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에 위상의 새벽 파트 1이 나왔습니다. 1.99달러 내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 공홈 포럼에 올라온 스포만 봤습니다;;; 그것만 해도 길이가 꽤 됩니다 ㄷㄷ

아래부턴 내용누설
























1. 처음 시작은 고룡쉼터 사원에서 위상들과 몇몇 용들(크로미, 메리사(메리스라) 등)이 회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로미가 시간의 흐름이 불안정하다고 하자, 노즈도르무는 이제 시간의 흐름을 바로잡는 일은 필멸자들의 몫이라고 하네요. 이게 TCG에 나온 시간 방랑자(Time Walker)라는 단체와 관련된 말인 듯 합니다.
이세라의 딸 메리사(아마 메리스라)가 알른의 균열에서 악몽이 다시 준동하기 시작했다고 하자, 이세라는 이제 자기는 힘을 너무 많이 잃어서 오히려 드루이드들이 더 잘 악몽을 제어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즉, 위상들이 황혼의 시간을 막고 힘을 잃은 뒤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

2. 이후 이런저런 말다툼을 하는데, 전 위상들은 '용들의 연합'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세라는 이 연합이 있었음에도 넬타리온과 말리고스는 타락해버렸고, 미래의 노즈도르무도 결국 타락할 운명임을 지적합니다. 칼렉고스는 의욕을 잃은 위상들을 어떻게든 설득해보려고 하지만 결국 잘 되지 않습니다. 전 위상들은 이제 아제로스는 용의 위상이 아닌 다른 수호자를 찾아봐야할 거라고 말합니다. 일단 한 달 뒤에 다시 회합을 가지기로 하고 위상들은 고룡쉼터 사원을 떠납니다.

3. 사실 칼렉고스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아직도 칼렉은 저번 테라모어 때의 실패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고, 용군단이 해체된 것에도 힘들어하고 있는 중이죠. 위상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키린 토에 들어갈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울한 기분으로 자기 본거지인 콜다라의 마력의 탑으로 돌아가던 칼렉은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마력의 흐름을 느낍니다. 마력이 느껴지는 곳은 갈라크론드의 유해 아래. 칼렉은 갈라크론드의 갈비뼈 아래 만년설을 녹이며 마력의 근원을 찾는데, 갑자기 원시용(Proto-dragon, dragon이라고 적혀있지만, Proto-drake와 동일한 개체인 것 같습니다.)이 등장하는 여러 단편적인 환영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만년설이 녹으며 생긴 구멍 속에서 자주색 빛에 감싸인 육각형 유물(Artifact)이 발견됩니다.

처음 보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 유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질감(혹은 색)을 띄는 것 같습니다. 보기에 따라 금으로도 보이고 쇠로도 보인다고 하네요. 아무튼 칼렉은 이 유물이 최근 자신의 실패의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진한 것...

4. 유물을 가지고 마력의 탑에 도착하니 푸른 용들이 하나 둘 떠나는 게 보입니다. 마침 자락고스(Jaracgos)라는 고룡이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락고스는 칼렉을 마법의 지배자(Spell-weaver)라고 부르지만, 칼렉은 이제 그 이름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자락고스는 언젠가 돌아오겠다 약속하지만, 글쎄요...

5. 칼렉은 점점 텅 비어가는 마력의 탑을 걷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갑자기 환영이 시작됩니다. 환영은 아직 원시용이었던 말리고스의 시점으로 시작됩니다. 칼렉은 말리고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말리고스가 생각하는 걸 자신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색(Blue-white) 원시용인 말리고스는 날아가던 중 주황색(Orange) 원시용 암컷을 발견합니다. 둘은 대화를 하는데, 주황색 암컷 용은 자신의 수컷 형제(같은 시기에 낳은 알에서 태어난)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말리고스는 자기가 그 형제를 찾아주겠다고 말합니다.
이 주황색 암컷의 이름은 알렉스트라자입니다.

6. 말리고스와 알렉스트라자는 중간에 회색(Grey) 원시용을 만나게 되는데, 이 용은 지성이 없는 야수입니다. 이를 볼 때, 원시용 중 몇몇 만이 지성을 가졌고, 이 지성이 있는 원시용이 훗날 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회색 원시용은 무언가에 겁에 질려 있었는데, 말리고스는 지성없는 멍청이라면서 다짜고짜 달려듭니다. 회색 원시용은 말리고스에 밀려 도망치게 됩니다.

7. 결국 말리고스와 알렉스트라자는 주황색 수컷 원시용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이미 그 용은 죽은 시체였습니다. 그런데 시체가 좀 이상한 상태입니다. 쪼그라든 살가죽과 뼈(shriveled mass of skin and bone)만 남은 상태였던 거죠.

