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는 문화유산이 대거 확인됐다. 약 6개월간 이어진 문화재 정밀조사 결과(요약보고서) '유구'가 11기, '유물'이 12점(9건)이 발견됐다. 유구는 고분이나 집터 등 지표를 변경해 만든 옛 시설물로 유물과 달리 옮길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확인된 유구로는 통일신라시대 석실묘 1기, 고려시대 석곽묘 1기, 조선시대 토광묘 2기, 암각석 2기 등이 있다. 집터나 배수로 등 주거 흔적도 나왔다. 또한 유구가 발견된 곳 인근에서 유개고배, 유개대부완, 청자발 등 다양한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이어 달성군은 이 일대 지질조사까지 벌였다. 그 지질조사 결과까지 나오자 정밀 발굴조사 결과와 함께 국가유산청에 보고했다. 지난해 9월 30일 국가유산청은 "유구는 기록 보존하고 유물은 보존 존치해 박물관으로 옮기는 조건으로 공사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하게 된다.

이 결과를 근거로 대구 달성군은 공사가 중단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달성군은 당장 이달 중하순인 21일부터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