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샷에 대한 정의부터.

 

 

빼꼼샷이라는건 자신의 약점을 가리고 강점을 내밀어 적의 도탄을 유도하는거지 1:1 전면 승부의 방식이 아님.

 

즉 애초에 3번은 오류임.

 

 

즉 빼꼼샷이라는건

 

 

 

겨털로 그려서 죄송

 

 

이런식의 각도/약점 가리기를 통해 도탄을 유도하는거지

 

이런걸 빼꼼샷이라고 부르진 않음. 저건 그냥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지.

 

그렇기에 여러번 "적이 소수라면 돌파를 감행해라"라는 글을 쓴 이유가

저런 상태에서 적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하기는 힘들고, 오히려 시간만 지체되다가 싸잡혀 먹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임. 한두대 맞는걸 각오하더라도 동시에 전진하면 빼꼼샷의 강점이 사라지고 결국 다수:소수의 전면전이라는

결과가 나오기에 다수인 측은 희생을 각오해서라도 동시 전진해야한다는거임.

 

 

 

그러니 애초에 체력 2500과 1500의 정면승부라는 건 전제부터가 잘못된거고,

 

그다음에 후퇴에 대해.

 

 

화살표가 뭔가 많은데...

 

저런 상황에서 후퇴를 한다면 (그리고 애초에 저런식의 지형은 월탱에 존재하지도 않음) 좌측의 두대와

우측의 한대는 빨간색의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일수밖에 없음.

즉 3대가 2대와 1대와 분리되어버림.

 

그렇다고 한대가 파란색으로 이동한다면? 적이 병신이 아닌 이상  보라색 방향으로 적의 화력집중이 되고

한대는 파괴되던가 개피가 되는 수밖에 없음.

 

그럼 후방으로 후퇴를 한다면?

 

월탱의 필드들은 대부분(시가지를 제외하고) 엄폐물이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고 유지되어있으며, 엄폐물에서

다음 엄폐물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됨. 거기에 적이 정말 잉여가 아닌 이상 스팟된 적이

뒤로 빠지기 시작하면 돌파를 시도하든지 어쩌든지 전방을 향해 이동을 시도하고, 결국 생기는건

개활지에서 열심히 엉덩이를 보여주며 후퇴하는 세대와 엄폐물을 끼고 그 엉덩이를 감상하는 여러대의 탱크의

상황이 발생함.

 

 

그러면 붉은색을 따라 좌우로 분산후퇴하면? 탱크의 '수'가 굉장한 강점인 월탱에서 분산한다는건 각개격파하겠다는

이야기밖에 안되며, 동시에 적에게 이동할수 있는 경로를 노출하여 빠른 탱-경전,중형-들이 전선을 돌파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혹은 후방 전차들을 유린 할수있다는 이야기밖에 안됨.

 

 

 

자 그러면 후퇴의 방식도 보겠음.

 

후진을 통해 적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뒤 후퇴할 것인가?

 

-> 후진은 전진에 비해 20~30%의 속도밖에 내질 못하며, 스팟이 있다면 적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전진하는게

대다수. 그렇다면 스팟이 안된 상황이라면? 그 경우 후퇴가 가능하지만 유리한 지점을 버리고 후퇴하는 이유조차

없으며, 아까 말했듯 결국 병력의 분산밖에 안되거나 그 지점의 포기로 적이 기동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주는거밖에

안됨.

 

 

차체를 돌려 후퇴할 것인가?

 

월탱은 차체를 돌리는것도 상당히 시간을 소요하며, 이 경우 적이 한대라도 전진하면 자신의 최고 약점은 후방을 적에게

완전노출한단 이야기가 됨.  혹여 상대가 오지 않더라도 아까와 마찬가지로 분산밖에 안됨. 적이 잉여라서 안오면 모를까.

근데 적이 안오게 만들려면 누군가가 그 지점을 향해 오지마!하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어야된단 이야기며,

그것을 해주려면 후방의 구축이나 자주가 해줘야하는데 후방에 구축이 있으면 그건 이미 숫적으로 열세가 아니란 이야기.

자주가 해준다면 그 자주는 좋은 자주입니다.

 

하지만 보통 그딴거 신경안쓰고 그냥 전진하는게 현실.

 

 

 

일부 후퇴의 반복?

 

이건 즉 한쪽이 후퇴는 동안 한쪽이 응사하여 적의 전진을 막고, 후퇴한 측은 자리를 잡고 다시 공격하여

반대편의 우리편이 움직일 여유를 주겠다는건데....

 

 

 

적이 빼꼼하고 있는데 어디 쏠라고? 트랙? 포탑?

적이 전진하는걸 기다렸다가 쏘겠다?

적이 전진할 시에 포가 3개에서 1개(혹은 2개)로 줄어서 오히려 화력의 약화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실제 맵을 보면서 이야기.

 

 

 

흔히들 아는 고속도로임.

 

좌측의 시가지(라기보다는 농장)에서 방어하는데 적이 언덕에서 헐다운을 통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함.

 

 

자. 어디로 후퇴해야함? 후방의 언덕으로? 적의 자주포를 효과적으로 막아주던 건물의 엄폐를 버리고

언덕으로 이동한다?

 

그와 동시에 적은 아군 자주포로부터 보호가 되는 농장이란 지점을 획득하게되는데?

 

그럼 우측 시가지에는? 남쪽 출발지역이라면 좌측과 마찬가지로 건물을 버리고 평야로 후퇴? 혹은 북측이라면

파괴불가인건물을 버리고 낮고 파괴되는 건물들로 후퇴? 자신의 유리한 지점을 버리고불리한 지점으로의 이동을

전술적인 행동이라 볼 수 있을까?

 

 

 

 

 

숫적 불리함에서 최선의 선택은 시간을 끌어 아군의 증원(이 와준다면)을 기다리는건데,

이 경우 유리한 지점에서 시간을 끌어(짤짤이를 안하고 그냥 가끔 모습 보여주는게 낫다는거엔 동의) 야지

일부러 불리한 지점으로 이동한다는건 이해가 안됨.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지점의 돌파/유지가 승패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것도 대다수고...

 

 

즉 성공적인 후퇴가 성립되려면

 

1. 후방에 아군에게 유리한 위치가 있다.

2. 아군이 적의 포화를피해 그 지점으로 집결할수 있어야한다.

3. 후퇴할 시에 적의 전진을 막아줄 지원사격이 있던가.

4. 적이 병신이어야한다.

 

 

 

라는 조건이 붙게됨.

하지만

 

1. 보통 라인은 아군에게 제일 유리한 지점에서 성립되는 경우가 대다수며, 그 후방에 더 유리한 지점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2. 적의 포화를 피해 그 지점으로 집결할려면  적의 직접사격을 피할수 있는 엄폐물/고저차등이 필요한데

이는 결국 적도 전진할때 동일한 조건이라는 소리가 되고.

3. 아군의 지원사격이 있으면 이미 그건 숫적으로불리한게 아니며

4. 적이 병신이 아니면 망한다.

 

 

결국 후퇴라는건 유리한 측면보다 불리한 측면이 많으며,

후퇴가 아닌 우회가 아니라면 후퇴는 그저 적을 유리하게 해주는 거밖에 안됨.

 

 

괜히 "이 라인을 유지해야된다" "여기를 내주면 안된다"하며 목숨걸고 싸우는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