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동안 쓰던글이 컴퓨터의 꺼짐으로 다시 한번 적습니다.
(눈물좀 닦고 쓸께요. 하아...) 인벤님 중간 저장 기능없나요?

1편에 이어져서 워해머 40k 의 아이돌인 황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그렇게나 길게 적고도 아직도 적을께 많이 남았다는게 함정...(?!)

1편 주소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my=post&iskin=dota2&l=436696

2편에서는 이래저래 좀 믿기 힘든 내용이 많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황제 충성파분들은 심호흡하고 이글을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내 황제님이 이럴리 없어!)



커스토디안 - 황제 - 시스터 오브 사일런트

진실

충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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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게텔 : "너희들은 너희의 군단을 이끄는 프라이마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났지만, 그것은 전부 수백년 동안 말해진 거짓말에 불과하노라. 이제, 너희는 진실을 보게 되리라. 우리가 혐오하는 자는 그가 대성전을 위해 지구를 떠나기 오래 전에 워프의 존재들과 계약을 맺었노라. 우리가 혐오하는 자는 강한 아들들을 원했고, 신들은 그들을 제조할 신성한 유전자 기술과 사이킥적 마법이 결합한 지식을 내려주었노라. 그는 대답에 굶주린 채로 내 주인들께로 와서, 신들에게 힘을 내려주기를 간청했다. 신들이 내려준 지식으로, 그는 스무 명의 아이들을 만들었노라. 허나 그는 신들을 배신했노라. 피로 쓰여지고 영혼으로 대가를 지불한 맹세가 어겨진 것이다. 우리가 혐오하는 자는 인류에게 시원적 진리를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있고, 워프의 신들은 분노했다. 우리가 혐오하는 자는 워프의 존재들이 그가 아들들을 만들 수 있도록 내려준 지식에 대가를 치르지 않고 아들들을 데리고 있노라.

자펜 : "우리 아버지.....우리 모두의 아버지들이.....고대의 피의 의식과 금지된 과학의 산물이었어."

아르겔 탈 : "황제는 그의 아들들을 만들고 축복한 어떤 종류의 신격도 인정하지 않는다. 헌데 기도와 마법이 이 잉태-포드에 적혀있군. 이건 가장 영광스러운 광기."

-The First Here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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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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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호루스가 최후에 얻은 힘을 어디에서 가졌는지 안다. 그는 이것을 몰레크에서 가졌다. 매우 놀랍게도 몰레크는 황제가 카오스 신들과 계약을 맺은 장소로서, 그 결과 워프로 통하는 게이트웨이를 남겼고, 카오스의 영역에 들어간 호루스는 놀랐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해낸 것이다.그는 카오스가 황제에게 준 모든 힘을 얻었다.
오직 그는 이것을 얻어냈다. 계약도, 흥정도, 약속도 없었다. 그 힘은 그의 의지를 수행하기 위한 그의 것이다. 이것은 수 세기, 어쩌면 천년이 걸렸고, 카오스의 영역에서 군대를 이끌었으며, 모험을 하고 신들의 존중을 얻기 위하여 신들에 대항해 싸웠다. 그리고 이제 호루스는 황제와 맞먹는 신이며, 지금 그가 할 일은 오직 테라를 얻는 것뿐이다.

-Vengeful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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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 중 The First Heretic 및 VengeFul Spirit에 의하면 이런 황제의 힘의 일부는, 황제 자신이 카오스 신들에게 사기를 쳐서 가져온 힘이라고 말합니다. 황제는 영혼을 창조하는 비밀, 행성 간 공간 도약 능력 등 각종 신으로서의 권능을 받는 대가로 카오스 신들이 직접 원하던 엄청난 무언가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카오스 신들이 자신이 원하던 것을 넘겨주자마자 황제는 계약이고 나발이고 부랴부랴 도망쳐 나오죠. 소설에 의하면 황제가 다시 카오스 신들의 영역에 들어간다면 카오스 신들에게 죽을것이라는 대목이있습니다.
(카오스 신들의 영역은 워프입니다. 즉 워프에 가면 황제라도...)

