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새 전차분석 게시판이 클립전차들로 매우 핫한데(는 오공비), 온갖 클립 전차들이 언급됨에도 유일하게 등장하지 않는 우리의 우울한 친구, 바샷자주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리뷰하기에 앞서, 리뷰랍시고 끄적이고 있는 이 필자녀석은 도대체 얼마나 이놈을 탔길래 이러고 있나? 하실 듯 하여 일단 전적을 올리니, 리뷰 신빈성 재고에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음.. 많이 타진 않았고 성적도 좋진 않지만, 어쨌든 특징을 알 수 있을 정도는 타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성적이 좋지 않다는건 제가 이 바샷자주에 익숙치 않았다는 증거일수도 있지만, 고백하자면 이 바샷자주 처음 100판은 승률이 30%, 그다음 100판의 승률은 40%, 그 다음 판동안 50% 까지 끌어올린겁니다.. 어떻게 팀원에 의해 승패 좌지우지가 심한 자주포가 승률이 30%나 될수 있는지는 미스터리지만..

후... 잠깐 눈물좀 닦고.



하여튼.. 유일무이한 클립자주인 이녀석을 타기위해 오늘도 열심히 빵자주를 타고계시는 여러분이나, 자주포라는 클래스를 열고자 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이번 리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사실 이 빵자주는 리뷰도 너무 적기도 하구요.


일단 장담점부터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단 클립이자나~

네 클립, 그것도 4발클립입니다. 클립간 사격속도는 6초가량, 클립재장전 속도는 76초가량 됩니다. 즉, 간단한 산술계산으로 보자면 개략적으로 24초마다 한발씩 날릴수 있다는 겁니다.

10티어급 자주포 장전시간을 생각해보면 헐~ 이라고 할수 있을정도의 장전시간이며, 더해서 스펙상 순간 20초안에 10티어 자주포가 4발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건 굉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데미지가 동티어에 비해 구리지만, 그 데미지를 나눠서 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전장에서 데미지를 나눠 줄 수 있다는 것에서, 개피 상태인 전차를 때리는데 타 자주에 비해 부담이 적어집니다.

생각해보세요, 통구이가 피 100남은 중형 때려잡는데 포탄 한발 꽂는것 하고, 4클립인 바샷자주가 한대 쏘는것 하고 누가 딜로스가 더 크겠습니까?



2. 목이 돌아가자나~

네 이 바샷자주는 월오탱에서 몇대 되지 않는(아마 4대였나) 목돌이 자주중에 유일한 10티어자주입니다.

자주포가 목이 돌아간다는건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무한한 좌우포각 덕에, 고정된 포각에서 적이 벗어나도라도 목을 돌려 얼마든지 에임이 쫓아갈 수 있습니다. 에임관련 스킬을 찍었다면 금상첨화.

또한 목이 돌아감으로서 근접전 같은 예측하기 힘든 상황대처가 한결 쉬워집니다. 즉, 빼꼼샷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장애물을 앞에 두고, 쏠때만 살짝 나와서 쏘다가 다시 들어가는 플레이로 대포병 사격을 피하기가 매우 쉬워지고, 이런상황은 안벌어지면 좋겠지만 시가전 상황에 대처하기가 매우 쉬워집니다.

그리고 별로 흔하진 않지만 시야 안에서 사격 직전까지 목을 돌려도 안들킨다는 장점도 있겠네요.



3. 빵자주 자나~

네 빵자주 그 자체로 가지는 장점도 버릴 수 없죠. 일단 빵자주가 대부분 공통점으로 가지는 '빠른 이동속도' 가 있겠습니다.

긴 클립간 장전속도, 클립장전, 목돌이 라는 특징과 빠른 속도가 합쳐져서 클립장전중에 긴 거리를 재방열 할 수 있고, 목이 쉽게 돌아감으로서 빠른 이동, 빠른 재방열, 빠른 조준을 통해 이동하는 라인을 쉽게 쫓아가며 지원할 수 있고, 사격 불가능 지역이라도 이동하여 쏘는동안 딜로스를 최소화 시킬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에임이 모이는 속도도 빠르고, 명중률도 상당히 괜찮죠.



4. 대포병 쉽자나~

대포병이 타 자주포에 비해 자유롭습니다. 일단 클립간 장전시간이 길기 때문에, 타 자주가 사격하는걸 여유있게 지켜볼 수 있고, 클립이기 때문에 한방에 잡지 못하더라도 빠르게 다음 사격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단 장점을 이정도로 하고, 단점도 꼽아보겠습니다.


1. 클립이어서...

네, 클립이라서 가지는 단점 역시 빼놓을 수 없죠.

모든 클립포에는 현자타임이 존재합니다. 뭐.. 물론 T57 같이 순식간에 장전하는 녀석도 있다손 치지만, 1분 15초에 달하는 현자타임은.. 장전시간동안 라면 먹으려고 물 올리고 와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아니, 어떤 경우에는 그냥 잠수타고 있어도 아무도 눈치 못챌겁니다 ㅡ,.ㅡ;;

뭐 이런 경우에는 라인이 흘러가는 상황을 보거나 대포병 관측을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걸 75초동안이나 하기는 너무 지루하고.. 대포병이라 해도 팀원이 위치를 찍어주지 않으면 할수가 없으니 대부분 시간을 말 그대로 '현자타임' 상황에서 보내기도 합니다.

