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0월 17일 오후 두시경.
디씨발 디시발? 레이드 열차가 출발함.

평소 다양한 정보가 난무하고 
서로의 로그를 나무라며 성장한 그들.

그중에서도 와요일 오후 두시 유저들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음.

실력이 좋다고 평판이 자자했던 그들의 레이드는 
어느정도 성공이 예견되어 잇었고, 보장되어 있었음.

어느덧 시계는 오후 다섯시를 가리키고,
갤에는 몇몇 게시글이 올라오게 되는데..





내용인즉슨 세시간을 꼴아박은 결과, 
무려 5비낙스를 5트만에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막넴에 도전하였으나 실패했다는 안타까운 비보..

정공이 아닌이상, 아니 월퍼클 공대인 리퀴드라 하더라도
첫 도전에 신화 안수레크를 잡아낸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에..
공대에 참여하지 못한사람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참여자들을 위로해주고 다독여가며 훈훈하게 하루가 저물어갈 무렵.

아뿔싸! 우리가 놓친것이 한가지 있었으니..
해당 공대는 신화에 도전한게 아니라
영웅 레이드에 가벼이 산책을 나갔던 것.

템레벨 평균 619의 공대가 어떻게, 어떠한 사유로 영웅 올킬에
실패하였는지는 해당 공대원들과 공대장만이 알겠지만,

그동안 욕은할지언정 실력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최고이니라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던 와우갤러들의 민낯이 공개된 
참혹한 전쟁의 현장에서 누군가는 '데나 맛집 이후 최고의 사건이다' 라며 이를 요약했다고 함.

p.s 그리고 지금 이시간까지 와우갤러리에는 질문글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