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는 안 하고 오로지 쐐기만 돕니다.

지인 하나도 없이 혼자 글로벌로만 다니는데 요즘 회드 인식이 별로라서 거절을 많이 당하기는 하네요. 9단까지는 그래도 힐러 없으면 받아 주는 거 같은데 10단은 10번 지원하면 2~3번 갈까 말까... 어떤때는 지원 하자마자 칼거절 당하는 경우도 있네요. 

그래도 꾸역꾸역 티르너, 아라카라, 새벽인도자, 보랄러스는 10단으로 한번 도전할 수 있었는데 티르너와 아라카라는 9단과 10단과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시클에 딱히 문제는 없었고, 새벽인도자는 탱 애드 사고 때문에 1분30초 소진클, 보랄은 진짜 빡빡하게 노전멸로 달렸지만 역시 1분정도 소진클. 

저번주에 지옥 같았던 경험 때문에 꺼려졌던 그림바톨이나 죽상은 9단까지만 해 보자 했는데 할만 했네요.

실타래나 바위금고는 정이 안 가요. 실타래는 각 네임드별로 거를 타선이 없는 힘든 던전이고 특히 3넴은 딜러의 도움 없이 회드가 깡힐로 커버하는 건 거의 불가능. 딜러가 구슬 먹고 디법은 알아서 지워주는 등의 지원이 필요한데 글로벌에서는 그런 센스가 있는 딜러 만나는 게 쉽지 않고..

바위금고는 이번에는 시클각이다 싶었는데 막넴 앞 쫄에서 뭐가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이 터지는지.. 시클각 두번 봤는데 막넴 앞 쫄에서 7분 남겨놓고 다 터지는 거 보고 멘탈 수습이 안 되어서 그냥 9단 소진클로 마무리.


글을 적고 보니 실타래 빼고는 올 10단 시클도 리셋 전까지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글로벌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전단계 시클 경험 없으면 잘 안받아 주다 보니 9단 시클 후에 10단을 도전해야지라는 생각으로 9단에서 날린 시간이 꽤 많았고, 직장 다니면서 운동까지 하다보니 목표를 좀 낮게 잡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다음주는 올 10단 시클을 목표로 달려야겠습니다. 아마 실타래를 제일 마지막에 도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회드 힐은 역대급으로 안 좋은 시즌인 거 같긴 합니다. 쐐기가 생긴 후에 어둠땅 초반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평이 안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그 동안 많이 해먹었으니 대가를 치를 시간인가 싶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 지경까지 만들줄은...

회드로 파티원들을 잘 살릴 수는 있느냐? 살릴 수는 있는데 너무 어렵게 살려야 합니다. 광역기가 수시로 들어오는 타이밍에는 정말 글쿨 하나 차이로 죽이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광역기 전에 이것저것 힐 발라야 하는 시간도 많다 보니 탱 피도 출렁이고, 탱에게 신경 쓰자니 딜러들도 죽어 나가고, 쿨기 돌아오는 건 일단 죄다 누르고 있고.. 아무리 설계형 힐러라지만 그 효과가 많이 떨어져서 다른 클에 비해 손이 너무 많이 가죠.

그 결과 힐도 불안정 하고 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다보니 강점이던 딜도 안 나오는 어정쩡한 클래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지금 회드로서 장점은 크게 쫄 구간에 혼표, 우르속, 태풍, 차단 같은 유틸기 지원이 가능하다는 정도인데 다른 힐러들도 이에 상응하는 스킬들을 가지고 있어서 강점이라고는 부각되지는 않을 거 같고. 그 외에 뿌묶이나 쇄포 같은 유틸이 있긴 한데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힐업이 어렵다는 점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회드를 하다 보면 던전 공략에는 빡숙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 구간이 아픈지 어떤 패턴으로 공격이 날아오는지, 보스가 쓰는 스킬 이름들을 다 알아야지 디비엠을 보든 빅윙을 보든 타임테이블에 맞춰서 힐을 설계해야 하고 그래야 고단에서 미리 대처하고 살릴 수가 있거든요. 


회드 힐에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 보시면 답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