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탈 컨텐츠와 맵 디자인

각잡고 만든 날탈 컨텐츠와
이에 어울리게 제작된 맵 디자인.

퀘동선 따라가게 하려고 날탈 제한을 걸어버린 과거와 달리,
날탈에 맞게 퀘동선을 짜게 되어 다른 요소들이 더 흥미로워졌다.
(아마 퀘스트팀과 레벨디자인팀은 개고생했을듯하다.)

날탈을 이용해서 다양한 시야각을 사용하고
날탈에 탑승한 채 새로운 맵을 입장할 때 보게되는 연출은
(어디선가 많이 본 맛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빡센 수고가 들어갔다고 보여짐.

이런 투박한 그래픽에서 엘든링이나 로아에서 봤던 연출, 그 이상의 뽕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음.



특히, 옛날의 WASD 조작이 아닌
가감속을 이용한 비행조작으로 변경된 점,
활력 스킬로 박차를 가하면 날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밌음.

천둥떼까마귀? 
이거 타고 번개 쏘면서 거인 잡을 땐
토르 라그나로크 발키리가 된 기분이었음.


글쓰다가 기억났는데
이 맛을 어디서 느껴봤더라 하다보니
워프레임에서 느껴본 맛이라는 걸 깨달음.

워프레임 아시는 분 있을지 모르겠음.
주간마다 아야탄 보물 챌린지라고 무빙치면서 장애물 피하는 조작하는 거 있는데
와우 날탈이 딱 이 워프레임 조작하는 것처럼 맛도리가 생겼음.


2. 고봉밥 컨텐츠

와우 고인물이거나, 자극적인 맛 좋아하는 게이머면
지금 나온 컨텐츠들이 무슨 컨텐츠냐고 뭐라 할 수 있겠지만

순한 맛을 즐기고 싶었던 나에게는 이 정액제 가격으로 
많은 양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음.

나는 지금 구렁도 재밌음.

특히 대부분의 와우 컨텐츠는 기승전수집이라
착실히 쌓아가는 맛이 있음.

마치 원신 같은 피규어겜을 와우라는 겜 안에서 한다는 느낌이랄까.
(와켓몬, 탈것, 템렙, 전문기술 등)



3. 접속할 때마다 할만한 컨텐츠 쿨이 돌아옴

대부분의 타겜은 일주일 간격으로 숙제 다 빼면
남는 시간은 할 게 없음.
그래서 부캐를 키우게 되는데 와우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음.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거 하면 되고
모든 컨텐츠가 성장에 유의미한 보상을 줌.
정액제 게임의 장점임.

특히 전역퀘스트는 갱신주기가 1일부터 3일까지 다양하고,
애완동물 대전, 레이싱 등 전투 이외의 컨텐츠도 제공함.



4. DPS 깎는 재미가 있음

로아가 초각성기, 초각성스킬 나와서 꿀잼인데
와우도 영웅특성이 생기면서 스킬 세팅 깎기가 재밌음.

특히 와우는 각 직업별 만렙만 찍으면 모든 세팅을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음.
로아는 시간 투자나, 현질의 구간을 지나야 아크패시브도 열리고 해서
주캐, 부캐를 제외한 나머지 직업은 이런 거 해보기가 어렵다.




5. 블리자드가 옛날과 달라졋다는 게 재밌음

어렸을 땐 몰랐는데 겜회사 다니고 나서 알게 된 사실.

드군, 군단 퀘동선 잡으려고 날탈 못 날게 통제한 건
요놈들이 일하기 싫어서 그렇게 만든 거라는 것을 깨달음.
퀘스트팀의 알력이 강했거나 모두가 게을렀거나 둘 중 하나.

그에반해 내부전쟁은 그때와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음.
어려운 게 있으면 제한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좀 노력하고 머리 써서 풀어나갔다는 게 보임.

그래서 이번 내부전쟁 확팩은 기대감이 생겼음.
확팩 나올 때마다 노잼이다 유잼이다 엇갈리는 의견 생기는 건 늘상 있어왔음.

하지만 블자가 와우 제작에 있어서만큼은 기조가 과거와 달라졌고
노력하는 방향으로 건강해졌다는 사실은 팩트임.

와우가 정상화 되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고 게임이 재밌어지게 만든 요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