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블레이드 노트가 급.완결됫네요


무슨일인가하니 그림작가와 글작가가 의견다툼후에 글작가가 그림작가를 고소했다네요



그림작가가 먼저 올린 완결공지



블레이드노트는 6화이후부터 심각한 의견충돌이 있었고
현재는 스토리작가의 요청에 의해 종료 되었습니다 .
(오해의소지가 있어 덧붙입니다 . 스토리작가가 편집부에 종료웹툰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_2/21_am1 수정)
지난 18화부터는 저혼자서 24화까지 연재를 하였습니다만
더이상 연재를 하게되면 제가 고소를 당할수도 있는상황이어서 잠정적으로 중단하였고
이후의 연재재개에대한 권한은 제손을떠났습니다 .
현재의 연재분을 프롤로그라고 해도 될정도로 큰이야기를 준비 했습니다만
블레이드노트가 다시 연재될 일은 일어나지 않을것같습니다 .
기획에서 스토리 구상, 제목,캐릭터 하나하나 손대지 않은곳이 없는
귀중한 작품이었는데 저로서도 손을뗄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매우 슬픕니다 .
만화가가된지 13년이 되었고 첫작품이 인기부족으로 짤렸을때 반년을빼면 연재를쉰적이 없습니다
연재중 단한번도 펑크나 휴재를 해본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어이없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

조만간 블레이드 노트 종료에대한 뒷이야기를
자료와함께 설명드리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나름 인생작이라고 생각하고 기획한 작품을 놓을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해명이고
작가를 믿고 연재를 기다려준 독자와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보내는 변명이 될것입니다 .
스토리 작가의 말대로 전 동물원 원숭이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동안 애독해주신 독자들께 감사를전합니다


송지형







이 글보고 독자들이 글작가를 욕하니까

글작가가 반박하면서 글을 올려서 완결과 고소에대한 이유를 썼는데요


안녕하세요 블레이드노트의 스토리작가 윤준식입니다.
먼저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독자 여러분들에게 작가는 절대 만화 외적인 일로 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동안 말을 아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림작가가 블로그에 쓴 글이 사실과 전혀 다른 것을 보고 놀라서... 이렇게 독자 여러분들 향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격의 글은 제가 블로그를 닫은 이후 거의 9년만이네요

먼저 사실관계부터 말씀드리자면...
블레이드 노트는 그림 작가가 일방적으로 스토리작가를 배제한 뒤, 네이버와 협의해 시즌2를 진행하려다가 무산된 케이스입니다.

제가 어떤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그림작가가 스토리가 마음에 안든다며 자기가 쓰고 싶어 했기에 이런 상황이 된 것입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만...
​억지로 이해하자면 오래전에 잡지에서 활동했던 송지형 작가는 예전의 악습대로 스토리작가는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스텝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스토리작가가 교체되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니까요.

하지만 네이버 에서는 공동저작물인 블레이드 노트에서 저의 동의 없이는...
​제목을 바꾼 시즌2나 외전형식의 사이드 작품도, 조연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도 연재할 수 없다고 통보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림작가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했기 때문에(???) 제목을 바꾸고, 설정을 고치고 새로운 캐릭터 중심으로 연재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공동 저작물에 있어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은 어떤 연재처 에서도 용납하지 않았을 겁니다.

스토리 작가는 스토리를 쓰고 그림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서로의 마음에 드는 그림과 스토리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하에 독자들을 위해 작업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재가 자리 잡히자마자 스토리가 마음에 안 든다 해서 멋대로 그림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그걸 용납 못하겠다는 스토리작가를 연재의 방해물로 매도할 수는 없습니다.

블레이드 노트의 그림 작가가 지금이라도 연재를 계속하고 싶다면 스토리작가의 스토리대로 작업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그림작가라 할지라도 지켜야 할 공동저작권자에 대한 의무이자 만화계의 룰입니다.
이 원칙이 무너진다면 세상의 어느 그림작가도 스토리작가와 의논하지 않을 것이고 연재가 자리 잡힌 후 혼자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스토리작가를 토사구팽 할 것입니다...
연재 경력 10년이 넘은 제가 지금 이런꼴을 당하고 보니...
그것도 한때 친구라고 믿어서 조용히 넘어갈 생각도 있었는데 이렇게 또다시 제 탓을 하는 글을 보니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저와 그림작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법적인 조치를 위해 사실 관계를 기록해 놓은 문서에서 가져왔기에 좀 딱딱하고 깁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참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가장 큰 싸움이 되었던 12월 7일(월) 21:30 의 통화에서 전 뒤늦게 17화 콘티(작품 진행상 21화에 해당) 내용 에 대한 불만을 들었습니다.
그때까지 있었던 수 십번의 회의에서 너무 많은 간섭 때문에 수정을 거듭해야 했던 전 더 이상은 스토리를 수정할 수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더군다나 이건 3주전 11월 13일(금) 19:20 에 보냈던 콘티인데 그동안 언급조차 하지 않다가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네이버 북스 기준입니다)
​시기에 이런 요구는 불합리 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림작가는 계속해서 작품 내용인 진화론 대한 설명이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전 그 장면은 진화론에 대한 설명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인식하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아이작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장면이기에 문제없다고 했지만 분쟁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스토리를 어디가서(?) 검증 받아오라는 얘기까지 나오더군요 -_-

제가 신인도 아니고... 연재 처음부터 그런 방식으로 해온것도 아닌데 중간에 스토리작가의 스토리를 검증받은 다음에야 그리겠다는...
​그런 모욕에 가까운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기에... 그런 조건은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출, 캐릭터 디자인 그 외 모든 것은 양보 할 수 있지만... 대사에 대한 최종결정권은 스토리작가에게 있다는 상식을 전혀 인정하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도대체 스토리작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래서 도저히 더는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독자 여러분이 납득할 수 있게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기왕 끝내기로 한 거 더 이상 계속할 이유 없다.
그냥 이대로 끝내자.

