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50대 와우저 와라버지라고 부르는 한 유저입니다.

퇴직 후 여가로 피씨방에서 바둑만두면서 전전긍긍하다 사장님 권유로 하이잘 얼라에서 시작을 하였읍니다. 이곳저곳을 거쳐 결국 사람이 가장 많다 하는 아즈샤라 호드에서 꾸준히 게임을 했읍니다. 재연마가 뭔지도 몰라 아이템은 이것저것 사도 딜량이 안나온다고 손가락질해도 그냥 어리겠거니 싶어 넘어가며 혼자만의 게임을 해왔읍니다. 어느날 지금은 파흑아스라는 캐릭터를 하시는 분께서 파티를 모집하여 손님으로 갔었는데 영봄이었네요. 얼마안된거 같아도 벌써 연초니... 시간이 많이 흘렀군요. 리포지라이트를 설치하는 방법부터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셔서 첫 재연마에 성공하였읍니다. 그때부터 딜 미터기를 다운받아 재미있게 즐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전국노래잘함님의 도움으로 애드온을 설치하고 첫 로그인을 했을때의 기분은 정말 20대마냥 즐거웠읍니다. 내가하던게임이 다른 멋진 화면으로 변하기도하고 일상생활도 즐거워졌읍니다. 다른 분들 처럼 목요일을 기다리며 늦은나이에도 새로운 즐거움을 찾게되었읍니다. 손가락이 느려 공장분께서 지적하는 사항에도 대답하는데 조금 느려서 미안했니다. 미안하다고 쓰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구요. 조금 답답해하셨을 많은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사과한마디 전하고싶읍니다.

 

다름이아니라 게임을 못한지는 벌써 2달이 되어갑니다. 제 동생의 아이가 많이 아파 일을 하지 않은 제가 조금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요. 자주 접속할수가 없다보니 어느날 문자가 왔읍니다. 전국노래잘함동생이 잘지내시냐는 안부인사였는데 너스레 웃으며 받았지만 캐물어보니 사정을 이야기 하게되었고 그냥 그렇냐는 전화로 지나갔읍니다. 동생의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백혈구수치가 낮아서 힘들어 하였고 그곳에 가있었다는 이야기만 조금 흘러놨죠. 추석이 지나고 아이의 병원이어디냐고 도움을 주고싶다고 연락이와서 그냥 만나게되면 따뜻한 밥한끼 먹고싶어서 멀지않아 만나게 되었읍니다. 이글을 쓴 이유는 너무 고맙다고 인사할려는데 어디에 하는것이 가장좋냐 피씨방사장에게 물으니 이곳이 가장 좋다하여 느린 자판으로 한자한자 옮기고있읍니다. 전혈헌혈증을 45장이나 자기것 20장과 주변친구들에게 모았다며 저에게 주었읍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눈물도 많아진다고들 하더군요. 틀린말이 아니었읍니다. 고맙다는 말 전하고싶었읍니다. 앞으로는 하지 않겠지만 게임이 저에게 많은것을 주었읍니다. 사람도 다른 어떤 감정도.

감사합니다. 모든분들게 무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