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전쟁은 기계공학 숙련도와 도안을 배우는 게 복잡함
그 중 어쩌다 만들어버린(?) 시제품*을 사용하면 도안을 배우게 됨
*기공은 일부 재료를 재활용하다 보면 랜덤으로 시제품이 나오고 그걸 사용하면 제작법 배움

시제품을 사용해야 도안이 배워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템은 스스로에게 실험함.
피 채우는 물건을 써보기 위해 공중에서 떨어져서 일부로 피를 깍고 나에게 사용하기도 함.
불안전한 포탈을 열어서 미지의 세계로 흘러가버리기도 함.

이렇게 혼자 트라이얼 앤 에러를 겪으면서 제작법을 배우고 있는데, 
그러던 중 혼자서는 어떻게 안 되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음.

바로 부활 아이템임. 누군가 죽어야 쓸 수 있기에 절대 셀프로 할 수가 없음



누군가 죽은 사람이 있어야 배우는데, 필드에서 죽은 사람 찾는 것도 쉽지가 않음.
막 죽은 사람도 곧 부활하거나 해서 시체가 없어짐.
그래서 죽은지 얼마 안된 신선한(?) ㅅㅊ를 찾아... 한 번 죽어 줄 사람을 구하게 됨.



다행이도 실험체 순수한 노움 청년이 실험에 참여해주셨음.
이 청년은 슬림하고 허여멀건 언데드 강령술사를 원했겠지만,
실험자는 부숭부숭하고 배가 불룩한 쿨티란 전사였음. 
그래도 노움 출신이라 그런지 기계공학 실험에 흥미를 느낀 걸로 생각됨.





실험 요지도 잘 설명해주고 위험성 고지까지 해드렸음.




실험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약간의 폭력 부조리를 저지르긴 했음.
물론 결투로는 사람을 죽일 수 없어서, 한참 두드려 팬 후에 
근처에 있는 산양의 뿔에 박히라고 지시를 내렸음.
조금 잔인하다 생각했지만, 내가 말 안해도 알아서 운명을 받아드림.



결국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소소하게 업적도 챙기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게 됨.
아 기술의 발전에는 언제나 희생이 필요하겠구나를 알게 됨.

지금도 기술 발전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든 기술인들을 응원하며 글을 마침.

p.s. 와우에 던전/pvp만의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온라인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껴서 써봄.
mmorpg에서만 가능한, 사람과 만나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한번 공유하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