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훈련병들 오랜만이다.

본좌는 가을을 맞아 따뜻해진 양달이 좋아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오랜만에 오게 되었다.

다들 그 동안 본좌가 올린 지침서들을 보고 잘 따라 왔다면 쐐기점수 최하 2000점은 찍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훈련병들이 훈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딜사이클
2. 차단,메즈
3. 쿨기운영

그리고 오늘의 내용은 바로 포지션과 약간의 센스이다.

와우는 대체로 기믹상 산개진형을 펼쳐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적당한 밀집대형이 아주 유리하다.

와우에는 특정 클래스나 랜덤대상에게 바닥을 생성하거나 스킬을 시전하는 몹들이 많다.
예를들어 티르너 사이드의 수호병은 원거리 직업군에게 돌진을 하고 넉백을 시키는데
멍청하게 떨어져 있지 말고 탱 근처에서 벽을 등지고 있는 센스 정도는 있어야 하고

새벽인도자 1네임드같이 특정 대상에게 바닥을 깔때도 밀집대형이면 
최대한 교집합으로 뭉쳐깔아 공간을 확보 할 수 있고 
원뿔형 범위스킬을 회피하는데 더 수월하며
광역피해 같은 피할 수 없는 데미지를 입었을때 힐러들의 피해 복구가 수월하다.
원거리 딜러라고 3~40미터 풀로 산개해있으면 그것만한 오합지졸이 없다. 

공략상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어디서든 항상 죽상이나 실타래 1네임드를 상대하듯 탱커 근처에 밀집하고
무작위 대상에게 시전하는 범위스킬의 대상이 되었다면 파티원이 없는곳
바닥이 깔리는 스킬이라면 맵을 최대한 넓게 쓸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대상이 된 동시에 발동하는 스킬이라면 미리 대상이 되었을때를 생각해
포지션을 잡고 있으라.

최근 본좌가 부캐릭을 키우면서 보니  4단이하 저단에는 
방패내리기 전탱부터 방패던지고 호기롭게 뛰어가 바로 군마타고 도망치다 뒷통수맞고 죽는 보기
죽부쓰고 뛰어가 몹 두마리한테 한대씩 맞고 피 20프로 남고 아프다고 우는 죽기
영웅처럼 점프해서 한대맞고 초록색 메뚜기처럼 점프로 도망나오는 악탱까지 아주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이 없다.

다들 본좌의 지침서를 보지못해 던전은 커녕 자기 캐릭이 스킬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고단보다 파티 피가 더 빠지고 난이도가 더 어려웠다.

물론 실수하면 따뜻하게 다독여 줄 수 있기도 하나,
그 전에 다른 사람들이 다독여 줄 만한 캐릭과 던전의 이해도 정도는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허나 기본도 없는 이런 오합지졸들이 어떻게든 버스를 타고 
시간이 지날수록 5단 6단 그 이상에도 지금보다 수가 더 많아질 것이니
훈련병들은 어서빨리 본좌의 지침서들을 보고 조금이라도 나은 고단으로 대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