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장 마이크 이용팁

 

투기장 마이크 사용이 어색하신 분을 위한 글입니다.
이미 그렇게 행하시는 분, 빠워 고평분들은 살포시 뒤로 가기 또는 공감만 해주시면 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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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의를 지키자.

 

가장 기본 중의 기본, 말할 필요가 없다.

 


2. 이왕이면 재미 있는 사람이 되자.

 

사람과의 관계에서 과묵한 사람보다 재미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
킬 타이밍에 죽으라고 소리 쳐보고, 투기장 뜨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은근 슬쩍 농담도 해보자.
투기장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런 위트가 당신에게 친근감을 줄 것이고 그 편안함은
다음에 같이 하게 됬을 때 상대방이 부담감을 덜게 된다.

 


3. 반말? 먼저 양해를 구하자.

 

긴박한 상황에서 높임말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거 까. 나 동결" 등등

투기장 시작 전에 반말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자.
원래 사람이란게 쫌생한 면이 모두 조금씩은 있어서, 언급 없이 조금 조금 반말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사이가 틀어 질 수도 있다.

 


4. 미래에 대해 말하자.

 

투기장을 하다보면, 그저 지금 상황을 중계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서로에 대한 상황을 알기 위해 보이스를 하지만, 더 좋은 플레이를 위해서는
팀원에게 미래를 예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저 회오리 5초." 와 "저 회오리 5초, 끝나고 산탄 올 듯?"

은 엄연히 다르다.

전자는 팀원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힐러가 산탄을 맞지만,
후자는 회오리 뒤의 산탄 타이밍을 팀의 딜러가 염두해 둘 수 있게 된다.
(멀리 있다가 덫을 대신 밟기 위해 먼저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자신이 힐러라면, 상대방의 매즈의 대략적인 패턴과 그 쿨기 상황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경험상, 매즈가 연계될 것이 뻔하다. 그럴 때는 뭐 올 꺼에요. 뭐 올꺼에요. 이야기 해주자.
힐러 매즈 상태에서 공세를 유지할지, 아니면 미리 수비적으로 갈지 딜러에게 판단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5. 쿨기와 급장을 항시 이야기 해주자.

 

힐러의 경우 15~30초 간격으로 "저 급장 없어요." "고억 아직 않 왔어요" 등등 쿨기와 급장을 항상 상기 시켜주자.
팀원의 쿨기와 급장 상태에 따라 대처가 다른 것은 당연.

 

이번 매즈 때 저 생존기 돌릴꺼에요. 미리 말해 주자.
보축과 고억이 같이 들어가는 불쌍사를 막을 수 있다.

 


6. 사이즈 안 나오면, 말하자. "이거 계속 이렇게 가면 우리가 져요."

 

투기장을 하다보면 딱히 서로 타이밍이 안 나올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힐러에게 부담이 가중되는데, 특히 마나가 말라갈 경우 승부수를 띄울 필요성이 생긴다.
이 것을 알려 주는 것이 보이스.

"지금처럼 계속하면 우리져요."라고 알려 주자.

 

이건 팀의 사기를 떨어 뜨리는 것이 아니라 판단이 필요함을 알리는 신호다.

 


7. 힐러는 딜러에게, 딜러는 힐러에게 이야기 할 때 특히 주의하자.

 

피드백 때, 힐러가 딜러에게, 딜러가 힐러에게 무엇을 요구할 경우 자존심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으로 넌 힐러 해봤냐? 넌 딜러 해봤냐? 마인드가 박혀 있기 때문이다.


딜러와 힐러는 서로의 시스템에 대해 스스로 나름의 법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피드백할 때 특히 조심하자.
'힐러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뭘 자꾸 죽냐고 그래.'
'딜러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왜 안 끊어준다고 그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결국 팀뽁으로 이어진다.

 

"아 죽기님이 이렇게 해주신 것 참 좋았는데, 이게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하는거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좀 더 잘 살아 볼께요"

하는 식의 대화가 유용하다.

 

투기장에서 지고 싶은 사람, 못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8. 못하는 상대를 만나서 이겼으면, 적당히 남을 까자.

 

원래 외부에 공통의 적이 생기면, 내부 결속이 더 강해지는 법.
조금씩 남을 씹어 보자^^;

 


9. 칭찬하자.

 

도법사로 이번 시즌 10승 40패 한 적이 있다.
그 때 오더 법사님이 그러셨다. "아 좋네요. 지긴 해도 점점 맞아가는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이틀 뒤 2200이 되었다.
또한 그 법사님과는 영혼의 파트너가 되었다.

칭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