8. 환영이 끝나고, 칼렉은 자기 방에서 정신을 차립니다. 누가 옮겨놓은 건지, 아니면 무의식중에 자기 스스로 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요. 비몽사몽간에 칼렉은 어떤 여성의 모습을 언뜻 보고 그녀의 이름을 중얼거립니다만,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차린 칼렉은 이 환영이 그 유물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그걸 벽으로 던져버리려는 걸 애써 참고 마법 보관실에 넣어버립니다.

9. 제이나가 칼렉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칼렉은 제이나가 자신을 걱정하는 한편, 자신이 집중의 눈동자를 일찍 찾지 못한 것 때문에 자길 원망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프엘프 모습으로 변신한 칼렉은 제이나와 마법으로 화상통화(?)를 합니다. 제이나가 칼렉에게 피곤해보인다고 하니 칼렉이 격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에 제이나는 놀라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습니다. 이를 본 칼렉은 쪽팔려합니다...

10. 칼렉은 화제를 바꿔 제이나의 근황을 묻습니다. 제이나는 칼렉이 마력의 탑으로 돌아간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으며, 자신은 원치 않았지만 꼭 필요한 일들을 했다고만 말합니다. 칼렉도 그 이상은 묻지 않구요. 칼렉은 제이나를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한 편으론 지금 자기 자신도 추스르지 못하는데 그녀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그때 다시 환영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칼렉은 아무래도 피곤한 것 같다고 하며 통신을 끝냅니다. 칼렉은 용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잘 되지 않고 결국 반인반용 상태로 정신을 잃습니다.

11. 원시용 말리고스는 이번엔 노스렌드에서 다른 원시용들과 함께 순록 무리를 사냥 중입니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싸우는 원시용들도 이번에는 먹잇감이 많아서인지 싸우지 않습니다. 그 무리 중엔 알렉스트라자와 그녀의 병약한 자매인 이세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세라는 태어날 때 약하게 태어나서인지 주황색인 알렉스트라자와 달리 노란(Yellow) 피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렉스트라자는 연약한 이세라를 돌봐주지만, 이세라는 이를 별로 달가워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붉은 용인 알렉스트라자와 녹색 용인 이세라가 색이 다른데도 자매라는 설정인데 이렇게 된 거였군요. 물론 아직 이세라는 노란색이지만, 이야기의 끝엔 색이 바뀌게 되겠죠.

또한 이때부터 알렉스트라자가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다른 용들이 먹이의 신선함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냥감을 죽이지 않는데 비해, 알렉스트라자는 잡은 사냥감을 단숨에 고통없이 죽인다고 나옵니다. 또한 생명을 죽여야한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도 나오는군요. 말리고스는 이를 재밌어하지만 이내 흥미를 잃습니다.

