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와우를 알게 된건 13~14살 쯤이었나

오버워치 하다가 실수로 들어갔었는데 마침 하스스톤을 하던 터라

발리라 닮은 블엘 도적으로 와일드 해머 서버에 캐릭이나 만들고 가자

그게 인연이 되어서 진짜 가끔씩 피방에서 하다가

반년 정도 걸려서 만렙을 찍었었지 그 때가 울디르

지옥 절단기를 처음 봤을 때나 스랄마에서 벌벌 떨고 있었던 기억도 나고..

와일드 해머 말고 아즈샤라로 가라는 실버문에서 길가던 정체모를 아저씨랑

나도 모르게 어느새 가입되어있는 길드에서 가죽 풀계귀를 맞춰준 와저씨

하스스톤 네임드 npc를 발견하고 신났을 때랑 퀘스트 땅굴 못 찾고 엄한곳을 등산하거나ㅋㅋ

볼둔 사막에서 혼절 당했을 때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던 기억
(끔찍하게 살해당함)
좋은 추억들을 고마운 기억들을 쌓다가 특목고 입시를 위해 잠시 접고 공부하다가

격아 3시즌에 제이나 시네마틱을 보고 못 참고 다시 조금 건드리는데

돌아와보니 실바나스가 "역병을 준비해라!!!"

마음이 지금보다 여리었던 born 씹프피인 나는 실바를 보고 히틀러가 연상되어서 도저히 호드를 할 수 없기에 하이잘얼라로 넘어간다..
노움이 귀엽기도 했고

그리고 운이 정말 좋게도 얼라에서 좋은 사람들을 연속으로 정말 많이 만남. 그렇게 나치 호드에는 정이 더 떨어지고 얼라에 푹 빠짐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냥 운이 좋았던 것이었음. 얼라라고 특별한게 아니라.)

일반 올킬 길레에서 버스 받고 다시 접고

결국 외고에 붙고, 복귀하니 전장 콜라크의 복수로 렙업 날먹이 유행이라

흑마가 고인물 캐릭이라는 말을 듣고, 나도 흑마를 하다보면 잘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흑마 키우고

11월에 저주받은 기사 탈것도 먹어서 푹 빠지게 되었음.

기숙사 학교라서 겜 이제 못하겠지 생각하며 격아 4시즌 시작해도 노트북으로 탈 것이나 다크문 축제에서 살고 파밍은 일절 안했음.
(집에 컴이 없어서 노트북or피방)

고1 시작되니 마침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 2주마다 등교?

게임을 엄청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짐.

그렇게 시작된 파밍, 당시 격아 4시즌 중반.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반년도 더 넘게 했음..

심지어 전설의 레전드 개꿀잼 타락 가속흑마, 하스 매니아인데 느조스까지?

존나 재밌게 했음... 그 당시에도 엄청 뉴비였던게 DBM 딜미터기만
깔고 세부설정 안 건드리고 (몰라서) 캐스팅 중 마우스 우클하고 화면 돌리는 법도 모르고 a d로 돌렸음


잘 하는 방법도 몰랐고 못하는 편이었는데 얼라 흑마가 귀해서

영웅 팟에 마지막 1자리 깍두기로 끼어들어 감.

공장님이 영석 걸어놓으라고 해서 셀프 영석 걸었는데 래시온에서 본인 죽었는데 혼자서 부활하는거 보고 사람들 엄청 웃고 난 왜 웃지 어리둥절 하고 ㅋㅋ

그렇게 도장깨기 하며 ^하이잘 얼라 막공^으로 신화 느조스 빼고 다 잡게 됨

그때도 실력은 그냥 귀요미였음. 애초에 애드온이 순정 dbm 딜미터기 2개 뿐이었으니ㅋㅋ 영약은 알아도 물약은 먹는건 줄 몰랐음 돈 많은 사람들만 먹는 줄 알았었지.. 로그는 영웅 90 신화 파랑 정도

그렇게 즐겁게 격아 4시즌을 끝냈음.

그런데 다음 확팩이 또 전설의 레전드 어둠땅이라서

이걸 어케 안함? 이번에도 고인물들은 법사를 한다며? 하고

하얼 법사로 시작.

노트북으로 학교 원격수업 Live 자리체크와 방 밖에는 어머니의 불시진입을 주의하며 1시즌을 초반을 열심히 달렸음.
(지금 생각하면 비싼 학비가 녹고 있음....)

근데 내가 해보니 수업 중에 할 수 있는게 레이드는 못하고 쐐기인데 쐐기가 볼륨이 꽤 커서 학교 자리 체크나 엄크시 들키면 내가 ㅈ되고 alt tab으로 안 들켰다고 해도 돌이 깨지니까 못 해먹겠는거임.

