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셀타
2018-09-08 16:42
조회: 15,215
추천: 35
잔달라 제국의 왕위에 대하여왕들의 안식처 석판과 비석 등을 통해 게임 내에서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울디르에서 알 수 있는 정보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왕좌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습니다. 가진 힘만 충분하다면요. 트롤에게 있어 공포, 힘, 지배는 숭상받아 마땅한 것이기에 힘을 추구하여 왕위를 노리고, 실패하는 것은 비난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도전자들은 왕이 아님에도 왕들의 안식처에 잠들 수 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볼진: 호드의 그림자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트롤의 정복욕, 공포의 대상이 되고픈 욕구, 끝없는 투쟁은 타고난 것이라고 합니다. 검은창 부족이 조금 유별난 케이스입니다. 그렇기에 독을 사용하는 아아쿨 또한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아쿨의 수하들은 도적들(전문화로 따지면 잠행 계열)이며, 아아쿨 본인은 '숨은 칼날'을 사용하여 적을 중독시킵니다. 잔달라 제국의 지도자가 셋이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왕위를 두고 벌인 기나긴 내전 끝에, 쿨라, 자나잘, 아카알리 셋은 연립 정부를 세워 잔달라를 통치했습니다. 물론, 셋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부족 의회에서 승리하면 자나잘이 '이 멍청이들과 따로 묻어달라'고 하는 걸 봐선요. 그래도 셋이 한 곳에 있는 걸 보면, 셋 중 누군가가 배신을 하진 않았나봅니다. 아마 불안정한 틈을 파고든 다음 왕이 있었겠지요. 혹은 그 불안정한 틈을 노려 외부 세력이 잔달라와 전쟁을 일으켰다거나요. 그런가하면, 둘이 동시에 왕위에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불안정한 연립 정부가 아닌, 왕과 여왕으로요. 티말지와 와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둘이 공동으로 잔달라를 다스렸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잔달라 제국 역사에서 두 번 다시는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부당한 자들의 무덤'에는 뱀의 시험에 통과 못 한 자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이 때 뱀은 왕들의 안식처에 들어온 침입자들을 시험하는 황금 날뱀을 가리키는 것으로, 왕들의 안식처 곳곳에서는 뱀의 문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정 계층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보니 자격이 없는 자는 이렇게 걸러집니다. 수천년 전, 어느 트롤이 잔달라에 영혼약탈자, 혈신 학카르를 불러내려 든 적이 있었습니다. 이 시도는 아마도 부분적으로, 어쩌면 완전히 성공한 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황금 날뱀 처치 후 2넴으로 가는 길목, 골렘 앞에는 위와 같은 석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카르 본인이 강림했든, 아니면 학카르의 사제가 그의 힘의 일부를 사용한 탓에 과거 잔달라 제국엔 끔찍한 대역병이 창궐했습니다. <울디르 - 벡티스 던전 도감> 티탄 관리자의 흥미를 꽤나 끌은 이 역병은 잔달라 제국에서 많은 인명을 앗아갔으며, 잔달라 제국의 암흑기를 불러왔습니다. 장의사 음침바는 혈신의 역병이 휩쓰는 때에 등장했습니다. 본래는 잔달라리 내에 장례를 맡아 하는 계급이 있었으나, 역병으로 사망한 자의 유해에 살아있는 자가 손을 댄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볼 것도 없었겠죠. 그들을 대신해 장례를 대신할, 살아있지 않은 골렘이 필요했습니다. 왕들의 안식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잔달라 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던전이었습니다. 덤) 왕들의 안식처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추가로 알 수 있는 몇 가지들과 자잘한 것 1. 공주 탈란지가 위치에 걸맞는 취급을 못 받는 것은 줄 때문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녀가 아직 여왕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왕 라스타칸과는 달리 지도자의 자격을 증명하지 못했으니까요. 2. 왕들의 로아인 레잔이 왕을 만드는 게 아니라, 왕이 된 트롤이 레잔을 따르는 거에 가깝습니다. 3. 다른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라스타칸이 탈란지를 포함한 후손들을 팔아넘긴 건 의외로(...) 별 것 아닐지도 모릅니다. 저 부족 의회처럼 운영하면 끝이거든요. 지도자긴 한데 아무튼 왕은 아님. 4. 라스타칸이 죽었으면 왕위는 비었고, 탈란지는 섬기는 로아를 잃었고, 격전의 아제로스 이전에 격전의 잔달라를 먼저 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5. 대체 왜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수천 가지 바이러스 균을 아제로스에다가 보관하냐, 정신 나간 티탄 놈들아. 이것저것 쓰다보니 글이 꽤나 길어졌네요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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