여러 소설들과 설정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코덱스 설정에서 황제는 '존나 쌔'의 표본 이었기때문에 이런저런 너프가 들어가고있습니다. 그 반대효과로 여러모로 호구 취급 당하던 카오스의 위상이 조금씩 올라갔죠. 심지어 단편 소설 'Wolf of Ash and Fire'에서는 오크의 멕-워로드 하나가 황제를 목졸라 죽이기 직전까지 가는 내용(!!!)도 나옵니다.
멕-워로드의 공격에 황제는 자기 몸 하나 지키느라 자신의 모든 전투 기술과 사이킥 능력을 발휘해야 했고, 심지어 황제의 검을 워로드가 쳐내고 역으로 황제를 잡아 들어 조르기 까지 합니다. 황제는 호루스가 끼어들기 전까진 자력으로 빠져나오지도 못하였으며 호루스가 황제를 구해내자 황제가 칼을 들어 순식간에 워로드를 영혼까지 소멸시키고 공간으 찢어 폭파직전이던 플라즈마 코어까지 워프로 보내버립니다.(카오스:왜?)
다시는 황제를 화나게 하지마라

여기에 대한 반론이 황제가 너프됐다고 해서 황제가 그렇게 까지 꿇리는 건 아니라는 점이 지적됩니다.
황제의 힘의 일부는 카오스 신들에게 사기를 처서 얻었다고 해도 그전에도 황제의 능력은 상당했다는 점과 카오스 신들과 거래건도 황제는 워프를 지배하는 4신들을 상대로 직접 찾아가서 말빨로 4신들을 상대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바로 먹튀를 시전해 분노한 4신들의 손길에서 무사히 탈출한 점은 확실하게 황제가 범상치 않은 인간임은 틀림이없어보입니다.
(애초에 인간이 이게 가능할리 없잖아?) 

그리고 힘을 얻기전의 황제도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심지어 카오스 신들마저 긴장할만큼 강력한 '사이커'였습니다.
이이상을 넘어 인류를 지키고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확실히 '신'에 걸맞는 권능이 필요하긴 했을것입니다. 황제가 자신은 '인간'이라고 꾸준히 강조하는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카오스 신들은 황제가 태어날때 정체조차 짐작 못하지만 자신들의 정적임을 인정합니다...흠좀무)

새로운 설정에서의 황제는 예전 설정의 황제보다 너프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이 변함이 없습니다.(너프받아도 최강자) 위에서 설명했듯이 카오스 4신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힘을 얻었지만 그 4신의 공격을 받고 빠져나온 것도 이미 말이 안되며 호루스 헤러시 당시 생귀니우스가 호루스의 터미네이터 아머에 손상을 내놔서 이겼다고 하지만 그전에 황제는 호루스에게 초인이 아니라면 죽을만한 수준의 중상을 입었으며, 그런 상태에서 본노한 황제의 일격에 카오스 4신들은 겁을 먹고 도망쳐 버린겁니다. 카오스 신이 우주의 부정적인 의지인데 황제는 최후의 전투에서 카오스 신 1명이 아니라 4명 모두를 한번에 상대했고 만전의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했다는점또한 이미 그의 능력은...흠좀무



희대의 빅매치 에버초즌의 호루스 vs 황제

간단하게 표현하면
카오스 4신 + 최고의 프라이마크 호루스 vs 중상을 입은 황제
후자가 이기는 상황입니다.(이쯤되면 무서울 지경)

GW에서 설정이 점차 보강되면서 카오스 4시 보다 강해보인 황제가 사실은 카오스 신들을 매우 두려워 하고있었음이 드러납니다.(원래 사기를 치면 두려워해야 정상아닌가?) 그런데 정확히는 카오스 신 자체를 두려워 했다기 보다는 종교가 왜곡되고 비뚤어져 잘못된 믿음이 되고 거기에 빠진 인류의 폭력과 무지가 카오스 신들의 근원(힘)이 됨을 알고 그 연결고리를 두려워한것입니다.
사실 황제는 카오스 신들을 그냥 워프에서 '가장 강력한 생물' 그이상으로는 보지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생물들을 상대로 사기치고 도망쳤다는 점을보면 신빙성이 없을진 모르지만, '전지전능한 신'으로 무서워한게아니라 '엄청나게 위험한 워프 생물'로 본것이라면 이상한게 없는 부분이죠.(카오스신: ㅂㄷㅂㄷ)

