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문학
2013-07-28 13:38
조회: 9,779
추천: 35
10티어 클랜전 네번째 이야기 (종심작전)고갯길 전술 분석 BY 순수문학
- 본 기사는 PC화면에 적합하게 쓰여졌습니다. 모바일로 볼 때에는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 Prologue
안녕하세요 요새 날씨가 어떤가요 제가 살고 있는 서울은 계속 비만 오고 눅눅하네요.. 맑은 하늘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매미소리도 들리고 이제 그냥 확실한 여름입니다. 남들이 피서를 가는 동안 저는 묵묵히 월오탱을 하며 노라이퍼를 시전중에 있습니다.
※ 본 분석은 제가 속해있는 KOR3과는 전혀 무관하며 순수문학 개인의 분석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제 글은 가이드일 뿐이지 정답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이번에는 고갯길를 택했습니다. 본 동영상을 택한 이유는 오늘의 핵심주제인 종심돌파작전 (Deep operation)을 설명하기에 최적인 전투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기갑부대 전술이기도 한 이 작전이 게임상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딱이죠. - 오늘의 분석 영상인 BT vs BSOA 전투 - 양팀의 탱크픽을 볼까요? BSOA팀은 자주포 3대를 기용해서 화력에 대해 우위를 점하려고 하고 BT는 57헤비, 바샷을 많이 기용했군요. BSOA에 비해서 기동력에서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탱크픽입니다. 지난 번 기사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잘라먹기를 시전하고 있군요. 바샷의 빠른 기동성을 이용해 먼저 자리를 잡고 BSOA의 주력 탱이 오기를 기다려서 옆구리를 치고 있습니다. 고갯길은 이렇게 등대를 하나 박아두면 남팀이건 북팀이건 잘라먹기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단 남팀보다는 북팀에서 잘라먹기가 훨씬 더 수월하고요. (적에게 노출되어 있는 지형이 남팀이 북팀보다 더 넓습니다.) 사실 북팀에서 작정하고 잘라먹기를 시전하면 남팀에서는 1,2번 라인으로 진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몇대 맞으면서 가던지 아니면 템포를 늦춰서 북팀을 견제하면서 가야하는데 그러면 1,2번라인 자리 선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저렇게 몇방 때리고 시작하면 본격적인 전투에서 이기기 더 수월하겠죠. 옆구리를 얻어맞고도 꾸역꾸역 7시 방향 격전지로 이동한 BSOA의 주력입니다. 그 순간 !!!! BT의 중형 부대가 주력부대가 다른 곳에 있음을 알아채고 중앙을 돌파해버립니다 ! 실제 이전투에서 보여준 기동을 군사학적으로는 종심작전(Deep Operarion)이라고 합니다. 종심작전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대전에서의 적은 단 한 번의 큰 승리로 물리치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크며 피해에서 회복속도도 빠르다. 따라서 한 번의 큰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 승리를 시작점 삼아 적이 피해에서 회복되기 전에 빠르게 일련의 공세를 펴서 적의 종심상의 목표를 타격함으로써 더 큰 작전술적 승리, 더 나가서 전쟁에서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 종심작전은 2차세계대전 독소전역에서 소련군이 애용하던 전술인데요 종심작전을 알기 위해서는 소련군의 편제를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군대의 집단을 구분할때 연대 - 여단 or 사단 - 군단 - 군 - 집단군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요 독소전쟁사에서 보면 소련군은 특이하게도 전선군 (Front)라는 편제를 운영하였습니다. 소련의 전선군은 대략 3~4개의 충격군 (shock army), 1~2개의 군(army), 1~2개의 기계화, 전차, 혹은 기병군단 (crops)그리고 15~30개의 항공사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련의 종심작전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1. 광정면 동시접촉 2. 특정부위 돌파 3. 전과 확대 및 종심상의 적과 전투 처음으로 전선군 단위의 150~300KM의 넓은 전투정면에서 동시에 적을 공격하게 되는데 너무 넓은 면에서 적이 공격을 해올때 적이 어느쪽에서 주공이 있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을 때 전투로 인해 약해진 적의 특정방어선을 충격군을 이용해 돌파합니다. 