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중간 쉰적은 있어도 접은 적은 없는 오베때부터 쭉 해온 와저씨인데...

 군단 굴단신화 잡고 생업 때문에 좀 길게 쉬다가 이번에 클래식 나온다는 소리에 같이 와우하던 지인들과 오랜만에 복귀를 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같이 클래식 뽕에 차오르고 클래식의 클린한 맛에 이게 게임이지 를 연발하며 재미있게 했는데....

 결국 만렙도 못 찍고 다같이 격아로 넘어가게 되었어요.

 주된 이유로는 

 1. 던전이 너무 단순해서 재미가 없다
 
 PVE 유저들이라 던전, 레이드가 재미있어야 하는데 플레이중 계속 조는 인원 발생.....

 아 형 너무 재미없어요. 잠와뒤질듯 등등, 아직 쪼렙 던전이라서 그래, 만렙되서 레이드가고 하면 잼날거야 하면서 다독여 갔지만 그것도 확장팩을 거듭하며 각종 레이드를 거쳐온 우리들에게는 어차피 노잼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던 중 화심 스트리밍을 보고는 추억보정이란 걸 확신.

 2. 자꾸 뛰어다니니까 현타옴

 오베 때부터 한 인원이 3명, 나머지 2명은 군단부터 시작한 인원이었는데, 군단 시작 2명이 클래식의 각종 게임상 불편한 점 등을 토로하기 시작하고, 특히 불합리한 퀘스트 동선과 똥개훈련, 그리고 그것을 발로 뛰어야 하는 것을 견디지 못했어요.

 결국 5명의 의견 조율 끝에 격아로 다시 다같이 복귀하게 되었고, 다같이 컨텐츠하면서 재밌게 즐기고 있어요.

 복귀자는 할게 너무나도 많지만 플레이시간이 한정적인 직장인들이기에 평판이나 날탈 등 조급해하지 않고 일정부분 포기하면서 즐기기로 했어요. 다같이 클래식에서 격아로 넘어오면서 친구하나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내뱉은 속담이 생각나네요.

 물론 클래식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너무 단순하고 불편해서 적당히 추억보정 뽕맛 빠지고 나니 저희는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클래식이 흥하면서 와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좋고, 그에 힘입어 격아도 신경 많이 써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