그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황제는 모든 종류의 종교기관을 금지하고 대안으로 이성의 빛과 과학의 진리를 내세웁니다.
하지만 황제가 여기서 놓친부분이 있었으니 그부분이란 인간의 지닌 믿음에 대한 원초적 본능을 생각하지 못한것이죠.
제국 시민들은 황제가 내세운 이성과 과학의 빛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 그들은 억눌린 신성과 숭배를 황제에게로 보내기 시작합니다.(황제교의 시작) 결국 제국의 진리는 실패했고 이성과 과학만을 추구하던 제국은 무너집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제국이 무너져갈때 다시 일어날수있도록 한것은 그가 미신,어두운 힘이라고만 치부하던 신앙의 힘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인물?

황제의 묘사는 일러스트 상으로는 묘사가 힘들어서 인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으나,
소설을 보명 수많은 소설들이 황제의 외모를 가장 완벽한 외모이며,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미남으로 나옵니다.(뭐시여 이게...)
그 강하다던 프라이마크들이나 스페이스 마린같은 초인들 조차 황제의 후광과 완벽한 외모, 도저히 뭐라 형용불가능한 위엄에 짓눌려서 말도 못 꺼내고 얼어 붙거나 본능적으로 무릎을 꿇으려는걸 간신히 참을 정도라고 합니다.
초인들이 이정도인데 보통 인간들은 짐작도 못할 수준이죠.
다만 성스러운 후광은 눈이 멀어 버릴 만큼 밝지만 본 사람을 치유해주는 효력을 지닌다고 합니다.(힐러 만렙)

다만 필요할 때는 스스로의 외형을 사이킥을 통해 은폐, 다른모습으로도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리만 러스불칸의 경우에도 그런식으로 만남을 가졌었고 몇몇 소설 속에서도 위장한 황제와 만난 사람들이 묘사되고는 합니다. 실제로 상기했듯 인류 역사상 이름난 현자나 초인등으로 나름대로 인지도를 쌓은 인물임에도 정작 그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이 전혀 모른다는 걸 보면 그동안 활약했을때도 이런 식으로 활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면모와 위의 내용만 본다면 대단한 성군처럼보이나, 소설속에서 나오는 모습은 성군보다는 세기말 패왕에 더 가깝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대성전 때 "수십 다스는 될 외계인을 멸종시켰다"는 소개부터 패왕의 기운이 느껴질정도, 외계인들에게 괜히 증오를 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40k에 남아있는 외계인들은 인류제국이 전멸 시키지 못할정도의 외계인들이라는 겁니다. 왠만한 외계인들은 대성전시기에 다갈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것을 떠나서 황제의 특이한 점은 이토록 많은 것이 알려졌으면서도 도저히 어떤 사람인지 종잡을 수 없는특이한 인물상이라는 점입니다. 소설들을 통해 마그누스,앙그론,콘라드 커즈등 반역파 프라이마크에 대한 옹호론과 비판론을 싸그리 뒤엎는 설정들이 공개되면서 이인물에 대한 평가가 단순히 인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자라는것을 떠나서 굉장히 난해하게 바뀌었습니다. 

애당초 그는 호루스 헤러시를 알고 있었고, 카오스의 위험성에 대하여도 눈치를 채고 있었다는것인데요.
거기에 전에는 단순히 성격문제로 카오스 신에게 빠졌다 라고 묘사된 반역파 프라이마크가, 사실은 나름대로 이런저런 사건과 자잘한 마찰, 사상의 차이 등 여러 이유로 황제에게 환멸을 느낄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카오스와 가까워 지게되었다는 식으로 묘사가 재조명이 이루어지면서 그 반작용으로 황제 역시 재평가가 이루어 졌습니다.

