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도를 보고 메일이 왔습니다

저한테 온 메일의 제목은 온 요양원의 어머니를 모셨던 죄인입니다

매불쇼에 나오신 걸 보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자주 배가 고프다고 하셨습니다

과일이랑 우유가 먹고 싶다고 하셨고, 온요양원 건너편 식당에

좋아하지도 않던 짜장면을 드시면서 행복해 하셨어요

한정식을 사드리면 생선을 그렇게 맛있게 드셨고요

요양원 측에서는 당뇨식이라 배고플 수 있다고 하셨고 수긍했습니다

시설도 깨끗했고 나름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어요

취재하셔서 아시겠지만 온 요양원은 1층을 까페처럼 꾸며놓고 면회 하게 합니다

계약 당시에만 방을 보여줬고 그 이후에는 방에 가보고 싶다고 하면

면회 오는 가족이 없는 분들의 심정도 헤아려달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얘기나면 면회를 오면 생활실에 못 올라가게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생활실에 노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못 보게 해요

그러니까 깨끗하게 씻겨서 데리고 내려옵니다 1층으로

그러니까 몰라요 보호자들이

어느 날 면회하면서 얼굴에 뭐 좀 바르지

지난번에 사다 준 로션을 얘기했더니

배고파서 로션을 짜서 드셨다는 말에 너무 놀랐어요

요양원에서는 치매가 진행되느라 그렇다는 말과 함께

잘 지켜보겠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어느 날 위독하시다고 구급차를 보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병원에서 마주한 엄마의 모습은 끔찍했어요

좀 더 일찍 병원에 모시고 갔거나 모시고 가라고 연락이라도 했어야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원 후 퇴원 후에 다시 돌아 올거냐고 연락을 받았고 

오빠와 저는 그 요양원에 다시 엄마를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 물품을 찾아봤지만 저희 엄마는 늘 외할머니가 주신 반지를 끼고 계셨는데

그 반지조차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확인 후에 모시려고 좀 더 가깝고 좋다는 곳에 수소문해서

대기를 걸어 놓고 예약했지만 끝내 퇴원하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

어제 보도를 본 후 햄머들고 찾아간 가족분들도 계셨고

혹시라도 이곳에 지인분이 입원해 계시다면 빨리 다른곳 찾아보라고 전해주세요

사람새끼들이 아님   빨리 저곳에서 데리고 나오셔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