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쏙 뺀 채…하나투어 AI 서비스, '군함도' 소개 눈살

H-AI는 하나투어의 여행 특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기존에 선보였던 채팅 상담 등 AI 서비스를 통합해 ▲여행 정보 탐색 및 추천 ▲실시간 상담 ▲취소 수수료 조회 등 여행의 전 과정에서 토털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제는 서비스 과정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본지는 '[단독] 독도 분쟁부터 일본해까지…하나투어, 검색 서비스 논란' 보도를 통해 하나투어 '여행정보AI'의 한국 정서에 반하는 정보 제공 시스템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정보AI는 흔히 말하는 오픈AI 챗GPT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생성하는 답변을 가져와서 쓰는 방식이다"면서 "즉, 자동으로 해당 내용이 반영된 것인데 현재 빠르게 수동으로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군함도 사례도 이와 비슷하다. 군함도를 검색하면 해당 서비스 내에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련한 설명이 일체 빠져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독특한 산업 유산과 역사적 가치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독특한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 '일본의 산업화와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해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