냉철히 생각해보면 프라이마크라는 존재들은 황제의 특성을 한 가지씩 물려받은 이들입니다.
이말은 황제도 앙그론만큼 난폭해질수도 있으며, 커즈처럼 잔혹해질수도 있고, 로가처럼 신앙에 집착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작중 묘사는 황제는 완전 무결한 완벽함 그 자체로 묘사되지만, 그문제아 프라이마크의 특성이 어디서 나온것인지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소리입니다.

덕분에 코덱스를 통해서만 어떤 인물인지 파악할수 있었던 시절의 황제는 
'패왕과 성자의 설정이 뒤엉킨 이상한 사람'
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호루스 헤러시 소설을 통하여 재평가가된 황제는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난해한 사람'
쪽에 가까워 졌습니다. 소설 False God에 따르면 태아상태의 프라이마크들이 유괴되는 걸 보면서도 막지 않았다고 하며, 인류를 위해 좋은 일을 한것은 인정되지만 그게 전부 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한것인지 의심스러우며, 그렇다고 딱히 인류에게 해가 될 짓도 한적이 없으니 난해하기 그지없습니다.

최종적으로 독특한 사람인데다가 워해머 40k 주요 인물(그냥 주인공급)이자 인류의 수호신이라고 불리는 사람인 만큼 평가또한 극과 극으로 나뉘어 지고 있습니다.

긍정

인류제국을 세우고 대성전을 일으켜 은하계통일과정에서는 수많은 피가 흘렀고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직까지도 수많은 피를 흘리고 있지만, 인류는 적어도 인류제국이라는 커다란 구심점이 있었기에 다른 외계인이나 카오스 신자와 악마에게 인류가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황제 1인과 높은 분들이 지배하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엄청난 독재국가이긴 하지만 워해머 세계관 시점에서 민주주의가 통할 시점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황제가 제국을 지배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가 세운 제국은 인류라는 종족을 지키고 보존하는 최후의 보루로써의 역할을 한다는것입니다.

그가 해온 일들을 본다면 패왕이자 독재자이지만 폭군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웠으며, 당시 인류의 상황을 보면 어진 성군보다는 외적을 확실하게 조질수있는 정복자형 군주가 시대에 더 알맞았습니다. 실제로 투쟁의 시대는 그런 혼란스러운 시대였기도 했고, 애초에 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것도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는 단하나의 이유뿐이었으며, 인류가 스스로를 지킬 힘을 가지고 자립할수 있게된다면 예전처럼 은거하면서 그림자 속에서 인류를 알게 모르게 도울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이런면을 본다면 이미 권력욕이나 명예욕따위로부터 완전히 초월한데다 자기보존의 욕구마저도 떨쳐 버린 진정한 인류의 수호신이라고 할만 합니다.


대표적인 정복자 군주 .jpg (근데 이쪽은 정복'만'하다가 망한게 안비밀....)
(달빠 아닙니다)


몇몇 프라이마크와 그들의 군단이 대성전 과정에서 저지른 여러 만행을 묵인 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물론 대부분은 커즈와 앙그론의 지분), 황제가 프라이마크들을 완전히 방관했던 것은 아닙니다.
우선 기록조차 없이 사라진 2개의 군단과 프라이마크가 있으며, 커즈앙그론등 문제아들의 경우 경고를 내린적도 있었으며(안들어서 문제지) 로가의 경우 아예 황제가 직접 나서 강력한 제재를 내린적이있습니다. 
게다가 스페이스 마린 군단은 강대하고 독립성이 강한 조직이었기에 마음먹고 항명하면 워마스터 였던 호루스 조차 뾰족히 제어할 방법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군단을 확실히 제재할려면 다른 군단을 동원하는경우나 황제가 직접 나서는 방법말고는 없었는데, 상대가 이에 맞선다면 내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됩니다.
실제로 리만 러스앙그론이 그랬었으며 서로 물러나야 했을 정도입니다(리만 러스편 참조)
이미 강력한 외계인들이 우주에 차고 넘치는 와중에 같은 인류끼리 전쟁 해봤자 득일 될리가 없었고 이미 2개의 군단을 없애 버린 상황에서 전력을 더이상 줄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에 막상 제재를 받은 로가는 반감으로 카오스로 전향하니 프라이마크를 억누른다고 다 되는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군단을 거느린 프라이마크는 사실상 황제조차 마음대로 다루기 힘든 위치에 있으며, 황제는 그로 인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프라이마크들을 보통 인간보다 높은 영성을 지닌자로 창조하려 했던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류의 수호신인 황제가 존재하는 덕에 인류는 적어도 엘다처럼 죽으면 영혼이 카오스에게 먹히는 비참한꼴을 당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엘다쪽이 특이 케이스이고 원래 인류는 카오스의 신봉자나 감염자가 아닌 이상 카오스에게 영혼을 먹힐 일은 없으니, 근데 일단 인간도 죽으면 영혼이 워프로 가기 때문에 악마 소굴인 그곳에 가는 것 자체로도 위험하긴 합니다. 사악한 자들은 먹힌다곤 하는데 워프에 가면 황제가 살펴준다고도 합니다.

