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술사가 레이드 로그 통계상 지표가 워낙에 구린 탓에

힐량이 안 나온다, 라고 무작정 인식하는 분들이 있어서 써 봄




이 글의 예시로 들어볼 카이베자 신화 로그를 보면

복술은 당당히 최하점에 위치해 있음

고점조차도 최하위권인, 잘하는 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차이 없이 정말 평등하게 구린 지표를 보여줌


하지만 과연 복술이 마냥 쓰레기일까?




위 사진은 복술의 카이베자의 상시 힐 내역임

힐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도 아 얘는 고점이랑 저점이 확실하구나를 느낄 수 있음







아래는 다른 힐러들의 상시 힐 내역임

맨 위가 씹사기캐인 용힐 그 아래가 신기 그 아래가 신사임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지표는 고점의 숫자 자체가 달라서 척 보기에는 어? 복술이랑 별 차이 없게 고점 저점 확실히 나뉘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복술은 2M 단위로 끊은 거고 다른 클들은 1M단위로 끊은 거임

즉 다른 클들의 저점은 1.5~2M선에서 놀지만 복술은 500K~1M 단위로 놀음

그만큼 복술은 고점과 저점 차이가 큼


왜 이 정도로 차이가 나뉘느냐





복술의 주력 쿨기는 내가 쓴 힐을 복제함

이 수치는 무려 80%에 달하는데다, 온갖 치유 주문을 다 복제하고도 모자라 내가 보스한테 입히는 짤피해까지 힐량으로 바꿔버리고

게다가 쿨기에 붙은 부가 효과들(특성으로부터 비롯한)까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힐량 증가, 가속 증가, 받는힐 증가 등등) 쿨기가 켜진 복술은 통상의 2.1~2.5배의 HPS를 뿜는다고 보면 됨

내가 평상시 100만으로 힐을 보고 있으면, 쿨기 딸깍하고 똑같이 힐보면 그게 210만~250만이 된단 얘기임



즉 복술은 쿨기가 켜져 있을 때 강하고, 당연하게도 쿨기가 켜져 있지 않을 때 약함

이 차이가 굉장히 커서 복술은 위 지표처럼 고점 저점이 2배,3배 가까이 벌어지는 거임


그러면 순간힐만 좋은 쓰레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래의 짤을 보면




복술의 고점은, 다른 구간 힐러(순간적으로 높은 힐을 발생시키는)들보다 긴 편임

무슨 얘기이느냐

카이베자를 예시로 들자면 카이베자의 첫 사이페는 1:40에 시작해서 2:05에 끝남

2분마다, 정확히 25초 사이클로 3번 반복됨

이후 광폭이고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점은 카이베자의 첫 시해가 1:43에 피해를 입힌다는 거임

즉 유의미한 힐이 발생해야 하는 시점은 1:43부터 마지막 전체 20인 시해가 발동되는 2:02 시점임

카이베자 공략 최대의 중점은 이 19초간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힐러가 힐을 통해 복구시켜서 아무도 죽지 않게 하는 거임

그리고 여기서 복술의 강점이 발휘됨

바로 긴 구간 힐임



위 사진은 구간힐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용힐의 사이페 구간힐임

약 6초 동안 430만 HPS정도의 강력한 힐을 내뿜고 바로 아래로 처박힘



위 사진을 보고 아래 사진을 보면 굉장히 완만하게 경사가 져있단 걸 알 수 있는데

복술의 사이페 힐량은 460~470만 HPS정도로 약 13초간 지속됨

즉 강력하고 길다는 소리임


위에서 말했다시피 카이베자 신화에서 사이페 동안 피해를 복구시켜야하는 총 시간은 19초 가량으로

복원술사의 가장 큰 장점이 발휘되는 네임드임







더불어 총 체력 30% 증가라는 강력한 유틸기는, 최대 체력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즉사인 카이베자에서 굉장히 유의미하게 작용함

단적인 예로, 현재 카이베자를 트라이 중인 신화 공격대 정도의 스펙이면 한 번에 380만 정도의 피해가 박히는 시해를, 복원술사의 최대 체력 증가 버프만 있으면 2대 연속으로 맞아도 10% 미만으로 안 내려가서 즉사 스킬이 발동하지 않음

이런 점에서 로그에는 드러나지 않는 복원 술사의 강점이 발휘됨




그냥 그렇다고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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