같은 힐 기술은 당연하고 기사의 보호의 축복 / 자유의 축복, 기원사의 구출(쌍둥이) 등등 모든걸 활용해서 파티원을 지원해야함 그리고 당연하게도 위험한 졸/보스 상황별로 내 생존 스킬들을 어떤식으로 사용할지 정형화 되어있어야함 이게 안되면 결국 힐러 부담이 늘어나고, 힐러의 실수를 유발하게되고 어딘가에서 전멸하게 되어있음 2. 힐러의 힐 능력 & 탱커의 탱킹 능력 설명 안함, 딜러의 딜이랑 똑같은 선상에 있음 광역힐 / 단일힐 적재적소에 상황별로 못하면 누가 죽을거고 죽으면 DPS 떨어지고 그럼 시클 못함 탱의 탱킹 능력은 쪼금 느낌이 다르긴 한데 여튼 설명 생략함 탱 죽으면 보통 5데스 추가되고 최소 1분 이상 지연 일어남 3. 던전 루트를 파악하는 능력 일단 파티의 최소 1명 이상이 루트를 공부해와야하고 가능하면 다른 1~2명 정도가 같이 고민해주면 좋음 그냥 다른 고단러 가는데로 가면 안되냐고 ? 대부분의 경우에 그냥 탱이 가자는대로 가도 시클이 되는 경우가 많긴 할거임 왜냐면 보통 탱커들이 루트 공부를 어느 정도 해오거든 그런데 판이 좁은 한국 와우 특성상 파티마다 조합이 약간 다를 수 있는데, 이 조합 차이에 의해서 '다른 파티는 되는데 우리 파티는 안되는' 그런 풀링이 생길 수 있음 그럼 결국 루트를 수정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함 이때,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고 풀링들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함 '여기서 이렇게 땡기고 이걸 이렇게 차단하고 어쩌고 하면 되겠다' 와 같은 생각들을 같이 해주면 좋음 반대로 말하면 '다른 파티는 안되는데 우리 파티는 가능한' 그런 풀링이나 택틱도 있을 수 있음 그런걸 고민하는 것도 고단 쐐기의 재미 중 하나임 또 루트를 고려할때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우리파티 조합에 맞춰서 쿨기 및 블러드가 어떻게 들어갈지 고민해서' 루트를 짜야한다는거 그냥 막상 다른파티 루트 그대로 갔는데, 쿨기가 안맞아서 이상한 졸을 오래 잡는다거나 특정 중보를 너무 오래 잡아서 문제가 되거나 그런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음 4. 멀티 태스킹 & 콜 능력 굉장히 중요한 부분임 쐐기를 돌때 당연히 해야하는게 차단 로테이션이고 고단 쐐기에서는 CC기 로테이션이 필요한 경우도 많음 글로벌로만 쐐기를 다니시는 분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좀 친다 하는 고단 쐐기를 가면 딜러들이 '이번에 내가 짤' / '짤 했고 다음 죽기 짤' 과 같은 콜을 하는 사람들이 있음 이런 콜 들이 차단 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크게 줄여줌 마찬가지로 큰 풀링을 할 때, 모든 몹의 차단을 보기 어렵거나 / 탱커가 위험하거나 하는 상황들이 있는데 이 때에도 CC기 로테이션을 말해줘야함 '이번에 용숨' '다음 내가 눈뽕' '다음 행불포' 뭐 이런식으로 콜을 하는거임 이걸 할 수 있는 파티와 할 수 없는 파티는 던전 전체 풀링 숫자가 1~2풀링 차이나서 클리어에 걸리는 시간이 명확하게 차이날 수 있음 또 내가 딜을 하는 와중에 탱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인지, 파티 힐이 부족한 상황이 올 것 인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음 여기서 또 사담을 짧게 풀어보자면 과거 필자가 고단쐐기 한참 하던 당시 특정 풀링에서 쫄들이 언제 어떤 스킬을 쓰는지 다 보면서 콜을 했음 당시 특정 던전 거의 최고단수 도전할때, 호랑이가 점프뛰면(대충 8초 쿨) 1명씩 죽는 구간이 있어서 8초마다 콜을 했음 '이번에 호랑이 뛴다' '호랑이 점프 한마리 남았다' 그럼 나머지 딜러/힐러들은 이 콜을 듣고 생존기를 쓰는거임 그러면서 나는 딜사이클 돌리고, 호랑이 뛸때마다 곰변해서 대비해야함 이걸 누가 안불러주면 한 두명 죽고 그럼 시간 모잘라서 시클 실패함 호랑이 점프 한번에 돌 터지는 어이없는 게임이었음 ㅋㅋ 중요한건 이렇게 차단/CC기/유틸기/콜 다 하면서 딜이 떨어지면 안됨 그리고 또 말하고 싶은점 중에 하나는 이런 차단/CC로테이션 및 콜은 절대로 한명이 다 할 수가 없음 필자도 컨디션 좋을때는 5명이 가진 CC기/차단기 쿨타임 다 보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3~4명 정도가 분담해서 돌아가면서 봐줘야함 보통 빅풀할때는 탱커 생존이 위험하기 때문에 탱은 생존/자기 차단 정도만 보고 여유 있는 원딜이나 근딜이 CC기나 차단 콜을 해주면 좋음 힐이 위험한 보스전에서도 힐러가 여유 있을 때에는 파티 공생기 체크해서 다음번 공생기를 얘기하고 힐러 정신 없을 때에는 탱커나 딜러 중에 한명이 뭔가를 지정해주는게 좋음 그래서 고단 쐐기는 디스코드/마이크가 거의 필수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고 필자 지인중에 한명은 '디코 마이크 안되면 고단 같이하기 싫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음 번외. 로그 분석 능력 이건 필자의 전문 분야중에 하나인데 가끔 해외 고단 영상이나 던전 도감 등을 봐도 이해 안되는 상황들이 있음 분명 데미지를 봤을때 죽어야 하는 딜러가 안죽고 살았다거나 다른 파티 영상을 보면 쫄들이 스킬을 안쓰는 자리가 있다거나 다른파티는 이상하게 보스를 쉽게 넘긴다거나 그런걸 잘 찾아내거나 인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때가 있음 끝. 필자의 생각을 재미로 쓴건데 당연한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내용이 생소한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함 그냥 편한 읽을거리로 읽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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