애초에 워프는 황제가 태어나가전부터 매우 막장인 비현실세계라, 막장이 아니었다면 황제가 태어날 이유마저 없었습니다. 카오스 신도든 아니든 영혼은 워프세계에서 떠돌아다니게 되는데, 매우매우 위험합니다. 황제의 인도가 없는 이상 영혼이 워프 세계에 떠돌다가 찢겨지거나, 악마에게 먹히거나하는 꿈도 희망도없는 세계관이라...
카오스 신도들과 차이가 있다면 이들은 죽자마자 지옥에 해당되는 카오스신 세계에 바로 KTX 티켓 끊고 직행으로 가는정도 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아도 황제 통치 시기 제국은 40k 현 제국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세상이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국력은 물론이고 군사력, 행정처리능력, 과학기술력등 모든 측면에서 4만년대의 현 제국보다 우월했습니다.(시간이 지날수록 퇴보하는 신기한현상) 최소한 그 시절은 사회에 전반적인 결쳐진 광기나 비이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행정은 한치의 빈 틈 없는 완전무결한 황제의 업무능력으로 일체의 불평불만의 여지 없이 완벽하게 처리 되었으며, 인류를 외계인과 다를바없이 핍박하고, 박해하던 외계군세는 물론 잔학하게 대하는 극악무도한 폭군들도 스페이스 마린들과 프라이마크존재가 깔끔하게 해결하였으니까요.

오직 기계교STC 재발굴에만 매달리며 과학 기술 개발이 막힌 현재의 제국과는 달리 황제 당시의 제국은 과학기술 개발에 대해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태도를 견지하며 새로운 발명품과 혁신적인 신기술을 쏟아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STC에도 없던 완전한 새로운 기술인 웹웨이 연구를 진행하는등, 과학기술 개발에 전념하여 인류의 미래를 이전 시대보다 더욱 발전시킬려했었습니다.
(STC = Standard Template Construct 라고 하며, 인류 최전성기인 기술의 암흑기 당시 고도로 발전했던 인류 문명과학 기술의 총 집합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자동 설계도 제작기술이라고 할수있는데, 평범한 설계도가 아니라 기존의 설계도가 없는 경우, 이미 보유중인 기술을 총동원 아예 새로운 설계를 자체적으로 할수있는, 말그대로 기술이 기술을 만드는 수준입니다. 현 제국보유한 기술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왔으며, 기계교의 최종목표는 이 STC의 완전판을 발굴해내는것입니다. 지금 사용중인것은 대부분 일부이거나, STC로 만든 설계도입니다. 근데 이것도 떡밥이 많아서...)

기본적인 인권 측면에서도 훨씬 나았는데, 카오스의 존재가 은폐되는 것은 같지만 적어도 사회가 제도화된 무지나 종교적 광신에 않고 이성과 합리의 빛으로 계몽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설사 황제의 아들들인 프라이마크라 하더라도 일반 가드맨을 총알받이로 굴리면 욕을 처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워해머 세계관에선 앙그론과 콘라드 커즈는 쿨타임마다 까이는 존재입니다. 곁가지로는 모타리온과 페러스 정도?)
(그런데 현 제국에서 가드맨은 고기방패 ㅜㅜ)

사실 현 제국은 거의 만년이 넘는 세월동안 황제의 유산을 까먹으면서 버티는 중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닙니다.




