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1. 더워서 4일동안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 안전교육하기로 함.
2. 오후에 쉬는 셈이니까 오전에 일 빡세게 하라고 해서 12시 10분정도까지 일함.
3. 원래 2~5시에 안전교육 듣는데 공무직 마음대로 1시간 땡겨서 올려보냄.
4. 어르신 계약직분들 점심도 못 먹고 올라가서 교육을 들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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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어르신들도 꽤 있는 곳이거든요.

정직원-공무직-계약직 이런 구조인데..

공무직이 계약직을 평소에도 노예처럼 생각하는게 느껴지긴 했어요.

예를 들면 저한테 '너는 여자친구도 없으니까 토요일에 출근할수 있지?' 라고 한다던가..

일 못하는 사람은 내년에 뽑지마 이런소리도 듣고..

이런건 그냥 넘겼어요.

문제는 이번주 월요일에 호우에 안전교육 듣는다고 전산실을 2~5시에 가야한다고 해서
오전에 좀 타이트하게 일을했어요. 일하는 특성상 외부에서 일을 해서 덥고 습하고 하니까

때마침 안전교육 듣는 시즌이라 오후엔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르신들은 원래 10분 일찍 일을 나가셔서(7시 50분) 10분정도 일찍 들어오시는데 빡세게 일하라고하니
12시 10분 이렇게 들어오시더라구요. 오후에 교육 들어야하니까 땀좀 식히고 짐정리 하고 밥먹고 이러면
1시가 넘어가는데..

사무실 공무직들이 한시간 쉴 필요있나 이러면서 1시에 올라가라고 한거에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점심도 못 먹고 (시간상 12시 50분엔 올라가셔야해서) 오후 내내 교육 들으셨거든요.

나중에 사무실 공무직들도 알게 되더니 하는 말이 '어쩔 수 없지 뭐. 우리한테 점심 못 먹었다고 이야기하지' 
이렇게 말하고 정직원한텐 말도 안하더라구요. 

저도 이 나이 되도록 전공 살려보겠다고 계약직 전전하면서 공무직이나 정직원 자리 찾는데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이걸 인사 관리 담당 정직원한테 말해야 할까요..

진짜 인류애 바사삭이네요.

참고로 화요일엔 30분 늦게 올라가셨고, 오늘은 교육 몇시간 안남았으니 오후에 1시간이라도 일 더하고 올라가라고해서 2시까지 일하시고 올라가셨어요. 

첫날엔 공무직도 다 올라가서 어르신들 로그인해주고 그러더니 할게 없는지 젊은 계약직들보고 로그인 너희가 해주고 시험치는거 같은거 봐주라고 하더니 젊은 계약직들 일도 바빠지니 '전살실에서 해줄거 별로 없잖아, 2일 나눠서 2팀 만들어서 올라가' 라고 하더라구요.

공무직들은 갈 생각 안하고 사무실에서 유투브보고 웹툰보고 영화보고 이러고 있네요. 

돈벌려고 가는거고 근무시간이 정해진것도 맞는데 자기들한텐 너그럽고 계약직이라고 숨도 못쉬게 하는게 맞나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