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owhead.com/news/326668


어둠땅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이세라와 녹색용군단의 이야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이세라의 사후

군단에서의 사망 이후, 이세라의 영혼은 몽환숲으로 보내져 야생 신 같은 영혼의 환생을 돕기 위한 야생 씨앗에 담겨졌습니다. 보통 야생 씨앗은 영혼의 환생이 준비되기까지 몽환숲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게 되지만, 령 가뭄이 시작되어 숲들이 죽어가기 시작한 이후에는 우르속처럼 많은 씨앗들이 희생되곤 했습니다.

비록 이세라의 야생씨앗은 무사했지만, 이세라의 꿈은 악몽으로 점철되어 있었으며 그 힘이 너무 강력해 씨앗 주위로 현현하기까지 했습니다. 나이트 페이 성약의 단 대장정의 일부인 꿈꾸는 자의 환영에서 플레이어들은 이런 악몽을 정화하고 녹색용군단의 위상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용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세라의 악몽은 실패나 타락, 멸종과 아제로스의 종말 등이 있으며, 이는 대격변에서 위상들이 아제로스를 수호할 불멸의 힘을 잃은 것과 고대 신의 타락에 의해 직접 죽음을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친우와 소중한 이들을 잃은 것 등에 대한 공포와 우려라 생각됩니다.




■ 꿈꾸는 자의 환영

야생 씨앗 속의 이세라가 꾸는 꿈에서는, 이세라가 그들과 갖고 있는 관계를 기반으로 한 이름의 익숙할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같이 서 있는 환영으로 등장하는 제자와 소중한 친구는 바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와 티란데 위스퍼윈드입니다.

군단의 아즈스나 퀘스트에서 자비우스에 의해 고대 신의 타락에 무릎 꿇은 이세라는 엘룬의 사원을 공격하게 되고, 납치된 말퓨리온 대신 엘룬을 지키는 것을 선택한 티란데였지만 결국 이세라를 정화하지 못하고 처치해야 하는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 외에도 태어났을 때부터 이세라의 관심을 받고 에메랄드의 꿈에 대해 배우게 된 입양한 아들, 세나리우스와 이세라 사후 녹색용군단의 지도자 자리를 이어받았지만 어머니의 유산을 따라가는 것을 벅차하고 있는 딸, 메리스라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세라의 배우자로 등장하는 인물은 에라니쿠스로, 악몽과의 전쟁에서 타락했었으며 엘룬의 힘을 사용한 티란데 덕에 정화되긴 했었으나 다시 악몽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었습니다. 결국 에라니쿠스는 타락한 용 레손을 막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아군이 아닌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로는 세계파괴자 - 즉 한 때 검은용군단의 위상이자 대지의 수호자였던 넬타리온이었으나 고대 신의 꾐에 빠져 타락한 데스윙이 있습니다. 데스윙은 고대의 전쟁 시절 용의 위상들이 힘을 모아 용의 영혼이라는 유물을 만들게 설득하고는, 그들을 배신하고 그 유물을 다른 용군단에게 사용했었습니다. 이후에는 악마의 영혼이라고도 불리운 같은 유물을 이용해 용아귀 부족이 이세라의 자매인 알렉스트라자를 굴복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죠.

결국 말리고스, 이세라와 노즈도르무는 로닌의 도움을 받아 용의 영혼을 파괴하고 데스윙을 격퇴하며, 대격변에서도 다시금 등장한 데스윙을 쓰러뜨리는 것을 돕습니다. 하지만, 한 때 믿었던 친우의 배신은 분명 이세라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 몽환숲의 이세라

플레이어는 이세라의 꿈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몽환숲을 침공한 드러스트에 의해 큰 피해를 입습니다. 종국에는 겨울 여왕이 직접 등장해 자신의 령을 나누어 이세라를 살려내지만, 몽환숲에서 환생한 탓에 이세라는 영원히 이 영역에 묶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세라는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으며, 메리스라처럼 그가 남겨두고 온 이들은 이세라 없이 녹색용군단의 미래를 꾸려가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 잃어버린 사랑의 징표

향후 나이트 페이 대장정에서, 이세라는 저주에서 밤 전사를 구하기 위한 의식을 치루기 위해 잃어버린 사랑의 징표가 필요하다며, 플레이어는 자신의 자매이자 붉은용의 위상, 알렉스트라자에게 보냅니다.

이세라는 알렉스트라자가 데스윙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자신의 배우자 코리알스트라즈에 대한 징표를 보내주리라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알렉스트라자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건 이세라였다며, 처음 위상이 되었을 때 이세라가 주었던 선물인, 이세라를 본딴 모습의 목각인형,  작은 이세라 목각품를 건네줍니다.

" 이 조각상은... 그때 이후로 처음 보는 건데...

우리가 처음 위상이 되던 날 언니에게 준 물건이다. 지켜야 할 책무가 있어 생애 처음으로 헤어져야 했지. 지금껏 그 오랜 세월을 간직해 왔다니...

<눈가를 훔치는 이세라>

좋은 일에 쓰도록 하자꾸나. "

- 이세라

이는 용군단과 그들을 이끄는 위상들의 존재에 대해 상기시켜 주는 이야기이며, 비록 용의 위상은 한 때 갖고 있던 그 힘을 잃었으나 아제로스의 수호자로서 그들이 남긴 족적을 잊을 수 없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10.0 패치가 다가오는 만큼, 그들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