부정론

황제를 만나본 이들은 대부분 데꿀멍 수준으로 찬미하나, 항상 좋은 평가만 있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오만하며 편협하고 이해불가능한 소름 끼치는 자,
인류 역사상 최악의 폭군이자 피에 굶주린 또라이,
라고 욕하는 경우도 있을정도, 나이트 로드군단중 황제를 직접 만나 본 경험이 있는 스페이스 마린의 말로는
'그는 분명히 신은 아니다. 
                어쩌면 인간조차 아닐지도 모른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물론 지금 제국에서 이런말을 하면...끔살)

즉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입니다.

실제로도 저렇게 생각할 법도 한 게 인류제국을 세우고 대성전 당시, 제국 휘하로 들어오지 않거나 반항하는 소규모 인류 공동체는 스페이스 마린 군단으로 쓸어버린다음 복속시키는 경우가 많았기에 반발이 무척이나 거샜습니다.
오즉하면 호루스타락에 결정적인 역할을한 아나테임을 봉인하고있던 '인터렉스'란 인간세력은 호루스와 선 오브 호루스군단을 처음 마주하였을때 상당한 호전성에 놀라며 혹시 이들이 카오스의 하수인이 아닌가? 라고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회담장에 아바돈을 데려간게 아니냐라는...) 즉 처음 본 이들이 느낀게 이정도라면 첫인상이 좋다고 말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카오스의 하수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심할정도니...

점령군인들인 제국군은 나름대로 선정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건 정상적일 경우일 때나 가능했고,
앙그론의 월드이터, 콘라드 커즈의 나이트 로드, 로가의 워드 베어러, 알파리우스의 알파 리전, 모타리온의 데스 가드와 같은 특수케이스를만난다면 얄짤없이 대규모 홀로코스트 행이었습니다. (세계2차대전 유대인 홀로코스트는 이쪽에 비하면 우스울 수준) 그러나 황제는 이들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고 이들에게 쓴 소리를 하긴 했지만 정작 이들의 행동에 딱히 적극적으로 터치는 하지않았습니다.

거기에 대성전은 규모자체가 워낙 거대한 전쟁이라 상당한 양의 군비를 소모하게 되어있는데, 당연히 군비는 점령지에서 충당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점령지의 형편을 고려하며 군비를 충당했다면 모를까, 대성전을 빨리 종료싶었던 황제의 바람에 진격속도를 조금이라도 지체시키는것은 불가능 했고, 이에 점령지마다 강도높은 인적 + 물적 부담을 지울수밖에 없었는데, 당연히 강력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행성 케이스 라면 모를까 위와 같은 케이스라면 불가능에 가까운수준 이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우호도가 높았던 레이븐 가드가 점령했던 이스트반 항성게조차 이때문에 반란이 일어날정도였으니 다른곳은 더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호루스가 제법 강대한 세력이었던 인터렉스와도 모두가 반대할때 굳이 독단적으로 평화적 협상을 추진할려고 했던것도 늘어가는 군비때문에 부담을 느끼고있어서 어떻게든 전쟁을 한건이라도 피해 부담을 줄이려 했던 의도였었습니다.

또한 호루스 헤러시 소설중 하나인 Tales of Heresy에 수록된 지구에 남은 마지막 교회 이야기를 담은 Last Church편을 읽은 이들은 황제야 말로 진짜 괴물이라고 평합니다. 내용은 지구 최후의 교회 '빛나는 돌'안에서 벌이는 황제와 교회의 수호자인 마지막 수도사 유라이어의 신앙과 신념에 대한 담론입니다만, 종교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황제와 긍정하는 유라이어가 격한 토론을 벌인 끝에 유라이어가 죽고 마는 이야기입니다. 토론자체는 그자리에서 종결되었지만 소설 마지막 부분 유라이어가 황제에 대한 지적은 훗날 정확하게 들어맞게 됩니다.
(사실 유라이어도 황제에게 감명을 받고 교회에서 황제를 따라 나오나 교회를 수류탄으로 부시는 썬더워리어들의 모습에 다시금 종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 파괴되는 교회안으로 들어가 최후를 맞이합니다.)