그 때, 마침 투기장 최고템 226 = 레이드 신화템이 되는 레전드 패치로

투기장 붐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스톰윈드 순무 치다가 주워듣게 됨.

투기장이 길어봐야 10분 안팎이고, 템도 달달해보이고

마침 그 쯤에 아얼저를 감명깊게 봐서 인벤 투기장 파트너 찾는 글에서 도법을 하게 됨.

난 노마이크였는데 드워프 C도적님이 잘 알려줘서 투기장 입문 2주만에 2ㄷ2 1800을 찍게 됨.

난 뭐 내가 재능이 넘쳐서 나중에 시즌검 찍는 줄 알았지.. 겨우 2ㄷ2인데ㅎㅎ 자신감도 넘쳤었는데, 그냥 시즌초 도법이 op였었지. 그 때 도적님이 가끔 "오 저 상대는시즌검이에요 긴장하셈" 그랬는데 대부분 오프닝 유성에 2초 안에 죽여버리니까 마냥 기분 좋았음

그 때 xaryu pika 도법이랑 podo 법사의 도법 영상을 정말 열심히 봤음.
학교에 가서도 그냥 푹 빠져서 투기장만 봤었던..

정말 즐겁게 했었는데 1980에서 도적놈이 호드로 진변하고 난 버림받음ㅋㅋㅋ..

호드는 못하겠고 그래도 투기장이 좋아서 그렇게 어줍잖은 지식으로 나엘도적 부캐로 화법 Bis pvp장신구 없는 법사님들 1800은 못하고 1600 같이 찍고, 나는 영웅 레이드 버스 받고.

시즌검 도적 이륙이 도법 버스기사 하고 있었는데 10번 만나서
1승 9패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함.

템도 다 안 맞춰지고 도법 미러에서 오크가 중요하긴 해서 조금 억울하긴 했는데 처맞으면서도 마냥 좋았음. 내가 이런 사람들도 만나보네
하고

그러다가 얼라의 인구난에 지치고 질려서 호드를 시작하고..

흑마로 연투 돌리다가 2400점 블엘 S법사를 만나는데, 호드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고 투기장 잘 하고 싶어서 귓 하고 친추도 하게 됨.

S법사는 투기장 쌉고인물이었고, 참 명경지수 같은 사람이었음. 차분하고 매너있는. 멋져 보였음.

그 쯤에 북미섭 방송하는 F흑마랑도 인연이 닿게 되었는데,

S법사와는 많이 달랐었음.

그 양반은 겜은 참 잘 하고 소위 리빙 레전드였는데 카톡 하면서 처음엔 말투에 당황도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금 서투른 사람이었던 것 같음. 내가 씹프피기도 했고

투기장을 너무 좋아하던 그 때에 나는, 리빙 레전드랑 연락하는게 마냥 좋았던 것 같음.

오랜만에 카톡 내용 확인해보니.. 조금 그립네요 나름 괜찮은 얘기들 많이 했었구나

내가 어렸고 꽤나 어렵게 생각했었구나 싶네요

하여튼 F흑마와의 기억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음


난 투기장 판에 궁금한게 많았어서 두 사람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었고,

내가 꼭 시즌검 따겠다 헛소리도 열심히 하고

참 귀찮았을텐데 ㅋㅋ.. 고딩 잘 놀아줬었음.

이후 고3 + 재수를 겪으며 와우는 접었지만

와우 방송을 못 끊었었음...  awc는 삶의 낙이었고

그렇게 떠밀리듯이 21살이 되어버렸고

용군단 3시즌,

그토록 하고 싶었던 와우를, pvp 한섭은 망해서 북미 투기장도 다시 건드려 봤지만,

재수가 안 좋게 끝나서.. 겜 하는게 눈치보여서.. 암사가 쓰레기라서.. 우울해서 그런지 2100찍고 더는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도 놀고 싶어서 생각도 안했던 한섭 시작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결국 최정예도 하고 몇몇 넴드 단일 로그도 세계 2등에 한 자릿수 여러개를 찍어보니

내가 자신없던 것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니 세계 2등도 할 수 있구나 싶었고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건 와우가 아니라는게 실감나서

게임을 단칼에 접고

용기내서 다시 공부 시작하고 ..

군대에서도 공부 하려고 공군 지원하고

이제 입대까지 1달이 남았습니다.


원체 말하는걸 너무 좋아해서 이런 글을 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정말 썼네요ㅎ 생각하던 내용은 아니지만요ㅋㅋㅋ

예전에 생각하던 내용은 간지나게 시즌검 찍고 떠나는 글이었는데

이것도 나름 후련하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