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에 이어 판다리아 ~ 어둠땅 확장팩의 내용을 다루는 워크래프트 연대기 4권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미 게임으로 알려진 내용을 다룬 3편과 비슷하게 4편에서도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고, 확장팩 스토리를 요약한 것에 가깝습니다.
이미 지난주에 일러스트와 내용이 조금 유출되긴 했지만 이제 제한이 풀려서 본격적으로 공개되는 듯합니다.







죽음 영역에 무궁한 존재를 추가한 우주론 도식입니다.



최근 스토리를 통해 강하게 암시된 것처럼 이번 연대기에서도 아제로스는 티탄이 '될' 것이 아니라 '될 수도 있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타락한 세계혼이 '공허 티탄'이 되는 것이 아니라 'Void creature'가 될 것이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실바나스 소설의 내용 또한 요약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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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나스 혼자서 리치 왕을 처치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아서스의 몰락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다소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실바나스는 볼바르 폴드라곤이 스컬지를 통제하기 위해 지배의 투구를 떠안았다는 사실에실망감을 느꼈습니다. 투구 그 자체가 파괴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복수를 달성한 실바나스는 산 자의 세계에는 미련을 둘 것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다음 세계에서 안식을 찾고자 그녀는 얼음왕관 성채 꼭대기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불행하게도 실바나스는 자신이 잃어버린 가족과 사랑했던 이들이 함께하는 만족스러운 사후세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실바나스의 영혼은 그녀의 첫 고문자였던 아서스를 포함해 우주에서 가장 구원받지 못할 영혼만을 위해 마련된 고통스러운 황무지, 나락으로 인도되었습니다. 지옥의 풍경 속에서 괴로워하며 홀로 떠돌던 그녀는 간수라고 불리는 어둡고 신비한 존재에게 구출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어둠땅의 무수한 영역의 지도자인 무궁한 존재 중 하나라고 주장했으며, 동족에게 추방되어 나락에 결속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간수는 실바나스의 영혼이 부당하게 나락으로 보내졌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망자의 영혼은 심판관이라고 알려진 냉담하고 무심한 무궁한 존재에 의해 최후의 안식처로 인도됩니다. 이 심판관이란 존재는 영혼들에게 사후세계를 배정했습니다. 어떤 이에겐 아름답고 고요한 곳을, 어떤 이에겐 사악하고 끔찍한 곳을. 영혼이 가진 욕망과 무관하게 무관심하고 무감정한 방식으로요.

간수는 자신 또한 실바나스처럼 부당한 운명을 선고받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에게 합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함께라면 무궁한 존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군대를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심판관을 파괴하고 생사의 순환을 모든 필멸자에게 공정하고 합당하도록 다시 구성할 수 있을 거라고요. 이 계획은 실바나스의 정의감을 자극했지만, 그녀는 당연히 간수가 자신에게 숨기는 것이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실바나스에게는 간수의 의도를 증명할 만한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자신의 말이 진심임을 보여주고자, 간수는 훗날 그녀에게 도움을 줄 만한 다섯 가지 예언을 일러주었습니다. 불타는 하늘이 돌아오리라, 그녀는 어둠 속에서 나와 이끌게 되리라, 검이 세계의 심장을 관통하리라, 그 상처로부터 흘러나온 피를 손에 쥐고 그 힘을 느끼게 되리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가 왕을 쓰러뜨리고 하늘을 부수게 되리라.

마지막 자비의 표시로 간수는 실바나스를 나락에서 해방하고 산 자의 세계로 돌려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는 발키르라고 알려진 강력한 영혼들을 보내 그녀와 함께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그녀의 목숨이 또다시 위협받는다면, 이 발키르들이 그녀를 대신해 용맹하게 희생할 것이며, 또한 실바나스는 발키르를 이용해 새로운 포세이큰을 일으킬 수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안힐드라는 발키르가 어둠의 여왕의 자리를 위해 나락에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고, 그렇게 실바나스는 필멸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값진 선물에도 불구하고 실바나스는 간수의 진의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간수의 예언이 진실을 담고 있을지는 오직 시간만이 알려줄 일이었습니다. 그때가 되면 그녀도 비로소 그의 제안을 재고하게 될 터였습니다.