유라이어가 예견한 황제교.
그의 마지막 예견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사실 인류의 수호자로써는 최고의 황제지만, 모범적인 아버지라는 거리가 좀 많이 멀었죠.
소설상에서도 황제와 프라이마크간의 대화는 아버지-아들의 대화라기보다는 왕-신하같은 대화입니다.
황제가 처신을 제대로 하지못하여 배신한 프라이마크도 몇몇있을 정도니, 특히 마그누스와, 앙그론 이둘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마그누스는 황제가 잘못했다고 직접 조지라고 말해서 '살기 위해'배신했죠.

물론 마그누스는 자업자득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마그누스는 저항을 하지않고 투항했음에도 프로스페로의 자신의 군단원은 물론 민간인까지 학살하자 배신했다는 점도 큰데. 이건 황제의 실책이 큽니다. (뭐 타락하면 행성전체를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타락의 경우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다른쪽으로 심각한게 앙그론쪽인데. 이는 앙그론에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지만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앙그론을 처음발견하였을때 황제의 능력에도 불구 앙그론만 데려와 앙그론은 자신의 부하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로인해 앙그론은 황제를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죠. 같은 프라이마크인 모타리온은 잘만 도와줬으면서 앙그론에게는 "도대체 왜?"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케이스 입니다.

마지막으로 옳은 일한다고 하나 지나치게 소통이 없었던점입니다.
아무리 옳은 일이고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나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말하는 일이 적었기에 그것이 문제가 된 경우가 제법됩니다. 그냥 대놓고 호루스 헤러시도 그때문에 일어난겁니다.

(적고보니까 유능한 회사원 아버지인데 집안에서는 무뚝뚝한 아버지를 보는듯하네요 40k나 지금이나 변함없네...)

별의 아이(Star Child) 설

이부분 좀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합니다. 진짜!
일루미나티라는 존재들은 어떠한 이유로 워프에 대한 진실을 깨달은 자들입니다.
이들은 워프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카오스 악마들에 대한 수많은 지식을 쌓아왔고 이들의 업적중 가장 위대한것이 바론
별의 아이라 불리는 황제의 영혼에 대해 연구한것입니다.

이들은 카오스의 악마들이 물질 우주에서 몇 번이나 계속 현현할 수 있는 원리와 그 이유를 알아내왔습니다.
또한 이들은 카오스의 악마들이 워프의 본체를 통해 계속 물질 우줄에 육신을 구현 시킬 수있는 것처럼 황제 또한 그의 영혼과 본체는 워프의 어딘가를 떠돌고있으며, 이러한 황제의 영혼을 통해 다시 한 번 물질 우주에 그의 육신을 구현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이들은 워프 어딘가에 있을 황제의 영혼이자 본체를 별의 아이라 부르며 숭배한다. 별의 아이는 워프 내에서 오염되지 않고 순수한 상태로 존재하며, 그 힘은 카오스 4대 신들의 힘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강하다고 합니다.

'고대의 샤먼들은 워프에서 자신들의 영혼을 하나로 모아 황제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호루스가 반란을 일으켜 황제의 육신을 파괴했을 때 워프에 있는 황제의 본체인 별의 아이와 물질 우주의 육신은 분리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이 끊어진 길을 잇다면 황제는 부활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루미나트들의 주장은 제국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 제국의 이단심문관들은 이들이 '젠취의 속임수에 넘어갔다'라고 결론을 내버렸거든요.

이론적으로 일루미나티들이 주장하는게 황제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낡은 육신이 없어져야한다."
"지금의 황제를 죽여야 한다!"라고 믿는데, 이러한 주장은 현 제국 인류에게 카오스의 타락에 의한 혐오스런 이단과 같은 소리로 들릴 뿐입니다.
제국을 관할 하는 12인의 하이 로드들은 제국을 조금이라도 흔들 수 있는 어떠한 주장도 결코 용남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이죠. 설령 일루미나티 들의 주장이 맞다는 가정하에 황제가 죽고 부활한다고 해도 하이 로드들은 황제가 완전히 부활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당연히 자기들 밥그릇 사라지니까)


현재 제국을 이끌어가는 하이 로드(High Lord)들
(이미 몇명은 인간이 아닌듯한 모습이지만 지나가자..)