12. 말리고스의 라이벌격인 청록색(Green-blue) 원시용 코로스(Coros)가 등장하는데, 이 용과 말리고스는 오랫동안 대립해온 사이입니다. 둘 사이에 긴장감이 감도는 와중에 이세라가 말리고스에게 접근합니다. 이세라는 말리고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전에 자신의 형제를 찾아준 것에 감사해합니다. 그리고 자기 형제들 중 살아남았던 건 자신과 알렉스트라자, 그리고 이번에 죽은 그 용 이렇게 셋 뿐 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리고 왠지 알렉스트라자가 그들 사이에 내려앉는데, 이세라가 아쉬워한다고 나옵니다. 게다가 두 암컷이 서로 티격태격 하는 걸 보면 이거 설마 양손의 꽃...이라는 상황일까요? 실제로 올라온 글을 읽었을 때 이세라와 알렉스트라자가 말리고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3. 이때 갑자기 엄청난 포효소리가 들려오고, 구름낀 하늘을 뚫고 갈라크론드가 등장합니다. 이 부분은 포럼이 아니라 북미 공홈에 올라온 글을 요약한 겁니다. http://us.battle.net/wow/en/blog/8636640 여기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갈라크론드의 별명은 '용들의 아버지(Father of the Dragons)'로,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속도로 하늘을 난다고 묘사됩니다. 그의 날개짓에 엄청난 바람이 불어서 앉아있던 원시용들을 넘어뜨릴 정도고, 수 마일 밖에서도 들리는 그 포효를 듣자마자 대부분의 용들이 패닉상태에 빠집니다. 말리고스도 간신히 저항했다고 나오죠. 그 크기야 게임 상에서도 언급되듯이 위상 다섯을 합친 것 만큼 크다고 했으니 정말 상상도 못할 괴물이었나봅니다. 갈라크론드는 갑자기 난입하더니 용들이 사냥하던 순록을 자기가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왔던 것 처럼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가버립니다.
살아있는 갈라크론드의 모습에 압도된 칼렉은 다른 위상들에게 갈라크론드에 대해 물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한 편, 자신이 이 환영에 영영 갇혀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14. 그때 회흑색(Charcoal-gray) 원시용 하나가 하늘 위에서 겁먹은 원시용들을 비웃습니다. 이 녀석이 바로 나중에 데스윙이 되는 넬타리온입니다. 넬타리온의 비웃음에도 어떤 용도 그에게 덤비려 하지 않는 것으로 봐선 이때의 넬타리온도 꽤 강한 축에 드는 것 같습니다. 칼렉은 넬타리온을 더 관찰하고 싶었지만, 말리고스는 이내 흥미를 잃고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15. 그때 말리고스에게 코로스를 포함한 세 마리 청록색 원시용이 덤벼듭니다. 말리고스는 고드름 숨결로 맞서지만 수적 열세와 코로스가 사용한 호흡을 막는 구름 숨결 때문에 위기에 몰립니다. 그때 넬타리온이 말리고스에게 가세하고는 함께 코로스를 물리칩니다. 넬타리온은 좋은 싸움이었다면서 말리고스를 칭찬하고, 말리고스와 자신은 형제라고 선언합니다. 말리고스와 넬타리온의 우정은 원시용 시절부터 이어져왔던 것 같습니다.
말리고스는 넬타리온에게 왜 갈라크론드가 이곳에 나타난것인지 아느냐고 묻는데, 그 대화를 살펴보면
넬타리온 : "More food. Yes, more food here."(많은 먹이. 그래, 여기 많은 먹이가 있어서다.)
말리고스 : "More food. Our food!"(많은 먹이. 우리 먹이다!)
넬타리온 : "Our food... not good."(우리 먹이...안 좋다.)
요런 대화를 합니다. 원시용들 끼리의 대화는 이런 식으로 뭔가 간단합니다... 오우거가 말하는 거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16. 그때 말리고스가 무언가를 느낍니다. 칼렉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말리고스는 무언가를 느끼고 긴장합니다. 그때 말리고스와 칼렉의 머리 속에서 누군가의 음성이 들립니다. "So powerful a sensitivity..."(매우 뛰어난 감각이군...) 그러더니 지형 자체가 움직이며 거인의 형상으로 변합니다. 말리고스와 넬타리온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지만, 칼렉은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칼렉의 정신은 다시 현실로 돌아갑니다.

말리고스가 느낀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인은 아마 티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티탄이 숄라자르 분지, 운고로 분화구, 영원꽃 골짜기 등을 조성해서 생명체들의 진화를 관찰했었단 사실은 게임상에서도 밝혀진 사실이죠. 어쩌면 티탄은 선사시대의 아제로스에 살던 몇몇 뛰어난 원시용에게 지성을 부여하고 이들을 관찰했던 게 아닐까요?

그리고 말리고스도 그렇고 알렉스트라자도 그렇고, 위상이 되는 원시용들은 이미 이때부터 위상으로서의 적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리고스는 마력 등을 느끼는 육감이 발달했고, 알렉스트라자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군요. 넬타리온은 싸움꾼의 느낌이랄까요? 아직 이세라는 모르겠네요.

17. 칼렉은 정신을 차린 뒤 마법 보관실에 넣었던 유물을 다시 꺼내 수 백 마일 떨어진 먼 곳으로 순간이동시켜버립니다. 더 이상 유물과 환영에 엮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거리에서도 유물이 영향을 미쳤고, 환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단편적인 환영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말라 비틀어져 죽은 원시용의 시체들과, '어떤 희생을 치루어서라도 이를 막아야한다'는 원시용들의 대화, 그리고 로브와 두건 차림에 팔 하나만 내놓은 사람의 형상(좀 전의 거인과 동일인물입니다.) 등.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한 칼렉은 알렉스트라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로 합니다.

18. 알렉스트라자는 마음의 상처 때문에 어딘가에 은둔한 상태입니다. 그녀는 외딴 인간 마을에서 인간 아이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 모습으로요. 마치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에 자주 등장하던 용들의 '유희'를 떠오르게 합니다.
알렉스트라자를 찾아간 칼렉은 조언을 구하려 하지만 알렉스트라자는 자신의 조언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칼렉은 알렉스트라자를 혼자 있게 해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여 조용히 떠납니다.

19. 다시 한 번의 짧은 환영이 지나간 뒤에, 칼렉은 눈 앞에 유물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게다가 그가 있는 곳은 알렉스트라자의 은거지 근처의 숲도 아니었죠. 날개가 지쳐버린 것을 보니 이번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까지 날아온 것 같았습니다. 칼렉은 이 유물을 부숴버리려고 냉기 숨결을 썼지만, 유물은 멀쩡했습니다. 이건 나름대로 굴욕일듯...

