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주장하는 건 그 사람의 자유임.

하지만 그렇다면 '게임인데 수준 맞는 사람들끼리 모아서 빨리 클리어하면 안됨?'

이런 반대 주장도 수용할 수 있어야함.

마찬가지로 고작 게임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누군가는 현실이 엉망이라 게임에서 낭만을 찾고 싶겠지만 그 낭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엉망일 수도 있으니까. 


시즌 초반에 열심히 해두면 그 시즌 내내 편한거 부정하지 않겠음.

그런데 요즘은 많이 완화해주는 추세라서 늦게 시작하거나 복귀해도 따라가는데 다리 찢어지지도 않음.

어쩌면 매주 뚝뚝 떨어지는 티어값, 제작값 + 따라잡기 시스템(금고, 주간퀘 etc) 덕에 본인이 큰 욕심 없으면 천천히 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고.


가끔보면 '고인물들이 초보들에게 무조건 희생하고 배려하고 베풀어야해!'라는 주장을 볼 수 있는데, 게임 생태계를 위해서 그게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절대로 강권 강요할 수는 없음.

그건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고 존중 받아야 하는 일인거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는 거임.

사람은 무리짓는 동물이고 무리라는 건 기본적으로 재력, 성장 환경, 종교, 교육 수준, 직장 등등의 다양한 요소가 개입되어 만들어짐.

와우라는 게임에서 역시 실력과 인맥이라는 요소로 고인물이라는 집단이 만들어진거임.

그 집단에 들어갔는데도 배척당했다면 억울하고 분한 상황이겠지만 집단에 속하지도 않으면서 그들이 자신들을 위해 배려하지 않는다고 손가락질하는 건 여우가 저 포도는 신포도라고 어림짐작하며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 아니겠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고인물들이 초보들에게 무조건 희생하고 배려하고 베풀어야해!'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늘 드는 궁금증이 있음.

'저 사람들은 현실 직장, 동호회, 모임, 학교에서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들이 보이면 그들이 와우에서 하던 주장처럼 먼저 다가가 하나하나 세세하게 살피면서 알려줄까? 희생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면서? 아니면 그것도 모르냐며 화내고 핀잔 줄까?'

희생과 배려의 가치를 알고 있다면 그렇게 가볍게 사용할 단어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함.

--------------------------------------------------

레이드 이야기) 내부전쟁 레이드 하고 싶다. 빨리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