거기에 부활한다면 부활할때까지 워프 항해는 못하게되며, 제국 혼란초래와, 황제가 부활한다고 하면 황금옥좌에 안치된 황제의 시신과 부활한 황제 사이에 진짜를 가린다고 전쟁가능성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황제는 황금옥좌에 안치된 1년간은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황제가 새로운 몸을 찾아 환생하기 위해 낡은 육신을 떠나려 하자 제국의 하이 로드들이 제국의 붕괴를 우려, 영혼의 일부나마 황금 옥좌에 강제로 가두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완전한 상태로 황제의 몸에 남게되었고 나머지는 워프를 떠돈다고 합니다.)

근황

2008년에 업데이트된 룰북에서 황제의 생명 유지 담당하는 황금 옥좌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
그로인해 관련된 이벤트가 있을수 있다는 루머가 나돌며, 황제가 완전히 죽거나 부활하게 될수있어 제국 빠들의 심장을 바운스 바운스 하게 했죠.

죽으면 죽는 대로 문제지만, 황제는 죽으면 다시 태어날수 있기 때문에 좋고, 부활하면 부활한대로 좋지!만...

위의 별의 아이 설정도 현 호루스 헤러시 소설시리즈에서는 '영속자' 설정에 밀리는 상황입니다.

제국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여
황금 옥좌를 파괴하면 새로운 황제가 탄생!
vs 
황금 옥좌 파괴는 곧 제국의 붕괴!
두 파벌로 갈라져서 티격태격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황금 옥좌 자체가 새로운 황제를 만들기 위해 황제의 힘을 갈무리 할수 있도록 안배한 장치라는 설때문인데...
문제는 GW에서 더이상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어서 문제.

황제의 영혼이 워프 우주에서 아주 위태롭게 존속중인데, 만약 전인류가 황제의 부활을 소망하면 황제의 영혼이 무지막지 강해져서 돌아온다는 설이있는데.
사실 이 설은 엘다의 죽음의 신 '인니드'부활 전설과 비슷한 감이 있습니다.
이떡밥은 화성에 묻혀있는 보이드 드래곤의 부활 or 타이라니드 본대 돌입 정도의 떡밥이죠.
(즉 GW 망하는게 아니면 볼일 없습니다.)

사실 황제가 부활한다해도 그동안의 아스트로노미칸이 작동이 멈추기에 제국내 워프 항해가 불가능 하단소리고 제국 붕괴 확정급입니다. 그로인해서 부활한다고 다되는게 아닌 문제가 바로 이문제 입니다. 그냥 옥좌에서 일어나는거면 모를까...


문제의 중심인 황금 옥좌의 다른모습
(역시나 죽었는데 살았다고 사기치는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담

1.진짜 적을것이 많은 항목이라 이리저리 많이도 적었습니다. 중간중간 곁가지 설명도 넣었긴한데 부족하거나
  좀더 궁금하신분은 댓글이나 쪽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신황제(God-Emperor)라 불리는데 이는 듄시리즈, 레토 아트레이드 2세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애초에 둘이 가지는 공통점도 상당한지라...

  - 강대한 초능력과 예지력을 소유, 전우주의 모든 인류를 통치하는 초인.
  - 위대한 군주이자 폭군, 폭군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인류의 앞길을 제시하는 비전
  - 그자신이 초인임에도 불구, 궁극적으로 인류가 자립하여 살아가는것을 목표로 삼고 활동.
  - 마지막에는 영.....

3. 큐라레:마법도서관이란 카드 게임에서의 IV황제의 경우 아무리 봐도 이분의 TS+모에화 버전
   황금옥좌, 황금갑옷, 황금검 거기에 장르마저 SF!

  자세한 모습은 여기
  =http://qurare.inven.co.kr/dataninfo/card/detail.php?code=4081

4. 명대사로는 '하지 마라'가 있습니다. 리만 러스편 참조 (헤헤)

길고도 긴 황제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