20. 그냥 이 유물을 있던 곳에 놔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칼렉은 유물을 가지고 갈라크론드의 유해가 있는 곳으로 날아갑니다. 그는 갈라크론드의 유해 아래에서 부니크(Buniq)라는 여성 타운카를 만나게 되는데, 이 타운카는 와우 코믹스에서도 등장했던 타운카라고 하는군요. 아무튼 부니크는 사실 유령으로, 그녀는 사라지기 전에 '어떤 것은 묻힌 채로 있어선 안된다.' 라는 말과 함께 유리로 된 것 처럼 투명한 구체를 남깁니다. 칼렉이 그 구체를 건드리자, 유물은 자수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또다시 환영을 보여줍니다.

21. 말리고스와 알렉스트라자, 이세라 일행은 말라죽은 용들의 시체를 여럿 발견합니다. 그중에는 말리고스와 함께 태어난 하늘색 원시용 타리스(Tarys)도 있었습니다. 말리고스는 갈라크론드가 이들을 죽였거나, 또는 이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또 반쯤 죽어가는 보라색 원시용을 발견했는데, 이 용은 갈라크론드가 원시용들을 먹어치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22. 이어서 말리고스는 또 다른 시체를 발견했는데, 이 시체는 살아움직이는 언데드 상태입니다. 말라죽은 용들은 이렇게 언데드로 되살아나는 걸로 보입니다. 알렉스트라자와 말리고스가 협공해서 언데드 원시용을 처리하고, 좀전에 찾았던 시체들도 갈가리 찢어 되살아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 언데드에 대해 북미 포럼에서는 고대 신의 영향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더군요.

23. 칼렉고스가 깨어났는데, 투명한 구체와 육각형 유물이 하나가 되어 그의 손에 들려있고, 그는 용 모습으로 날아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는 이 유물을 부수기로 작정하고 높은 산 위에서 그것을 내던졌습니다. 그때, 유물이 빛나기 시작했고, 칼렉은 불편한 기분을 느끼며 유물과 함께 추락합니다.

24. 다시 환영이 시작되는데, 갈라크론드가 나타나 원시용들을 집어삼키고 있었습니다. 말리고스와 칼렉은 갈라크론드의 몸 이곳저곳이 그의 식도처럼(원시용을 삼켜서 부풀어오른 것) 부풀어올라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갈라크론드도 뭔가에 영향을 받아서 이런 행동을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말리고스는 코로스와 부딪히고 크레바스에 빠지게 되는데, 코로스를 떼어낸 순간 갈라크론드의 벌어진 입이 그의 앞까지 치닫습니다.

여기까지가 파트1입니다. 나머지 파트는 1달을 주기로 순차적으로 나오고, 파트 5가 완결이라고 합니다.

*추가

위에 자세히 적지는 않았지만, 원시용은 소설과 게임을 합쳐서 총 12종류가 등장했습니다. 외국 포럼에서도 dozen이란 표현을 쓰는 걸 보니 아마 맞을 듯 합니다.

붉은색(red)
푸른색(blue)
초록색(green)
검은색(black)
흰색(white)
보라색(purple)
하늘색(blue-white)
회흑색(charcoal-grey)
주황색(orange)-노란색(yellow)
은색(silver)
청록색(green-blue)
갈색(brown)

특이하게 알렉스트라자는 붉은색이 아니라 주황색이었고, 말리고스도 푸른색이 아니라 하늘색이었습니다. 넬타리온도 검은색이 아닌 회색이고요.

그리고 위상이 될 원시용 중 노즈도르무만 등장하지 않았는데, 사실 환영 중 어딘가에서 등장하지 않았을까 칼렉이 생각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사실 노즈도르무로 보이는 용이 하나 언급되긴 합니다.
순록 사냥 부분에서 등장하는 갈색(brown) 원시용인데, 이 용은 순록 위쪽 상공에서 아래로 내리꽂듯 떨어지다가 아슬아슬한 순간 순록을 잡아채고는 위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말리고스는 그 용의 영리함과 타이밍(timing)에 감탄하는데, 타이밍 하니깐 시간과 관계된 노즈도르무가 떠오르는군요.




쓰고 보니 굉장히 길어졌네요. 사실 포럼의 글 자체도 책 내용을 축약한 거라 실제 내용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해석했을 때 가독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제가 임의로 끼워맞춘 것도 있기 때문에 원래 내용과 일치하지 않을지도;;; 이 부분은 제가 다른 포럼 글과 대조하며 수정해 보겠습니다.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