다른 천신이나 야생 신과 달리 위론이 주기적으로 환생해야 하는 이유도 자세히 밝혀졌습니다.
판다렌에게 지혜를 전파하다가 레이 션의 분노를 산 위론은 번개를 내리쳐 그녀를 비취 숲으로 처박아 버렸습니다.
판다렌들은 부상을 입고 죽어가던 위론을 발견하고 천신을 숭배하는 안전한 장소로 그녀를 이동시켰습니다.
그 헌신에 감동한 위론은 방에 천신의 마력을 불어넣고 판다렌에게 자신과 닮은 조각상을 만들 것을 지시했습니다. 백 년의 노동 끝에 그 작업이 끝이 나고 위론은 죽음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생명의 정수가 조각상으로 들어가자 위론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위론은 이 과정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위론은 백 년마다 판다리아의 주민들이 같은 의식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생명력을 회복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판다렌은 한 세기마다 용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신성한 사원에 위론을 닮은 거대한 옥룡 조각상을 건설했습니다. 현재 형상이 죽을 때가 될 때마다 위론은 생명의 정소를 조각상으로 이전시키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재생의 과정에는 많은 위험이 따랐습니다. 판다렌이 제때 새로운 형상을 만들지 못한다면 위론의 영혼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판다렌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위론의 믿음은 모든 의문을 몰아냈습니다. 그녀는 판다렌이 자신을 돌보는 데 실패하지 않으리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연대기 3편에서처럼 특정 레이드가 어느 진영에 의해 클리어되었는지 적혀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공포의 심장은 호드가, 영원한 봄의 정원은 얼라이언스가 처치했습니다.






달라란 정화 사건 스토리는 발단 부분에서 선리버가 직접적으로 개입했던 것으로 살짝 변경된 것 같습니다.



안두인과 래시온의 이야기도 적혀 있습니다. 안두인은 바리안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다친 몸을 이끌고 래시온을 만나기 위해 직접 모험에 나섰습니다.



모구샨 금고와 5.2 패치 천둥왕, 5.3 패치 들불과 5.4 패치 오그리마의 타임라인은 크게 변경된 것 같습니다.
본래 판다리아의 첫 레이드였던 모구샨 금고는 연대기의 서술에 따르면 5.1패치인 상륙지 시점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볼진이 기습당한 호드의 그림자 사건과 쿤라이 사이드 퀘스트인 천둥왕 부활 또한 이 시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판다리아에 등장했던 잔달라 세력은 라스타칸과 사실상 완전히 무관한, 줄의 독단적인 계획을 따르던 세력으로 살짝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격아 스토리를 생각하면 이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둥 왕 레이드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모두 참여했지만,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선 제이나가 레이 션의 힘을 흡수한 것만이 언급되었습니다. 어째서인지 블러드 엘프가 확보한 령 골렘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의 사건에 대해서도 시간대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5.2 천둥의 섬 - 5.3 검은창의 반란 (들불) - 5.4 오그리마 공성전은 거의 같은 시기에 벌어진 것으로 변경된 것 같습니다.

로르테마르와 제이나 등이 천둥의 섬에서 레이 션을 쓰러뜨린 직후 가로쉬가 영원꽃 골짜기를 파괴했으며, 그 이후 검은창이 반란을 일으키고 함대를 소집해 공성전에 나섰습니다.




가로쉬는 고대 신에게 타락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널리 퍼져있긴 하지만, 실제 오그리마 공성전을 보면 다소 의심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연대기에서는 가로쉬가 어두운 힘의 영향 아래 떨어졌음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래시온은 가로쉬가 아제로스를 정복하길 바란 것이 아니고, 가로쉬가 그의 능력을 활용해 다가올 전투에서 아제로스의 세력을 이끌기를 기대했습니다.

가로쉬는 아제로스에서의 치욕을 씻어낼 군대를 만들기 위해 드레노어로 건너간 것이었고, 만노로스의 피로부터 드레노어와 오크를 구원한 것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롬마쉬는 가로쉬의 도움을 받아 굴단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점에서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고, 그의 부추김을 받아 아제로스를 향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드군에서 리메이크된 검은바위 첨탑과 잴라는 얼라이언스에 의해 클리어되었습니다. 



카드가와 리아드린 등 어둠의 문 원정대



가나르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각자 동시에 고르그론드에서 강철 호드와 맞서며 탈라도르로 향했습니다. 강철 선착장은 호드가, 파멸철로 정비소는 얼라이언스가 클리어했습니다.



카드가의 어둠의 의회 추적은 나이트 엘프인 콜다나를 고려해 얼라이언스 루트가 정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리불꽃 마루가 아닌 어둠달 골짜기에서 추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킨둔은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함께 공격했지만, 얼라이언스는 상부에서 드레나이 배신자 니아미를, 호드는 하부에서 테론고르를 상대했습니다.