거기다 공방이란게, 자주포 상황 바주면서 들어갔다 나왔다 하진 않잖습니까? 덕분에 사격 가능한 순간에는 장전중이고, 장전이 끝났을때는 사격 불가능한 상황(라인이 밀던 밀리던, 혹은 대치 상황일지라도..)이 많이 펼쳐집니다.

모드를 깔아 장전 몇초남았다고 리포팅을 해도, 라인에선 그런거 신경 안써주고 걍 밀고 들어가다 다 사망하고서 자주 뭐하냐고 툴툴 거리는 상황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2. 대포병 당하기도 쉽자나..

네, 대포병을 하기도 쉽지만 대포병을 당하기도 쉽습니다. 클립장전상태에서 탄간샤격이 빠르기 때문에, 보통 포탄 궤적을 두번정도 관측한다음에 실행하는 대포병을 참 맞기도 쉽습니다. 포가 연속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위치 파악도 쉬울뿐더러, 클립을 통째로 갈때는 모를까, 클립사격 동안에는 대부분 움직이지도 않으니..

물론 대대포병으로 쓰긴 쉽다지만, 이건 그야말로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3. 빵자주자나..

네.. 빵자주 그 자체가 가지는 단점이 이 바샷자주를 총체적 난국으로 빠트립니다. 일단 10티어 자주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단발 탄 데미지가 약합니다. 이 문제는 9티어 이하 탱크들 때릴때는 큰 문제가 안됩니다만, 10티어 중전, 떡구축을 상대하기 시작하면 난감해지기 시작합니다.

스플 범위도 너무 낮아서, 어떤 경우에는 자주포를 맞춰도 한방에 못잡는 경우도 발생하니,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가장 슬플때는.. 바이백 잡을땝니다. 다른 자주포는 뻥뻥 쏴서 잘잡는데, 이놈의 빵자주는 포탑이 아니라 이백 차체를 맞추기 시작하면 클립 다비워도 못잡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분명 팀원은 바이백 힘들여 스팟하는 순간, 어디선가 고폭이 날라와 한방에 바이백을 찜질시켜보길 기대하겠지만, 그 기대도 무색하게 몇백 뎀밖에 안들어가면..

거기에 초대형파편방지대를 장착하고 나타나는 마우스, 이백은.. 4클립 쏴서 500뎀 들어간적도 있었습니다.... 분명 이정도 고티어 자주포를 타면, 라인에서 떡장을 바르고 버티고 서 있는 전차에 지원사격을 해주는게 보통이고, 팀원도 그걸 기대하지만..

엉뚱하게도 낮은 관통력, 낮은 데미지(그나마 있는 골탄도 관통이 구립니다.(골탄 관통 185))로 자기 자신도 쏘기가 망설여지게 됩니다. 즉, 떡장 뚫으려면 낮은 데미지로 클립 몇개 장전해가면서 두들기거나, 측면을 때려야 된다는 소리.. 그도 아니면 모듈 파괴를 기대해 보는 정도인데.. 라인에는 그것 말고도 더 뎀딜하기 좋은 다른 먹이가 있는 경우라면, 이런 떡장 전차들은 후순위로 밀리기도 하게 됩니다. 라인에 서있는 중전들은 답답하겠죠. 스팟하고 있어도 자주가 안때려주거나, 때려도 몇백뎀 꼴랑 들어가고 있으면..



4. 계속되는 너프너프너프

네, 사실 클립간사격이 6초라지만, 전 대부분의 경우 6초에 쏘지 않습니다. 에임이 다 모이는게 대략 7초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수한 빵자주 에임으로 6초만에 쏠수는 있지만, 글쎄요. 별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거기에 이 6초, 에임시간 포함 7초가 굉장히 애매해서, 수리까지 찍은 전차라면 이 7초 안에 수리 끝내고 이동해 버리기도 하니 결국 6초만에 쏘느냐, 에임 기다렸다 쏘느냐는 개인의 의지에 달린거겠죠. 6초만에 쏴서 꽂히면 운이 좋은거고, 7초에 쐇는데 수리하고 도망가버렸다면 슬픈거고..

스펙을 과신하면 안되는게, 이 바샷자주, 의외로 포가 안맞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었냐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점령승이고, 모든 자주포는 제가 잡았고, 남아있는것도 저뿐입니다. 총 데미지 꼴랑 932, 이때 3클립을 썻는데, 3클립 쏘는동안 곡사로 맞춘건 한번 뿐입니다. 말인즉 곡사보다 직사 뎀딜을 더했고, 게임 자체는 

적 라인이 본진 밀려오기 직전에 빠른 속도로 탈출 -> 자주사냥 -> 점령승리

였습니다.

하..

내가 자주를 타는건지 경전을 타는건지???



