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이더라..

 이제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래전에

 PC통신이라는게 생겼었지.

 

 당시에는 모뎀이라는 걸 이용해서 통신을 했었어.

 나우누리, 하이텔, 유니텔, 천리안등 안 써본게 없었지.

 

 온라인상으로 만나서 얘기하고

 클럽 같은거 가입해서 친목도 다지고

 많은 재밌는 일들이 있었지.

 

 처음으로 정모라는걸 가서

 만난 동생과 잠시 잠깐 연애라는걸 해보기도 했었고

 헤어짐으로 인해서 PC통신 회사를 옮기기도 했었지

 

 그때는 지금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었는데도

 훨씬 더 따듯했어

 

 

 어느날부터인가

 온라인 세상에서 발을 돌리고 오프라인의 삶만을 중시 했었지

 물론 게임 같은걸 안한건 아니야

 그래도 언제나 솔로 플레이를 했을 뿐. 온라인상에서 관계란것을 맺고 싶지 않았어.

 PC통신의 끝자락에서 꽤 많은 일들로 나름 상처를 받았었거든

 

 그러다가 시작한게 밸런스 놀이터다

 뭐 흑게부터 시작했다고 보는 것도 많지만

 제대로 정착한 것은 여기가 맞지

 

 아직까지 얌츠니 말고는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말퓨 길드 메모장에 써놓은 달핀의 전화 번호 말고는 아는 번호도 없지

 

 어찌 보면 고만고만한 관계만 맺고 있다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난 이 곳의 사람들을 꽤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

 

 자꾸 싸움이 일어나는거나 안 좋은 일이 있는거는

 사람 사는 곳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냥 서로 상처 입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한 사람은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지.

 자신의 잘못이라고 보기 힘든 일인데도 힘들어 하고 있어.

 자신을 희생하며 잘못을 밝혀 낸건대도 굉장히 우울해 하네.

 

 내가 부탁하고 싶은건

 

 싸울려면 싸워라.

 대신 서로 상처 입지 말고 상처 주지는 말자.

 

 밸런스 놀이터를 떠나는 것 좋다.

 하지만 언제든지 돌아 오고 싶어지면 돌아와라. 함께 놀자.

 

 잘못을 했으면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를 해라.

 절대로 도망가지 말아라. 떠난 너는 몰라도 남는 자들은 상처 받는다.

 

 남을 속이지 말아라.

 그것이 언젠가 너의 발목을 잡을거다.

 

 온라인이라고 얼굴 보이지 않는다고 서로 상처 입히지 말자

 

 난 이 곳이 좋다.

 너님들도 이 곳이 좋아서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서로 아껴주자.

 지금 대화를 나누고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 게임톡을 하는건

 컴퓨터가 아니고 진짜 피가 흐르고 뛰는 심장을 가진 사람이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