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단쐐기, 고신화 등 도전 하는걸 좋아하는 유저입니다.
이번 8.2 패치를 보고 몇가지 이유가 확고해지면서 접었어요. 여전히 내 캐릭에 애정이있고, 같이 우여곡절 했던 전우들을 생각하며 미련을 버리지못하고 이렇게 인벤 망령처럼 돌아다니고 있어요.

고신화를 트라이하고 즐기려면 준비물들(물약,영약,음식) 등등이 필요한데 격변 이전까진 골팟이든 보상이든 어느정도 자급자족 할수있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번 격아부턴 매달 토큰 최소 두개씩은 되팔램하면서 했어요. 분명 알아서 풀캐고 제작하고 자급자족 하면된다는 사람들 있겠죠? 제입장에선 8시간 신화하려면 16시간 풀캐고 준비하는게 너무 ㅈ같아요. 이걸 자연스러운 과정으로보고 즐겨야 하나요? 그런데 새로운 물약 나오고 또 가격장난질 할거 생각하면 개열받아요ㅋㅋㅋ

지금은 아제목걸이 65를 향해 달려가는게 기본적인 소양인거 같은데... 유물력자체도 짜증나는데 이것저것 다 하고나면, 결국 군도 말고 없는게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군도는 내가 와우하면서 해본 컨텐츠중 제일 쓰레기같아요. 진짜 하는내내 ‘이걸돈내고 한다고?’ 이런생각만 듭니다. 격전지는 말할가치도 못 느끼겠습니다.

최근 요즘 핫한 게임들 해봤는데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재미가 아니었습니다. ‘와진짜 친절하고 편하다!’ 이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구요. 알아야할게 적다 진입장벽이 낮다 이런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이동하는것 설명하는것 내가 해야할일들 직관성이 확실했어요. 이전엔 와우가 알아야할게 많아서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알아 가야하는 과정이 개 거지 같아요. 진짜 세상 불친절하고 불편하고 매일매일 해야하는것들이 시간을 이렇게 많이 잡아먹을수 있나? 싶어요.

이런생각들을 키워가는 과정에 그래도 버티고 버티면서 최상위권 아이템, 세팅, 스왑 등등 열심히 준비하면서 했어요. 공대원들과 같이하는것에 의미를 두고 보스 잡았을때 희열감을 보상받으면서 또 버텼는데, 결국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나고 점점 끌어안고 가야할 사람들만 늘어가고.... 저도 사람인지라 상대적인 심리가 골이깊어졌고, 점점 성질만 드러워져서 왜이러냐 왜저러냐 소리만하다가
‘아니 싯팔 이거 내가 재밌고 행복할려고 하는 게임맞나?’ 이생각이 들어서 현타가 제대로 왓습니다. 정공도 그만두고 접속도 안해요.

그런대도 왜 자꾸 생각이나고 개열받고 그런지 모르겠어요. 여전히 나는 와우가 하고싶은건지도 모르겠고... 보상심리가 미터기를 뚫었는지 혼자 아쉬운생각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