즉, 스펙상 좋은 정확도라 하지만 결국 자주포, 어느정도 운에 맞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운이 안좋으면 4클립 다 헛군데 박히고 다시 현자타임에 돌입하는거죠... 심지어 얘는 스플리쉬 범위도 적어서, 은탄으로는 견적이 아예 안나오는 판도 있습니다. 하기사, HEAT 라고 있는 골탄이 꼴랑 185 관통이니(옆구리 노렸다간 궤도가 다 그냥 우적우적 씹어드심) 그냥 스플레쉬 골탄 쓰시면 됩니다만..



뭐 그외에도.. 그동안 클립자주기 때문에 탄 운용에 좀 에러사항이 많습니다. 라인에서 스팟되는 상황이란게 중전이나 중형과는 달리 자주포는 자기 마음대로 할수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한두발 쏘고 한참 기다리다가 다시 스팟되면 쏘고.. 이런 경우가 많을텐데, 내가 탄 다 비울때까지 스팟을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에.. 한발 혹은 두발 남기고 기다리다가, 이 탄 비우고나면 75초를 넘는 장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적은 뻔히 스팟되고 있는데도 말이죠!!

어떤 경우가 발생하냐면, 스팟 되기 시작한 순간에 내가 가진 탄은 한발, 혹은 두발인데, 이걸 다 비운 후 장전 75초 기다리는 동안 계속 스팟이 되는... 정말 답답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즉 계산 스펙상 탄간 사격딜레이는 20초대 라지만, 실제 전투중 느끼는 딜레이는 한참 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탄간 장전이 빠르다지만 한발 한발이 신중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확실한 경우가 아니라면 쏘는 것 자체가 망설여지게 됩니다.(스플범위 재장전시간 등의 문제로)

또 위에 서술한 탄 튀는 문제로.. 천천히 포탑 돌리다 사격(이동하는 적 쫓아가는 경우)하는 경우 원 끝에 가서 박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결국 쫓아가면서 사격하기 보다, 예상위치에 미리 풀에임을 쬐고 쏴야되는데.. 이쯤되면 왠지 목돌이 빵자주의 장점이 죽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는 탱크입니다. 서술한 탄튀는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정확도나 조준시간이 좋기 때문에, 자주포 주제에도 약점사격이 생활화 됩니다.(간단하게는 각도 적고 장갑 두꺼운 정면보다는, 살짝 나온 옆구리에.) 다른 자주는 어쨌든 탱크를 맞추자는 느낌으로 조준한다면, 이 바샷자주는 맞추는건 일단 맞추는거고, 데미지를 조금이라도 더 박자! 라는 느낌.

지나가는 구축이나 중전 옆구리 뚫어서 천뎀이나 한방에 보낼때는, 정말 기분이 좋죠. 탱크 하나 보내고도 3발이나 남았어!!

그리고 신기하게도.. 탄 그 자체 데미지는 구림에도 불구하고 게임 끝나고 보는 총 뎀딜량은 생각보다 꽤 나옵니다. 클립 교체시간이 길다지만, 계산되는 스펙 장전속도는 어쨌든 다른 자주보다 뛰어나니까요.

이래저래 다루기 까다로운 클립자주임에는 분명하지만, 확실한 순간에 최고의 화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클립포의 매력이니까요.

뭐랄까. 다른 자주포가 묵직한 한방 한방으로 크게 뎀딜하고 있는데, 빵자주는 바늘로 콕콕 찔러 자잘하게 데미지를 쌓아가는 느낌이랄까요.

거기다 클립에 더해 목돌이라는 장점 때문에, 시가전등의 직사상황에서(물론 부각이 없어서 좀 괴롭긴 합니다만), 상황만 좋으면 탱크 한대 몫을 할수 있지요.

어떤 상황이 있었냐면,

적 이백이 개피로 2대, 그리고 빵자주 풀클립 상황에서.. 

팀이 다 죽기 직전에 시가지 난입-> 이백 한대 뒤치기 킬 -> 그다음 코너 돌아서 쫓아 들어오는 이백 궤도끊고 두번째탄으로 마무리

물론 아무리 시가지전에 유리한 목돌이 자주포지만 그건 자주포 끼리 이야기고, 그게 늘상 되는 것도 아니죠.

뭐 가능하다면 이런 플레이도 가능.






자, 말이 길어졌는데 간단히 정리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클립포의 장단점을 그대로, 거기에 더해 자주포의 특징.(폭딜, 현자타임, 탄배정문제)

빵자주가 가지는 장단점을 그대로(빠른속도, 더해 목돌이. 하지만 낮은 관통, 낮은 데미지)

낮은 데미지는 클립포로 커버.

그래봤자 자주포. 맞추는건 운빨이지 뭐.

스펙상 장전이 빨라 블라인드샷 자주할 것 같지만 오히려 조심스러워짐.(클립장전속도 때문에)

어차피 자주는 팀빨 많이 받으니까.





빵자주 10티어까지 키우는동안 가지는 클립폭풍 환상 그딴거 없다.

하지만 재미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