그다음부터 T-34와 같은 탱크를 이용해서 사령부, 보급로 타격과 같이 전과 확대에 나서게 되는 것이죠. 결국 방어선을 총체적으로 약화시키고 전선군 전체가 진격해서 적을 와해시킵니다. 출처 : http://cafe.naver.com/nuke928/239142 Soviet Military Operationl Art, In pursuit of Deep Battle, David M Glantz Q : 독일이 1940년에 프랑스에서 선보인 전격전하고 비슷한데 뭐가 다른가요? 독일군도 만슈타인의 낫질작전으로 연합군 30여만명을 덩커르크에 몰아세우고 프랑스를 한큐에 접수한적이 있죠. 전격전과 소련의 종심작전교리는 큰 틀은 비슷합니다. 일단 소련군이 개전 초기 독일의 섬멸전 개념에 의해 민스크나 비아위스토크 등에서 수십만 명 씩 포위되어 병력을 대거 소진합니다. 독소전 개전 초기에 소련군이 잃어버린 병력만 해도 300여만명에 달합니다. 이때 독일의 전격전 개념에 의해 큰 피해를 입고 난 후 처참한 대가를 치르고, 그들의 잠시 잊었던 전술을 하나 생각합니다. 전격전의 아버지로 독일의 하인츠 구데리안이 있었다면 소련에는 마하일 투하체프스키가 있었습니다. 그는 스탈린의 최측근으로써 트리안다필로프의 충격군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서 1920년대 후반부터 종심작전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유명한 스탈린의 대숙청당시 나치의 첩자로 몰려서 숙청당하게 됩니다. 그의 이론은 뭍혀있다가 독소전 말기에 소련군이 재정비가 된 이후에 다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련은 이미 20~30년대에 종심작전이라는 훌륭한 작전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공지합동전술 또한 마찬가지구요. 전격전의 개념은 강력하게 저항하는 적의 거점을 슈투카로 무력화하고, 요새화 지역을 우회하여 기갑전력의 "속도"를 중점적으로 사용해 적 후방으로 돌입해 적 1차 방어선의 배후를 차단해 고립화한 후 뒤따라온 보병이 마무리하는 개념입니다. 종심작전은 대규모 포병에 의한 집중 타격을 실시한 후 대대적인 기갑전력을 전연전력과 본전력으로나누어 전연전력이 방어선과 맞부딪힌 후 약한 지점을 포착하면 거기에 후방에서 대기하던 대규모의기갑전력이 대대적으로 송곳과 같은 형태로 돌파해 후방으로 진입한 후 산개해 방어선을 붕괴시키는개념입니다. 즉, 송곳으로 찌른 후 밤송이처럼 활짝 퍼져서 타격을 입히는 것이지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개별 전차의 공격력이 아니고, 전차 집단 전체의 기동성에 중점을 둔 거구요. 그래서 소련 계열의 전차들이 포격의 정밀도는 낮고, 안전성과 쾌적성을 희생한 대신 속도와 야지기동력을 중시하는 겁니다. 괜히 소련탱이 포 정확도가 낮은것이 아니였다!! 이유가 있었다고 !!!!! (1킬로미터 방어선에 대해 중대나 대대규모가 방어하는 지역에 심한 경우 사단 이상의 병력규모를투입해 압도적으로 밀어버리는 거니 독일군이 버텨내기 힘들지요..) 결론 : 독일의 전격전, 소련의 종심작전, 미국의 공지합동작전 자체의 개념틀은 동일하다. 월오탱에서는 적의 약한 부위를 기동성이 좋은 부대로 돌파하여 적의 주력을 포위 섬멸하는 것으로 구현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중형부대가 중앙을 돌파해버리고 적의 주력이 있는 7시 방향으로 진군을 합니다. 완벽하게 포위 섬멸에 성공하고 RRR을 시전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기갑웨이브다~~~~ Epilogue 이번 기사에서는 종심작전이라는 어려운 개념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는데요 실제 군사이론이 게임상에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월오탱은 참 매력이 있죠. 물론 rune1004님께서 지적하신것 처럼 완벽하게 구현이 안되고 전차대대정도 수준의 전투에서 나온 결과이지만 단순한 게임에서 요런 요소도 발견할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요번 기사를 써보았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양파껍질같이 파내도 파내도 화수분같이 새로운 내용이 샘솟습니다. 이번 호의 내용이 어렵더라도 이야기 듣는 다는 생각으로 정독해보세요 ㅎㅎ 나름 재미있습니다. 다음호에도 더욱더 알찬 내용을 가져다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이상 순수문학이었습니다 ~~ Let's Roll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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