상록숲은 얼라이언스가 클리어했다고 합니다. 애초에 공격 목표가 스톰윈드이기도 했으니까 그렇게 된 듯합니다.







퀘스트 중 단역으로 등장했던 인발리두스도 디멘시우스처럼 공허 군주 중 한 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라이언스는 높은망치를, 호드는 검은바위 용광로를 클리어했습니다.



지옥불 성채의 그롬마쉬에 대해서도 약간의 뉘앙스가 추가되었습니다.
뻔한 이유긴 하지만 그롬은 강한 전사고 연합군은 이미 많은 손실을 입은 상태였기에 군단을 몰아내려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투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롬을 완전히 믿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모두는 힘을 합쳐 아키몬드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드레노어의 주민들은 더 이상 전쟁을 이어나가기보다는 그롬을 믿고 힘을 합쳐 세상을 재건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직업 전당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고 대부분 스랄의 이야기입니다.
가로쉬와의 싸움 이후 낙심한 스랄은 둠해머마저 잃어버리자 휴식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며 싸움에서 물러났습니다. 새로 대족장이 된 실바나스를 온전히 믿을 수는 없었지만 곁에 있는 사울팽은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군단 레벨링 지역은 설정상 아즈스나 - 높은산 - 스톰하임 - 발샤라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실바나스와 헬리아 사이에서의 일도 아주 약간 더 부연되었습니다.



빛의 심장 사건은 에메랄드의 악몽 레이드 이후 벌어진 일로 보입니다.
퀘스트 중에는 그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지만 던전 도감에 적혀 있었듯이, 검은 떼까마귀 요새의 영혼들을 일으켜 난장판을 일으킨 장본인은 굴단이 맞습니다.











이번 연대기에서는 칼리아가 정당한 왕좌의 계승자라고 언급하는 동시에, 바리안의 병사들이 실바나스가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싶어 파견했던 사절을 죽였다는 사실을 명시했습니다.





드러스트에 대해선 딱히 새로운 내용이 없습니다.
폭풍의 사원 스톰숭 군주의 이름은 Colm Stormsong이었다고 합니다.



공개된 인게임 시네마틱 등을 고려하면 굉장히 이상한 일이 되긴 하지만, 어쨌든 연대기는 격아 초반부의 사건들의 순서를 상당히 묘하게 꼬아두었습니다.

얼라이언스는 쿨 티라스 스토리를 전부 진행하고 제이나를 구출한 후 애쉬베인을 투옥시켰습니다. 이후 호드는 애쉬베인을 탈옥시킨 후 그제야 스톰윈드에 갇힌 탈란지와 줄을 탈옥시키게 됩니다.

격아 레벨링 스토리는 설정상 다음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얼라이언스는 스톰송 - 드러스트바 - 티라가드 / 호드는 나즈미르 - 볼둔 - 줄다자르

얼라이언스와 호드, 탈란지와 브란이 모두 울디르에 진입하긴 했지만 서술은 대체로 브란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마그하르 오크 영입 과정에서는 청동용의 개입에 대한 서술이 빠져 있습니다. 설정이 변경된 건지 아니면 그냥 적지 않은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겠네요.



다자알로 공성전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했던 겐의 언급도 빠져 있습니다. 이 역시 설정 변경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잘아타스를 해방하고 느조스의 선물을 받은 것은 호드 플레이어로 한정되었습니다.





연대기에서는 우주를 창조한 태초의 존재가 그저 어둠땅 주민들 사이에 퍼져있는 신화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연대기는 티탄의 관점으로 작성된 책이며, 용군단에서 오딘이 태초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온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수는 힘을 되찾은 순간 태도를 싹 바꿨습니다. 간수는 정의와 자유 의지가 보장된 우주를 다시 만들겠다고 했지만, 간수가 힘을 되찾자마자 한 일은 다른 모두가 그를 섬기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바나스는 결코 다른 누군가를 섬길 생각이 없었습니다. 간수의 본성이 드러난 순간, 실바나스는 너무 늦기 전에 부질없는 저항을 시도했습니다. 간수는 그간 자신을 도와준 실바나스에게 호의를 베풀어 서리한이 취한 그녀의 영혼 파편을 돌려보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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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 대부분은 확장팩 스토리 요약이다 보니 딱히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