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약 1년 반 전 마법사의 탑 대리행위 의심으로 정지당하고 보상 및 업적회수 당함
2. 억울하여 민사재판진행
3. 승소

어느 게시판에 써야 할 지 몰라 알려주시면 알맞은 게시판으로 이동하던지 하겠습니다.
너무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블리자드가 이 글로 조금이라도 각성하고 유저들 A/S를 조금만 더 챙겼으면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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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22년) 태존매가 열리길 기대하던 저와 여자친구는 갑자기 통보받은 2주간의 정지로 인해 멘붕이 되었습니다. 그 때 저희 말고도 많은 분들이 정지당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탑 대리행위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인벤에도 억울하다는 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니들이 대리를 했겠지'라는 댓글이 대부분이어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ㅠ
 여자친구는 업적과 탈것에 진심이어서 찐텐으로 분노했고(물론 저도..), 저에게 이 부조리함을 법으로 타파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솔직히 더 화가 났던 이유는 2주간의 정지 시기가 레이드를 주 컨텐츠로 삼는 저희에게는 시즌 초반 2주였고 이 때를 놓치면 경력자만 주로 뽑는 레이드 특성상 몇 배는 고생해야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이어서 없는 시간 쪼개 레이드를 즐기던 터라 역시나 후발주자로는 올킬 공대들 진도를 따라갈 수 없어 짜증과 재미없음의 2연타로 당시 와우를 접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에 더 진심이 되었습니다.

 재판을 진행하면서 여러 게임 관련 판례를 뒤져봤는데(많지 않더군요), 리니지(NC)에 관련 된 판례는 많아도 와우(블리자드)에 관련된 판례는 찾아볼 수 없더군요. 리니지는 승패를 떠나 돈의 액수가 컸는데, 와우는 아마 돈 관련 액수가 크지 않아 저희같은 사람이 그 동안 없었던 듯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재판을 진행한 건 아니고.. 2번의 이의신청(매크로 답변만 받음), 컨텐츠조정위원회(위원회의 조정요청에 불응하여 조정불성립), 내용증명(X무시당함ㅠ)을 통해 여러 번 읍소했으나 철저하게 무시당하여 결국..



  소송을 진행하게 됩니다ㅠ




 코로나 시기이기도 했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재판이라고 생각되었는지 22년 5월에 소장 접수 이후 재판부가 1년이나 이런저런 시간을 끌다가 23년 4월에 재판이 진행됩니다.

 재판을 진행해보니 블리자드가 왜 계정정지를 먹였는지는 알겠더군요. 물론 잘못된 정보이었고, 잘못되었다고 말해줘도 본인들 실수를 인정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재판 진행은 3번정도 했고, 결론은 승소했습니다. 

  보상 회수 및 계정정지 이력은 무효화되었고(확인해보니 들어왔더군요) 보상금은 요구한 것보다는 깎여서 판결이 났습니다.(시간 쏟은 값은 벌었다 정도..?)

  공소시효를 3년으로 알고 있기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혹시 하실분(?)이 더 있으시다면 따로 자료를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ㅎ

 뭔가 금전적 이득보다는 부조리와 싸워봤다..는 기분과 블리자드에게 배상을 받아봤다..는 묘한 기분때문에 만족감은 충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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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이름,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은 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