진심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 것 이라고 생각해 일단은 끊고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뒤인 12월 8일(화) 02:40 저희 둘을 잘 아는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블레이드노트를 끝내기로 했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전화였죠... 전 이 얘기가 외부로 흘러나가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12월 8일(화) 14:05 네이버 담당자분 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림작가가 메일을 통해 연재종료를 알려왔다고 하시더군요.

그 어떠한 상의도 하지 않은 채 멋대로 네이버에 연재 종료를 통보한 것입니다.

공동 저작물인 이상 어느 한쪽에서 그렇게 결정한다면 별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미 작가들끼리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 것 같아 일단 담당자 분께는 무슨 수를 쓰던지 마무리를 짓겠다는 약속만 한 채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해 몇 시간 뒤인 12월 11일(금) 17:56 에 네이버 담당자님과 다시 통화해 앞으로의 스토리 몇 화에 끝낼 것인가 결정해서 제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림작가 와는 감정을 가라앉힌 후 다시한번 설득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12월 15일.... 제가 스토리를 쓴 적도 없는 21화가 네이버 북스에 연재되기 시작했습니다.

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12월 16일 18:32 다시 네이버 담당자님께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뒤늦게 그림작가 한테 연락 와서 스토리작가인 저를 배제하고 21,22,23화를 자신이 만들어 시즌1을 23화에서 종료한 뒤...
제목을 바꿔 시즌2를 연재 하고 싶다는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네이버로서는 도저히 이대로 20화에서는 연재종료를 할 수 없기에 일단 21화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제가 호구가 아니기에...
또 이러한 방식은... 소수일 지라도 저를 보고 만화를 봐 주시는 독자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그림작가 한테 전화했습니다.

12월 16일 19:06. 감정이 격해져서 서로 할 말 못할 말 다한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어이가 없었던 일은...
분명히 서로 같이 기획을 하고 회의를 하고 수많은 시간을 통화해 함께 결정한 모든 것을 자신이 생각해낸 것이고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더군요.

그림 작가는 자신이 했던 캐릭터 디자인이 자기 것이니 그 캐릭터 역시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콜롬바인 고교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주인공의 배경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증오심에 몸을 맡긴, 두려움을 분노로 바꿔 힘을 얻게 되는 설정,
​신이 되고 싶어하는 조직 아포시오시스와 노아의 목적, 작품 내 주요 화두인 ‘신을 믿나? 라는 질문까지...
회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림 작가가 보탠 것은 단 한단어도 없습니다.

처음에 절 찾아와 제가 준비중인 스토리인 ‘동북아시아 인 판타지’를 보고 떠올렸다며 유명한 도시를 배경으로
칼을 든 주인공이 어벤져스 같은 애들과 싸우는 만화를 만들어서 대박내자... 라고 얘기한 것이 이 친구가 얘기한 기획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니 저를 배제해도 전 할 말 없을 것이다 라고 당당히 주장하더군요...

더 이상 대화가 필요할 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제 기획과 콘티에서 기인한 그 어떠한 설정, 배경, 캐릭터 사용도 불허하겠다고 얘기한 후 통화를 종료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뒤인 12월 20일 16:01 네이버 담당자님과 통화했습니다.
솔직히 저로서는 네이버에 밉보이기도 싫었고...
어떻게 보면 두 작가의 싸움으로 인한 피해자이기도 한 네이버에 마무리도 제대로 안된 21화에서 연재를 종료하자 라고 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울며 겨자 먹기로 그림작가의 스토리대로 22, 23화를 연재해 연재 종료하는 형태로 끝내는 것에 동의하고 말았습니다.
어쩔수 없는 선택 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시즌1종료가 아니라 그냥 21화에서 연재가 끝날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것 역시 23화를 넘어 24화 까지 연재가 되더군요...

간단히 적으려고 했습니다만...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글이 엉망인채로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콘진의 지원금과 미리보기 서비스 금액에 대한 배분 문제...
캐릭터 디자인 표절논란, 왜색,
여태까지 들었던 수많은 인격모독적인 얘기들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일단 전 공동저작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로서 (송지형 작가는 21화와 24화에서 저의 동의없이 공동저작물을 일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법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기에 상담을 받은 후 이 후의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
정말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저의 창작물임이 분명한 블레이드 노트를 일방적으로 빼앗길 순 없습니다.

지금 그림작가는 저의 방해 때문에 연재를 이어나가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 같은데... 잘들어라 지형아
블레이드 노트는 공동저작물이야
너 개인의 작품이 절대 아니야.
그러니 더 이상 등 뒤에서 어떻게든 혼자 연재하려고 수작부리지마라.
네가 정말로 독자 여러분들을 생각하고 오직 연재만 바라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지난날을 반성하고 죄값 치른뒤에
내가 11월 13일에 보냈던 콘티대로 작업하면 되는 거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는 싫고...
네가 스토리는 쓰고 싶고...
그러니 날 계속해서 연재의 방해물로 매도하면서 블레이드 노트를 네가 기획했다고 헛소리 하고 있는데...
정말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한때 친구였던 내가 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동안의 작품회의동안 넌 스토리에 도가 지나칠 정도로 관여하려고 했는데... 그때 내가 농담 삼아 몇 번이나 물어 봤었지? 네가 스토리까지 하려는 거 아니냐고.

그때 얼굴 붉히고 화내면서 그럴 바엔 차라리 연재 끝내겠다고 날뛰던 넌 지금 어디에 있니?

그 모습 역시 가식이었냐?








어느쪽 말이 맞는진 아직 모르겠지만

아까운 웹툰하나만 사라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